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서론
II.논리적 형식과 신비적인 것
III.종교적 언어게임과 신개념
IV.비트겐슈타인적 신앙주의와 삶의 형식
V.결론
II.논리적 형식과 신비적인 것
III.종교적 언어게임과 신개념
IV.비트겐슈타인적 신앙주의와 삶의 형식
V.결론
본문내용
입장들과 비교함으로써 그의 신개념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II.논리적 형식과 신비적인 것
비트겐슈타인의 전기사상과 신개념의 분석을 이해하려면 그가 영향을 주고 받은 입장들, 가령 러셀의 논리적 원자론이나 에이어의 논리적 실증주의의 입장들과 비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들과는 여러가지로 비슷한 점이 많이 있지만 종교언어, 특히 신개념에 관한 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종교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러한 태도가 반영된 그의 철학적 분석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이제 그의 논고 를 중심으로 해서 그러한 특징을 살펴 보기로 하자.
논고 에서 비트겐슈타인은 러셀과 프레게(G.Frege)의 영향을 받아 논리의 본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언어와 어떠한 관계를 가지며, 논리와 언어가 어떻게 세계의 실상을 드러낼 수 있는지의 문제를 규명함에 있어서 우선 논리가 존재론적인 함축을 지닌다는 사실을 전제로 그 논변을 정리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1.세계에 관하여 사고하거나 언급하려면 사유 혹은 언어와 세계 사이에 무엇인가
공통적인 데가 있어야 한다.
2.이 공통적 요소는 양자 사이의 구조이다.
3.한 쪽 구조에 관한 지식은 다른 쪽 구조에 관한 지식으로 유도한다.
4.논리는 언어의 구조에 관여하며 그것을 드러낸다.
5.논리는 세계의 구조에 관여하며 그것을 드러낸다.
6.논리의 본질을 탐구함으로써 언어의 본질을 규명하고 결국은 세계의 본질을 인
식하는 것이 철학의 목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명제의 의미는 그것이 그려내는 원자사실(atomic fact)이 되며 명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이 진리일 경우 사례가 된다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5) 다시 말해서 그것을 하나의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적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검증하려면 실재와 비교해야 한다 는 것이다.6)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실재와의 비교를 가능하게 하는 경험적 방법인지를 제시하지 않고 어떤 명제가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조건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는 언어와 세계의 동형성(isomorphism)을 전제로 함으로써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이며 세계의 한계가 곧 언어의 한계이기도 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언어 즉 논리의 구조와 세계의 구조가 공통성을 지닌다면 서로 그 한계를 넘나들 수가 없고, 따라서 논리가 세계의 한계를 초월하지 않는 한 어떤 것이 실제로 초월하다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트겐슈타인은 논고 그 자체를 의미있게 말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의 명제들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해명의 역할을 담당한다. 즉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 명제들을 발판으로 하여 딛고 넘어가 올라섰을 때 이것이 결국은 비의미적(nonsensical)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말하자면 그는 지붕 위에 올라간 다음에는 사다리를 버려야 한다) 그는 이 명제들을 초월해야 한다. 그러면 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것이다!7)
그렇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종교적인 언어와 세계를 초월하는 신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논리의 본질을 이해하고 세계의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과연 그것을 초월하는 존재의 정체를 드러낼 수 있을까.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의 문제는 더욱 높은 것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은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다 (6.432)는 것이다.8) 허드슨(D.Hudson)이 잘 지적해 주는 바와 같이 이것은 신이 이 세상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거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가 초월적이라고 생각되는 한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나타낼 수 없다는 점 을 강조한 뿐이다.9) 따라서 신은 어떤 사례에 관한 그림이 될 수 없고 종교적 명제도 의미 있게 말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10) 논고 의 그림이론에 의하면 언어는 사실인 세계를 그리는 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초월적인 신은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될 수 없음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허드슨은 신의 초월성 개념에는 몇 가지 다른 뜻이 있다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그는 공간적 및 시간적 세계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초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는 그의 피조물이며, 그는 세계 속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그는 세계 자체가 아니며 세계의 일부도 아니다.
둘째, 신의 활동과 성격은 인간이 관찰하거나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존재의 활동과성격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초월적이라고할 수 있다. 그는 무한히 창조적이고, 무한히 현명하며 무한한 사랑의 신이다.
세째, 신은 인간이 개념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초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의 논리로는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신이다. 그는 모순된 실재이며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한 실재이다.11)
이중에 그 어떠한 경우에도 논고 의 그림이론으로서는 초월적인 신의 개념을 의미있게 분석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존재의 부정이 의미를 지니거나 진위를 가진다는 것도 아니다.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의미의 영역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의미있게 말할 수 없는 것 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신비적인 것 이기도 하다.12)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러셀이나 에이어와 같이 실증주의적 경향이 강한 철학자들에게는 만족스러운 것이 못된다. 가령 러셀은 논고 의 발문에서 일종의 지적인 불안감 을 준다고 지적하며,13) 후에 비트겐슈타인은 잠언들을 발설하고는 독자에게 그 심오성을 최대한으로 측정하도록 맡겨버린다 고 빈정거린다.14) 논리적 원자론의 세계에는 차지할 자리가 없고 한정기술(definite description)에 의해 허위로 밝혀질 수밖에 없는 초월적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러셀에 의하면 프랑스의 현재 왕은 존재한다 라는 문장은, 하나의, 오직 하나의 인간이 있는데, 이 사람은 현재 프랑스왕이다:Ex(Qx (y)(Qy x y) 라는 논리적 형식으로 번역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번역된 이 문장은 사례가 될 수 없는 그 무엇을 서술하기
II.논리적 형식과 신비적인 것
비트겐슈타인의 전기사상과 신개념의 분석을 이해하려면 그가 영향을 주고 받은 입장들, 가령 러셀의 논리적 원자론이나 에이어의 논리적 실증주의의 입장들과 비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들과는 여러가지로 비슷한 점이 많이 있지만 종교언어, 특히 신개념에 관한 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종교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러한 태도가 반영된 그의 철학적 분석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이제 그의 논고 를 중심으로 해서 그러한 특징을 살펴 보기로 하자.
