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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구환 상무는 전화보다 메신저를 애용하는 편이다. 이처럼 CEO들의 온라인 인맥관리는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만남의 섬,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인맥은 취미와 기호를 같이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여기서 핵심은 ‘취미와 기호의 다양성’인데 그 다양성 속엔 어두운 그림자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2005년 뉴스에 특보됐던 ‘자살 사이트’, 대학에 관한 정보를 준다는 명목으로 상대방의 대학을 비방하고 헐뜯는 카페, 일종의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정부에서 안건을 발표할 때 안티들을 중심으로 반짝 열을 올려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이 그러한 예이다.
개인 사생활 침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대생 P양은 스토킹 때문에 홈페이지를 폐쇄한 경험이 있다. “온라인 음악 클럽에서 알게 되어 일촌을 맺었는데, 제가 이상형이라며 쪽지를 하루에도 열 통 이상씩 보내왔어요. 올리는 사진마다 스크랩해 가고 만나자고 조르더니, 거절하니까 학교로 찾아오겠다는 등 협박을 해 와서 폐쇄했죠. 당분간은 홈페이지를 열 생각이 없습니다.”
온라인에서만 활발히 활동하고 실제 만남은 없는 ‘유령 인맥’도 문제다. 온라인에서 영어 카페를 운영 중인 김희연(가명?24) 씨는 지난 달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했다가 씁쓸함만 안고 돌아섰다. 주로 영어학습법에 관해 정보를 주고받는 이 카페 회원은 모두 1500여 명. 온라인 상의 교제를 오프라인으로 돌려 취업정보도 나누고 영어공부 노하우도 교류하자는 이야기는 회원들 사이에서 먼저 나왔다. 하지만 막상 참가하겠다던 30여 명 중 모임 첫날 실제 자리에 나온 사람은 다섯 명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온라인 상의 약속이라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니 지켜야 하잖아요. 필요한 것만 가져가고 실제로 자신의 시간은 내지 않겠다는 태도에 실망했어요. 제가 카페에서 알게 된 사람 중 제 ‘인맥’이라고 자신있게 꼽을 만한 사람은 별로 없어요.”
이 때문에 처음부터 오프라인 만남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축구 동호회 ‘환타지스타(club.cyworld.com/JRFantasista10)’를 운영하는 김정훈(23) 씨도 그중 하나다. “저희는 운동을 하는 동호회라 매주 정모(정기모임)를 진행합니다. 클럽에서 축구에 관한 정보를 아무리 공유한다 하더라도, 직접 만나 코치를 받고 함께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허울만 좋은 모임으로 끝나기 쉽거든요.” ‘떠나자 배낭여행’ 운영자 이씨도 “온라인으로 여행정보를 주고받기만 하다가 소모임이나 정모를 통해 직접 회원들을 만나니 더 반가웠다”면서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시간을 맞추어 직접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몇몇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제 온라인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관리하는 일은 대세이다.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사람들 사이를 다리 놓은 온라인 인맥은 ‘만남의 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헤럴드경제 자매지 캠퍼스헤럴드(www.camhe.com) 제공>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만남의 섬,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인맥은 취미와 기호를 같이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여기서 핵심은 ‘취미와 기호의 다양성’인데 그 다양성 속엔 어두운 그림자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2005년 뉴스에 특보됐던 ‘자살 사이트’, 대학에 관한 정보를 준다는 명목으로 상대방의 대학을 비방하고 헐뜯는 카페, 일종의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정부에서 안건을 발표할 때 안티들을 중심으로 반짝 열을 올려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이 그러한 예이다.
개인 사생활 침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대생 P양은 스토킹 때문에 홈페이지를 폐쇄한 경험이 있다. “온라인 음악 클럽에서 알게 되어 일촌을 맺었는데, 제가 이상형이라며 쪽지를 하루에도 열 통 이상씩 보내왔어요. 올리는 사진마다 스크랩해 가고 만나자고 조르더니, 거절하니까 학교로 찾아오겠다는 등 협박을 해 와서 폐쇄했죠. 당분간은 홈페이지를 열 생각이 없습니다.”
온라인에서만 활발히 활동하고 실제 만남은 없는 ‘유령 인맥’도 문제다. 온라인에서 영어 카페를 운영 중인 김희연(가명?24) 씨는 지난 달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했다가 씁쓸함만 안고 돌아섰다. 주로 영어학습법에 관해 정보를 주고받는 이 카페 회원은 모두 1500여 명. 온라인 상의 교제를 오프라인으로 돌려 취업정보도 나누고 영어공부 노하우도 교류하자는 이야기는 회원들 사이에서 먼저 나왔다. 하지만 막상 참가하겠다던 30여 명 중 모임 첫날 실제 자리에 나온 사람은 다섯 명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온라인 상의 약속이라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니 지켜야 하잖아요. 필요한 것만 가져가고 실제로 자신의 시간은 내지 않겠다는 태도에 실망했어요. 제가 카페에서 알게 된 사람 중 제 ‘인맥’이라고 자신있게 꼽을 만한 사람은 별로 없어요.”
이 때문에 처음부터 오프라인 만남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축구 동호회 ‘환타지스타(club.cyworld.com/JRFantasista10)’를 운영하는 김정훈(23) 씨도 그중 하나다. “저희는 운동을 하는 동호회라 매주 정모(정기모임)를 진행합니다. 클럽에서 축구에 관한 정보를 아무리 공유한다 하더라도, 직접 만나 코치를 받고 함께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허울만 좋은 모임으로 끝나기 쉽거든요.” ‘떠나자 배낭여행’ 운영자 이씨도 “온라인으로 여행정보를 주고받기만 하다가 소모임이나 정모를 통해 직접 회원들을 만나니 더 반가웠다”면서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시간을 맞추어 직접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몇몇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제 온라인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관리하는 일은 대세이다.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사람들 사이를 다리 놓은 온라인 인맥은 ‘만남의 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헤럴드경제 자매지 캠퍼스헤럴드(www.camhe.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