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호스트바의 정의와 발생이유
2. 본론
2.1 유흥접대원의 남녀차별
2.2 술-담배-성문화까지 이중잣대
2.3 쾌락에서의 성차별
3. 결론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
-호스트바의 정의와 발생이유
2. 본론
2.1 유흥접대원의 남녀차별
2.2 술-담배-성문화까지 이중잣대
2.3 쾌락에서의 성차별
3. 결론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
본문내용
다고 말했다. 열여덟 살 소년의 일상이 ‘쓰레기’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돈 무서운 줄 몰랐어요. 지금도 어리지만,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집도 어려운데 집에 손 벌리기는 싫고, 내가 갖고 싶은 건 많고, 어떻게 빨리 돈을 벌까 고민하다가 친구랑 찾은 곳이 호스트바였어요. 사람 망치는 제일 빠른 길이 뭔지 아세요? 제일 빨리 돈 벌고 싶은 마음이에요. 돈 벌어서 (화류계) 뜬다고 했던 친구들, 제대로 사는 꼴을 못 봤어요.”
정씨의 부모는 정씨가 일곱살 때 이혼했다. 정씨는 그 후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아빠는 요즘 수입이 없는 것 같아요. 중국집 주방장이셨는데, 사정이 생겨서 일 그만두고 요즘은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면서 일 알아보시나 봐요. 엄마는 종종 만나요. 엄마는 저 볼 때마다 찡그린 표정 짓고 제 머리만 쓰다듬으세요. ‘아픈 데 없니, 밥 잘 먹니’ 아까 물어봤던 거 묻고 또 묻고 그래요. 왜 엄마들 다 그러잖아요.”
정씨는 스물두 살 또래의 친구들이 “대학을 다니며, 미팅도 하고, 영어 학원도 다니는 걸 안다”고 말했다.
“가끔 대학생 손님들 택시 타면 부러울 때도 있어요. 그래도 대학은 갈 생각 없어요. 요즘 대학 나와서 돈 버는 사람 있나요. 아니, 취직이나 제대로 하나요. 나중에 자식한테 창피하면 안 되니까 고등학교 졸업장은 검정고시 봐서 따려고요. TV 보면 길바닥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가 성공한 사람들 많잖아요. 저도 돈 좀 더 생기면, 작은 돈 투자해서 작은 가게부터 시작하려고요. 돈 많이 벌고 싶어요.”
그에게 꿈이 있었다.
“그래요. 저 실수했어요. 누가 그러던데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고 산대요. 저 못 배웠어요. 폭력 전과도 있어요. 사랑도 못 받고 자랐어요. 그래도 사람 아닙니까. 저도 실수할 수 있어요. 돈 무서운 줄 모르고 또라이 짓 하며 살았어요. 이젠 아니에요. 열심히 살려고요. 돈 좀 벌면 오토바이 가게 하나 차리고 싶어요. 저 오토바이 좀 만질 줄 알거든요. 오토바이 가게 차려서 남한테 해 안 끼치고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싶어요. 이제 저 보고 쓰레기라고 하지 마세요. 쓰레기가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것 봤나요.”
“손님! 손님 정발산역 다 왔습니다. 손님! 손님!”
그가 잠이 든 취객을 흔들어 깨웠다. 손님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요금을 받는 그의 모습에서 ‘쓰레기 냄새’는 맡아볼 수 없었다. “교통방송 리포터의 발랄한 목소리를 듣는 일이 하루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활짝 웃는 정씨, 그의 택시가 다시 자유로를 질주했다.
#5 사례 2
2년간의 호스트바 생활 청산한 택시기사 김재민씨가 털어놓은 호스트바 실태
“손님들이 요구하면 즉석에서 자위행위, 성행위도 해야 하죠”
2년간의 호스트바 생활을 청산하고 최근 택시기사가 된 김재민씨.
새벽 2시에 출근해 오후 2~3시까지 손님들과 술을 마시고 퇴근하는 호스트의 생활과 온갖 음란행위가 이뤄지는 호스트바 실태를 자세히 털어놓았다.
김재민씨(가명·22)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직업의 귀천은 엄연히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씨의 현직은 택시기사. 운전대를 잡은 지 두 달 조금 지났다. “몸은 힘들지만 남 앞에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직업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의 전직은 ‘호스트’.
“제 차에 타는 손님들이 ‘젊은 청년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용기 잃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하시면 큰 힘이 돼요. 예전에 그 일(호스트)을 할 때는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하지 못했거든요.”
