목차
<줄거리>
1. 모모와 친구들
2. 회색신사들
3. 시간의 꽃
1. 모모와 친구들
2. 회색신사들
3. 시간의 꽃
본문내용
신문에서도 매일같이 시간이 걸리지 않는 새로운 문명의 이기들이 가진 장점을 강조하고 찬양했다. 이러한 문명의 이기야말로 인간이 ‘참된 생활’을 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를 가져다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시간을 저축하는 사람들은 저 원형극장 근처에 사는 마을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옷을 입고 있었고, 돈도 많이 벌었으며, 따라서 그들은 더 많은 돈을 썼다. 하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냉랭하고 피곤한, 또는 성난 얼굴이었다. 그들은, 단지 이야기만 들어도 지혜로워지고 마음이 풍성해지며 기분이 후련해지는 모모같은 대상을 갖고있지 못했던 것이다. 맡은 바 일이 즐겁다거나 애정을 갖고 일한다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할 수 있는 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었다. 낡은 구역은 철거되었고, 실용성만을 고려한 새로운 건물들이 세워졌다. 그 건물들의 형태는 똑같았다. 똑같이 지으면 훨씬 값싸고, 무엇보다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의 단조로운 도로들이 부쩍부쩍 늘어났고 어느듯 일직선으로 지평선 너머까지 뻗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인간의 생활도 역시 이와 똑같았다. 단지 일직선으로 지평선가지 뻗어가는 ‘생활 - 시간’을 절약하므로써 결국 실제로는 전혀 엉뚱한 것을 아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분명히 느끼기 시작한 것은 어린아이들이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어린이와 놀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모모는 회색 사나이의 뜻하지 않은 방문을 맞게되고, 모모 자신이 어떤 싸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순간 모모는 베포 할아버지와 지지가 시간절약 전염병에 대해서 하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 회색 사나이가 그 일과 상관이 있을 것이라는무서운 예감이 엄습해왔다. 모모는 힘과 용기를 모아 회색 사나이를 가리고 있는 어둠과 공허 속으로 직접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공연히 헛수고 마라. 넌 우리를 상대로 싸울 수 없어.“ 하지만 모모는 체념하지 않았다. ”그럼, 아저씨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나요?“ 모모는 소곤거리며 말했다. 회색 사나이는 몸을 구부리며 갑자기 풀이 죽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너같은 녀석은 지금껏 한번도 대해 본 적이 없었다. 너 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우리 시간저축 은행은 곧 문을 닫고 우리들도 없어져야할 판이지 ...“ 그들은 모모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이윽고
하지만 이런 상황을 분명히 느끼기 시작한 것은 어린아이들이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어린이와 놀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모모는 회색 사나이의 뜻하지 않은 방문을 맞게되고, 모모 자신이 어떤 싸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순간 모모는 베포 할아버지와 지지가 시간절약 전염병에 대해서 하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 회색 사나이가 그 일과 상관이 있을 것이라는무서운 예감이 엄습해왔다. 모모는 힘과 용기를 모아 회색 사나이를 가리고 있는 어둠과 공허 속으로 직접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공연히 헛수고 마라. 넌 우리를 상대로 싸울 수 없어.“ 하지만 모모는 체념하지 않았다. ”그럼, 아저씨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나요?“ 모모는 소곤거리며 말했다. 회색 사나이는 몸을 구부리며 갑자기 풀이 죽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너같은 녀석은 지금껏 한번도 대해 본 적이 없었다. 너 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우리 시간저축 은행은 곧 문을 닫고 우리들도 없어져야할 판이지 ...“ 그들은 모모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이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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