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연구(작품세계 : 산불, 불모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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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차범석 연구(작품세계 : 산불, 불모지의 작품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목 차 >
-서론-
* 차범석 인물 정보
* 작품 연보
* 동아일보와 국민일보 기사
* 차범석 일대기

-본론-
* 차범석 대표작과 사실주의
1. ‘산불’에 대한 연구
1> ‘산불’의 줄거리
2> ‘산불’에 나타나는 이데올로기 양상
3> 등장인물이 나타내는 상징성
2. ‘불모지’에 대한 연구
1> 작품의 줄거리
2> 등장인물을 통해 본 당시 사회의 모습
3> 사회의 변화와 한 가족의 몰락
* 시대상의 변화와 윤리문제 관점에서 본 차범석
* 차범석과 휴머니즘
* 문명 비판과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차범석
* 세대 의식과 실험 정신이 강한 차범석

-결론-
* 마무리
* 참고문헌

본문내용

위하여 유학을 보류한다고 선언하고 유미와 함께 다시 데모대에 합류하러 간다.
대영: 어머니! 저는 어머니와 토론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리고 아버지의 과거를 추궁하고 규탄하자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한 개인의 쓰라린 하소연이나 한 사람의 영웅을 숭상하는 시기는 아니니까요. 어머니 말씀대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커다란 덩치가 큰 문제이지요. 제가 지금까지 허위와 기만의 껍질에서 살아 나온 이상 내일부터는 새로 움터 나오는 새싹을 보고 싶어요. 껍질이 째지는데 왜 아픔이 없겠어요. 하지만 참아야지요!
어머니와의 토론을 거부하는 대영의 대사로 미루어 보아, 그의 행동은 진지한 모색을 거치지 않은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에 불과하다. ‘고목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것’ 에 비유한 새로운 역사의 전환은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건설이라는 점에서 자가당착에 빠진다. 또한 극의 초반부에서 줄곧 냉소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지던 대영이 후반부에서 급작스럽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인물로 변모한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극적 긴장감도 감소된다. 낡은 세대의 과오를 비판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여야 할 대영은 성격상의 불일치로 인하여 작가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한 역사적 존재로서의 새로운 인간형에는 미치지 못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와「껍질이 째지는 아픔이 없이는」은 각각 6.25 전쟁과 4.19 의거를 배경으로 한 시의성이 강한 작품들이다. 따라서 상연될 당시 강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반면, 시대적인 한계 내에 머물고 말 위험이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당대적인 의미가 어떻게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의미로 확장될 수 있는 가이다. 차범석은 이를 ‘과거를 통하여 현재를 보고 현재를 통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초월적 시간 구조’ 에 의하여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하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차범석, 『동시대의 연극 인식』, 27면.
이는 곧 연속성에 기반을 둔 역사 인식이며,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단선적인 시간 구조의 인식을 근본으로 삼는다. 역사란 발전하는 것으로 과거를 추체험하여 오류를 시정할 수 있으며 과거란 오로지 그와 같은 실제적인 목적에 의해서만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여기서 차범석의 역사에 대한 합리적인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역사 인식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으며, 작가는 이 문제를 그의 작품속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하였다. 청산되지 못한 일제시대의 굴욕적인 정신을 비판한 「대리인」(1969)이나, 역사적 인물을 형상화한 「식민지의 아침」등이 그러한 문제의식을 다룬 작품들이다.
* 마무리 *
차범석의 작품들은 잘 짜여진 구성과 문학적인 극언어의 구사로 독자적인 극작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작가가 일관되게 추구한 리얼리즘 연극은 우리의 희곡사 에서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리얼리즘에 대한 작가의 열의는 애욕의 갈등에서부터 정치의 허위성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재를 수용한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표현 형식의 면에서 나타난 실험성은 소극적이며, 초기작이 갖는 극작술 상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 외국의 경우 소극장 운동과 결합되어 나타난 리얼리즘 연극이 사회적으로 금기시 된 문제들을 과감하게 건드리고 이를 사회적인 쟁점으로 부각시켰던데 비하여 차범석의 희곡에서는 그와 같은 시도는 찾아볼 수 없다. 강렬한 세대 의식을 드러낸 「껍질이 째지는 아픔이 없이는」에서도 구세대의 낡은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비판하는 신세대의 모습이 건강하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인다. 또한 본격적인 멜로드라마 계열의 작품에서도 인간의 본성보다는 사회적인 통념을 더욱 중시하고 있으며.「사등차」(『자유문학』 , 1957. 12 )나 「분수」(『사상계』 , 1960)같은 소품들에서도 혼탁한 사회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성난 기계」(『사상계』 , 1959. 12) 와 「나는 살아야 한다」등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휴머니즘 정신의 실현은 타락한 인간상을 회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진정한 리얼리즘의 정신이 시대상을 통하여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는데 있다면, 차범석의 초기 작품들은 시의 적절함은 있으나 보편적이고 역사적인 차원까지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무엇보다 리얼리즘 연극의 인식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회 상태의 가변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연극에서 시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리얼리즘이란 내용의 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시대에 맞는 고도로 발달한 연극적인 기법을 수용하거나 스스로 모색할 때 비로소 시대에 맞는 리얼리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 역시 대중적인 호소력의 측면에서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차범석은 스스로 제한하는 시대착오적 과오를 범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점들은 「껍질이 째지는 아픔이 없이는」이후에 창작, 공연된 장막극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된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대부분 단막극으로 시대적인 전형성으로 발전되지는 못하였지만 60년대 이후의 장막극에서 보여지는 탄탄한 구성과 일관된 작가 의식을 형성하는 단초로 작용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우리의 희곡 사에서 일관되게 리얼리즘 연극을 추구하였고 이를 확고한 전통으로 세운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참고 문헌>
- 백로라,『1960년대 희곡과 이데올로기』, 연극과 인간, 2004.
- 유민영,『한국현대희곡사』, 홍성사, 1982.
- 이승희,「풍속도의 개방성과 보수적 휴머니즘의 세계: 차범석」,『1960년대 희곡 연구』, 새미, 2002.
- 정호순,「1950년대 차범석의 리얼리즘 희곡 연구」,『한국희곡과 연극운동』,연극과 인 간, 2003.
- 정신재, 『한국 현대 희곡 작품론』, 국학자료원, 2001
- 무천극예술학회, 『차범석 희곡 연구』, 국학자료원, 2003
- 이미원, 『한국 현대 극작가 연구』, 연극과 인간, 2003
- 손화숙, 『한국 현대 희곡 연구』, 국학자료원, 1997
-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한국 현역 극작가론2』, 예니출판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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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7.11
  • 저작시기2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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