공부가 싫어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는 사회에 나온 뒤 마땅한 일거리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장면 배달, 전단지 배포, 카페 서빙을 하다 호스트바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 때가 3년 전인 2001년. 그리고 시급 2천~3천원 받는 아르바이트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많은 수입에 매료돼 점점 호스트 세계에 빠져들었다.
“처음엔 여자들과 술 마시고 놀면서 돈까지 벌 수 있어 좋았어요.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큰돈을 만질 수 있어 다른 일할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쉽게 번 돈은 쉽게 사라지더라고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손님과 남자 종업원 모두 옷 벗고 놀아
그가 밝힌 호스트바의 놀이문화 실태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이상이다. 룸에 들어가면 먼저 남자 얼굴마담이 들어와 잠시 자기소개를 하고 여자 손님들을 향해 “초이스(선택)하시겠습니까” 하고 묻는다고 한다. 손님들이 “OK”하면 얼굴마담이 ‘선수’들을 데리고 들어오는데 이때 손님방에 들어오는 남자종업원의 수는 손님의 3~4배 정도. 그중 손님이 ‘간택’한 남자만 남고 나머지는 퇴장한다.
“초이스가 되면 예명과 나이 등의 신상을 간단히 소개한 후 (손님) 옆에 앉아요. 혼자 오는 손님은 드물고, 보통 2~4명씩 무리지어 오죠. 예전엔 호스티스들이 많았는데, 차츰 대학생과 주부들의 출입이 늘고 있는 추세에요. 종업원은 손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해요. 선수가 웃통을 벗고 노는 것은 기본이고, 손님도 함께 옷을 벗고 노는 경우도 허다해요.”
호스트의 젖꼭지에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바르고 손님이 핥는 것은 고전적인 놀이 방법. 한때 TV에서 ‘3,6,9게임’이 유행할 때는 게임을 하다가 틀릴 때마다 옷을 벗는 게임을 했다고 한다. 게임은 팬티를 벗을 때까지 계속됐다고.
“손님이 정한 규칙에 따라 손님과 선수 모두 알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선수만 알몸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호스티스 중 일부는 남성에게 당한 분풀이를 하기 위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요구를 하기도 해요. 오럴섹스는 평범한 행위에 속할 정도죠. 햇수로 2년 정도 일했어요. 물론 매일 일한 건 아니에요. 돈 생기면 놀고, 돈 떨어지면 다시 일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라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하루는 어느 손님이 제 팬티에 얼음을 가득 집어넣더라고요. 손님들은 차가워서 어쩔 줄 몰라 허둥대는 저를 보고 죽어라 웃더군요.”
손님들이 난잡한 행위를 요구해 호스트 생활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는 돈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돈 무서운 줄 몰랐어요. 지금도 어리지만,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집도 어려운데 집에 손 벌리기는 싫고, 내가 갖고 싶은 건 많고, 어떻게 빨리 돈을 벌까 고민하다가 친구랑 찾은 곳이 호스트바였어요. 사람 망치는 제일 빠른 길이 뭔지 아세요? 제일 빨리 돈 벌고 싶은 마음이에요. 돈 벌어서 (화류계) 뜬다고 했던 친구들, 제대로 사는 꼴을 못 봤어요.”
정씨의 부모는 정씨가 일곱살 때 이혼했다. 정씨는 그 후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아빠는 요즘 수입이 없는 것 같아요. 중국집 주방장이셨는데, 사정이 생겨서 일 그만두고 요즘은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면서 일 알아보시나 봐요. 엄마는 종종 만나요. 엄마는 저 볼 때마다 찡그린 표정 짓고 제 머리만 쓰다듬으세요. ‘아픈 데 없니, 밥 잘 먹니’ 아까 물어봤던 거 묻고 또 묻고 그래요. 왜 엄마들 다 그러잖아요.”
정씨는 스물두 살 또래의 친구들이 “대학을 다니며, 미팅도 하고, 영어 학원도 다니는 걸 안다”고 말했다.
“가끔 대학생 손님들 택시 타면 부러울 때도 있어요. 그래도 대학은 갈 생각 없어요. 요즘 대학 나와서 돈 버는 사람 있나요. 아니, 취직이나 제대로 하나요. 나중에 자식한테 창피하면 안 되니까 고등학교 졸업장은 검정고시 봐서 따려고요. TV 보면 길바닥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가 성공한 사람들 많잖아요. 저도 돈 좀 더 생기면, 작은 돈 투자해서 작은 가게부터 시작하려고요. 돈 많이 벌고 싶어요.”
그에게 꿈이 있었다.
