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조사기관
2. 방문
3. 인터뷰 내용
4. 소감
2. 방문
3. 인터뷰 내용
4. 소감
본문내용
없어요. 다만 내담자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을 표시했을 경우 다음 회귀에 예약을 하고 안 오거나 상담을 중단하겠다는 저항이 올 수는 있겠죠.
Q. 상담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은데 화가 나는 경우는 없으셨나요?
상담자도 사람인 이상 화가 나는 경우가 당연히 있지만 꾹 참아야 합니다. 심지어 집어 던진 캔에 맞기도 하는걸요. 그런데 여기서 지면 안돼요. 저는 여기서 지면 지금까지의 치료의 과정이 모두 헛것이 된다는 생각으로 참고 견딥니다. 상담자가 같이 화를 내고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이 문제를 만든 환경과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이것은 프로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입니다. 미국 상담가의 문구 중에는 치료실엔 항상 문 두 개를 만들 것(여차하면 도망가야 하니까), 항상 문 쪽에 앉을 것, 필요하면 가드를 동원할 것 등도 있어요. 반사회성인격장애나 정신분열증 같은 경우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Q. 프로이드 이론에서 상담자는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덤덤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어떻게 하시는지?
그것은 초기 프로이드 이론이고 순수 정통 프로이디안의 입장입니다. “내담자가 자유연상을 하고 상담자에게 전이를 할 때 상담자는 스크린이 되어서 그대로를 비춰줘야 한다. 즉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주관이 배제되어야 한다.” 이것은 19C 자연과학적 입장이며 근대적입니다. 요즘은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많아요. 사람이 100% 순수하게 그대로 아무 반응 없이 받아들이기는 힘들죠. 상담자가 사람인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현대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봐요. 주고받는 것 자체도 상담의 한 프로세스로 보는 것이에요.
Q. 내담자가 위기상황일 경우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위기상황인 경우는 위기상황부터 즉 here and now부터 다뤄야 합니다. 무조건 무의식으로 퇴행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아요. 내담자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봐야 합니다. 지금 내담자가 현재 나타나는 문제로 힘들어한다면 그것부터 먼저 다뤄주고 힘이 생겼을 때 무의식적 문제를 다뤄야 해요. 퇴행하고 치료로 돌아오는 과정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정신적인 에너지나 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Q. 저희는 사범대라서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담임교사이면서 자신의 학생을 상담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중관계금지에서 말씀드렸듯이 교사이면서 전문적인 상담자이기는 힘들고 상담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남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느 정도 위험성도 안고 있죠. 내가 상담자로서 그 아이의 비밀을 다 알고 있는데 그 아이가 교사로서 수업에 들어갔을 때 나를 편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학생을 전문적으로 직접 상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봐요. 다만 담임교사로서는 어머니에 대한 상담은 가능할 것 같아요. 실제 학교 선생님이면서 상담을 공부하셨던 분 중에 반 아이들과 협력하여 틱장애를 줄여나가면서 고친 사례도 있어요.
4. 소감
조원들 모두 상담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어서 이번 인터뷰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지난번에 상담 사례집을 읽었을 때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상담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상담자라는 직업은 다른 어떤 직업 보다 인내심이 필요하고, 또한 깊이 있는 생각과, 자기 통찰, 프로 정신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다른 직업들이 머리로 일을 하는 직업이라면, 상담자라는 직업은 마음으로, 가슴으로 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었다. 상담을 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내담자에게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내담자와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하고, 내담자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저항행동, 전이 등등.. 여러 상황에서 깊은 생각과 통찰로 내담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상담자 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힘이 들고 선뜻 나서서 하기 어려운 직업이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중 상담자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는 모두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병이다” 라고 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상담자는 충분히 사랑받지 못해 병이 생긴 사람들에게 비어있는 사랑을 채워주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 같다는, 참 따뜻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Q. 상담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은데 화가 나는 경우는 없으셨나요?
상담자도 사람인 이상 화가 나는 경우가 당연히 있지만 꾹 참아야 합니다. 심지어 집어 던진 캔에 맞기도 하는걸요. 그런데 여기서 지면 안돼요. 저는 여기서 지면 지금까지의 치료의 과정이 모두 헛것이 된다는 생각으로 참고 견딥니다. 상담자가 같이 화를 내고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이 문제를 만든 환경과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이것은 프로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입니다. 미국 상담가의 문구 중에는 치료실엔 항상 문 두 개를 만들 것(여차하면 도망가야 하니까), 항상 문 쪽에 앉을 것, 필요하면 가드를 동원할 것 등도 있어요. 반사회성인격장애나 정신분열증 같은 경우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Q. 프로이드 이론에서 상담자는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덤덤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어떻게 하시는지?
그것은 초기 프로이드 이론이고 순수 정통 프로이디안의 입장입니다. “내담자가 자유연상을 하고 상담자에게 전이를 할 때 상담자는 스크린이 되어서 그대로를 비춰줘야 한다. 즉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주관이 배제되어야 한다.” 이것은 19C 자연과학적 입장이며 근대적입니다. 요즘은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많아요. 사람이 100% 순수하게 그대로 아무 반응 없이 받아들이기는 힘들죠. 상담자가 사람인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현대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봐요. 주고받는 것 자체도 상담의 한 프로세스로 보는 것이에요.
Q. 내담자가 위기상황일 경우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위기상황인 경우는 위기상황부터 즉 here and now부터 다뤄야 합니다. 무조건 무의식으로 퇴행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아요. 내담자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봐야 합니다. 지금 내담자가 현재 나타나는 문제로 힘들어한다면 그것부터 먼저 다뤄주고 힘이 생겼을 때 무의식적 문제를 다뤄야 해요. 퇴행하고 치료로 돌아오는 과정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정신적인 에너지나 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Q. 저희는 사범대라서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담임교사이면서 자신의 학생을 상담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중관계금지에서 말씀드렸듯이 교사이면서 전문적인 상담자이기는 힘들고 상담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남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느 정도 위험성도 안고 있죠. 내가 상담자로서 그 아이의 비밀을 다 알고 있는데 그 아이가 교사로서 수업에 들어갔을 때 나를 편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학생을 전문적으로 직접 상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봐요. 다만 담임교사로서는 어머니에 대한 상담은 가능할 것 같아요. 실제 학교 선생님이면서 상담을 공부하셨던 분 중에 반 아이들과 협력하여 틱장애를 줄여나가면서 고친 사례도 있어요.
4. 소감
조원들 모두 상담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어서 이번 인터뷰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지난번에 상담 사례집을 읽었을 때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상담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상담자라는 직업은 다른 어떤 직업 보다 인내심이 필요하고, 또한 깊이 있는 생각과, 자기 통찰, 프로 정신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다른 직업들이 머리로 일을 하는 직업이라면, 상담자라는 직업은 마음으로, 가슴으로 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었다. 상담을 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내담자에게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내담자와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하고, 내담자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저항행동, 전이 등등.. 여러 상황에서 깊은 생각과 통찰로 내담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상담자 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힘이 들고 선뜻 나서서 하기 어려운 직업이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중 상담자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는 모두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병이다” 라고 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상담자는 충분히 사랑받지 못해 병이 생긴 사람들에게 비어있는 사랑을 채워주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 같다는, 참 따뜻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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