논고 에서 비트겐슈타인은 러셀과 프레게(G.Frege)의 영향을 받아 논리의 본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언어와 어떠한 관계를 가지며, 논리와 언어가 어떻게 세계의 실상을 드러낼 수 있는지의 문제를 규명함에 있어서 우선 논리가 존재론적인 함축을 지닌다는 사실을 전제로 그 논변을 정리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1.세계에 관하여 사고하거나 언급하려면 사유 혹은 언어와 세계 사이에 무엇인가
공통적인 데가 있어야 한다.
2.이 공통적 요소는 양자 사이의 구조이다.
3.한 쪽 구조에 관한 지식은 다른 쪽 구조에 관한 지식으로 유도한다.
4.논리는 언어의 구조에 관여하며 그것을 드러낸다.
5.논리는 세계의 구조에 관여하며 그것을 드러낸다.
6.논리의 본질을 탐구함으로써 언어의 본질을 규명하고 결국은 세계의 본질을 인
식하는 것이 철학의 목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명제의 의미는 그것이 그려내는 원자사실(atomic fact)이 되며 명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이 진리일 경우 사례가 된다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5) 다시 말해서 그것을 하나의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적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검증하려면 실재와 비교해야 한다 는 것이다.6)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실재와의 비교를 가능하게 하는 경험적 방법인지를 제시하지 않고 어떤 명제가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조건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는 언어와 세계의 동형성(isomorphism)을 전제로 함으로써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이며 세계의 한계가 곧 언어의 한계이기도 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언어 즉 논리의 구조와 세계의 구조가 공통성을 지닌다면 서로 그 한계를 넘나들 수가 없고, 따라서 논리가 세계의 한계를 초월하지 않는 한 어떤 것이 실제로 초월하다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트겐슈타인은 논고 그 자체를 의미있게 말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의 명제들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해명의 역할을 담당한다. 즉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 명제들을 발판으로 하여 딛고 넘어가 올라섰을 때 이것이 결국은 비의미적(nonsensical)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말하자면 그는 지붕 위에 올라간 다음에는 사다리를 버려야 한다) 그는 이 명제들을 초월해야 한다. 그러면 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것이다!7)
그렇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종교적인 언어와 세계를 초월하는 신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논리의 본질을 이해하고 세계의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과연 그것을 초월하는 존재의 정체를 드러낼 수 있을까.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의 문제는 더욱 높은 것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은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다 (6.432)는 것이다.8) 허드슨(D.Hudson)이 잘 지적해 주는 바와 같이 이것은 신이 이 세상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거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가 초월적이라고 생각되는 한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나타낼 수 없다는 점 을 강조한 뿐이다.9) 따라서 신은 어떤 사례에 관한 그림이 될 수 없고 종교적 명제도 의미 있게 말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10) 논고 의 그림이론에 의하면 언어는 사실인 세계를 그리는 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초월적인 신은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될 수 없음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허드슨은 신의 초월성 개념에는 몇 가지 다른 뜻이 있다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그는 공간적 및 시간적 세계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초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는 그의 피조물이며, 그는 세계 속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그는 세계 자체가 아니며 세계의 일부도 아니다.
둘째, 신의 활동과 성격은 인간이 관찰하거나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존재의 활동과성격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초월적이라고할 수 있다. 그는 무한히 창조적이고, 무한히 현명하며 무한한 사랑의 신이다.
세째, 신은 인간이 개념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초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의 논리로는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신이다. 그는 모순된 실재이며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한 실재이다.11)
이중에 그 어떠한 경우에도 논고 의 그림이론으로서는 초월적인 신의 개념을 의미있게 분석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존재의 부정이 의미를 지니거나 진위를 가진다는 것도 아니다.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의미의 영역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의미있게 말할 수 없는 것 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신비적인 것 이기도 하다.12)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러셀이나 에이어와 같이 실증주의적 경향이 강한 철학자들에게는 만족스러운 것이 못된다. 가령 러셀은 논고 의 발문에서 일종의 지적인 불안감 을 준다고 지적하며,13) 후에 비트겐슈타인은 잠언들을 발설하고는 독자에게 그 심오성을 최대한으로 측정하도록 맡겨버린다 고 빈정거린다.14) 논리적 원자론의 세계에는 차지할 자리가 없고 한정기술(definite description)에 의해 허위로 밝혀질 수밖에 없는 초월적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러셀에 의하면 프랑스의 현재 왕은 존재한다 라는 문장은, 하나의, 오직 하나의 인간이 있는데, 이 사람은 현재 프랑스왕이다:Ex(Qx (y)(Qy x y) 라는 논리적 형식으로 번역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번역된 이 문장은 사례가 될 수 없는 그 무엇을 서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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