“그래요. 저 실수했어요. 누가 그러던데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고 산대요. 저 못 배웠어요. 폭력 전과도 있어요. 사랑도 못 받고 자랐어요. 그래도 사람 아닙니까. 저도 실수할 수 있어요. 돈 무서운 줄 모르고 또라이 짓 하며 살았어요. 이젠 아니에요. 열심히 살려고요. 돈 좀 벌면 오토바이 가게 하나 차리고 싶어요. 저 오토바이 좀 만질 줄 알거든요. 오토바이 가게 차려서 남한테 해 안 끼치고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싶어요. 이제 저 보고 쓰레기라고 하지 마세요. 쓰레기가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것 봤나요.”
“손님! 손님 정발산역 다 왔습니다. 손님! 손님!”
그가 잠이 든 취객을 흔들어 깨웠다. 손님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요금을 받는 그의 모습에서 ‘쓰레기 냄새’는 맡아볼 수 없었다. “교통방송 리포터의 발랄한 목소리를 듣는 일이 하루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활짝 웃는 정씨, 그의 택시가 다시 자유로를 질주했다.
#5 사례 2
2년간의 호스트바 생활 청산한 택시기사 김재민씨가 털어놓은 호스트바 실태
“손님들이 요구하면 즉석에서 자위행위, 성행위도 해야 하죠”
2년간의 호스트바 생활을 청산하고 최근 택시기사가 된 김재민씨.
새벽 2시에 출근해 오후 2~3시까지 손님들과 술을 마시고 퇴근하는 호스트의 생활과 온갖 음란행위가 이뤄지는 호스트바 실태를 자세히 털어놓았다.
김재민씨(가명·22)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직업의 귀천은 엄연히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씨의 현직은 택시기사. 운전대를 잡은 지 두 달 조금 지났다. “몸은 힘들지만 남 앞에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직업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의 전직은 ‘호스트’.
“제 차에 타는 손님들이 ‘젊은 청년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용기 잃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하시면 큰 힘이 돼요. 예전에 그 일(호스트)을 할 때는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하지 못했거든요.”
공부가 싫어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는 사회에 나온 뒤 마땅한 일거리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장면 배달, 전단지 배포, 카페 서빙을 하다 호스트바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 때가 3년 전인 2001년. 그리고 시급 2천~3천원 받는 아르바이트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많은 수입에 매료돼 점점 호스트 세계에 빠져들었다.
“처음엔 여자들과 술 마시고 놀면서 돈까지 벌 수 있어 좋았어요.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큰돈을 만질 수 있어 다른 일할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쉽게 번 돈은 쉽게 사라지더라고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손님과 남자 종업원 모두 옷 벗고 놀아
그가 밝힌 호스트바의 놀이문화 실태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이상이다. 룸에 들어가면 먼저 남자 얼굴마담이 들어와 잠시 자기소개를 하고 여자 손님들을 향해 “초이스(선택)하시겠습니까” 하고 묻는다고 한다. 손님들이 “OK”하면 얼굴마담이 ‘선수’들을 데리고 들어오는데 이때 손님방에 들어오는 남자종업원의 수는 손님의 3~4배 정도. 그중 손님이 ‘간택’한 남자만 남고 나머지는 퇴장한다.
“초이스가 되면 예명과 나이 등의 신상을 간단히 소개한 후 (손님) 옆에 앉아요. 혼자 오는 손님은 드물고, 보통 2~4명씩 무리지어 오죠. 예전엔 호스티스들이 많았는데, 차츰 대학생과 주부들의 출입이 늘고 있는 추세에요. 종업원은 손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해요. 선수가 웃통을 벗고 노는 것은 기본이고, 손님도 함께 옷을 벗고 노는 경우도 허다해요.”
호스트의 젖꼭지에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바르고 손님이 핥는 것은 고전적인 놀이 방법. 한때 TV에서 ‘3,6,9게임’이 유행할 때는 게임을 하다가 틀릴 때마다 옷을 벗는 게임을 했다고 한다. 게임은 팬티를 벗을 때까지 계속됐다고.
“손님이 정한 규칙에 따라 손님과 선수 모두 알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선수만 알몸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호스티스 중 일부는 남성에게 당한 분풀이를 하기 위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요구를 하기도 해요. 오럴섹스는 평범한 행위에 속할 정도죠. 햇수로 2년 정도 일했어요. 물론 매일 일한 건 아니에요. 돈 생기면 놀고, 돈 떨어지면 다시 일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라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하루는 어느 손님이 제 팬티에 얼음을 가득 집어넣더라고요. 손님들은 차가워서 어쩔 줄 몰라 허둥대는 저를 보고 죽어라 웃더군요.”
손님들이 난잡한 행위를 요구해 호스트 생활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는 돈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