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작가의 생애
1) 어린 시절의 김동인
2) 문학 활동을 시작한 김동인
3) 사치와 방탕의 청․장년기
4) 생활고로 인한 문학적 훼절
5) 친일의 길로 들어선 김동인과 그의 죽음
3. 김동인의 문학사적 업적
4. 김동인과 이광수의 비교
5. 작품의 요점 정리
6. 작품의 줄거리
7. 『감자』의 문체론적 분석
8. 『감자』에 쓰인 인형 조종술
9. 『감자』의 사실주의적․자연주의적 경향
10. 『감자』의 한계
11. 작가에게 있어서의 『감자』의 의의
12. 맺음말
2. 작가의 생애
1) 어린 시절의 김동인
2) 문학 활동을 시작한 김동인
3) 사치와 방탕의 청․장년기
4) 생활고로 인한 문학적 훼절
5) 친일의 길로 들어선 김동인과 그의 죽음
3. 김동인의 문학사적 업적
4. 김동인과 이광수의 비교
5. 작품의 요점 정리
6. 작품의 줄거리
7. 『감자』의 문체론적 분석
8. 『감자』에 쓰인 인형 조종술
9. 『감자』의 사실주의적․자연주의적 경향
10. 『감자』의 한계
11. 작가에게 있어서의 『감자』의 의의
12. 맺음말
본문내용
전달하고 독자의 관심을 유도해 내는 장치로서의 문장들의 구조와 양상)
① 권위적 서술의 통사
복녀의 부처는 / 농민이었다
복녀의 집은 / 가난하였지만 정직했다
복녀는 / 규칙있게 자라난 처녀였다
그는(복녀의 남편) / 게으른 사람이었다
‘농민이었다’, ‘가난했다’와 같이 사실 여부를 드러내는 경우 이외에도 ‘정직한’, ‘규칙 있게 자라난’, ‘극도로 게으른’ 등의 표현은 인물에 대한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서술자가 조금의 머뭇거림이나 조심스러움도 없이 단정적으로 인물을 설명하고 평가하고 있다. 즉 논평자이자 해설자로서의 목소리이다.
② 반전과 부정의 어법
김동인은 과거체를 사용하였다. 위 예문에서도 서술 시제는 과거 시제로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서술자와 객체/인물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지고 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 과거 시제가 진술 내용의 일시성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농민이었었다’,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엄한 가율이 남아 있었다’, ‘저품을 가지고 있었다’ 등에서 사용된 과거시제는 그 서술 내용이 과거에만 해당된다는 것과 그 후 변모될 수도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또, ‘그러나’, ‘하지만’ 등의 역접 접속사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하나, 그러나’, ‘지만 그러나’와 같이 역접 접속사가 겹쳐 사용되고 있기도 한데, 이들은 모두 앞 진술을 부정함으로써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환기시킨다. ‘원래 ~했었다’와 같은 문장도 마찬가지의 의식을 담고
있다. 이는 결국 환경 결정론적 사고를 반영하는 진술형태라고 할 수 있다.
③ 감정어의 배제와 논리적 서술
김동인은 국초나 서해의 작품을 논하면서 감상적인 어조의 지양과 냉정하고 객관적인 서술 태도를 강조한 바 있다.
가정교사 강 엘리자베트는 가르침을 끝낸 다음에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돌아오기는 하였지만 이제껏 쾌활한 아해들과 마주 유쾌히 지낸 그는 찜찜하고 갑갑한 자기 방에 돌아와서는 무한한 적막을 깨달았다. ㅡ「약한 자의 슬픔」
이 날은 삼월 삼절, 대동강에 첫 뱃놀이 하는 날이다. 가-맣게 내려다 보이는 물 위에는 결결이
반짝이는 물결을 푸른 요리배들이 타고 넘으며 거기서는 봄 향기에 취한 형형색색으 선율이 융단보 다도 보드라운 봄 공기를 흔들면서 날아온다. 그리고 거기서 기생들의 노래와 함께 날아오는 조선 아악은 느리게, 길-게, 유탕하게, 부드럽게, 그리고 또 애처롭게- ㅡ「배따라기」
<약한 자의 슬픔>의 경우 <감자>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감정어들이 빈번하게 출연하고 있다. 또, <배따라기>에서도 다양한 부사와 비유, 감정과 느낌을 드러내는 어휘들을 사용하여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감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경 묘사가 나타나고 있다. 모든 문장은 단정문이 아니라 묘사문으로 되어있으며 문장이 물이 흘러가는 듯한 부드러움을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감자>의 경우는 빈번하게 등장하는 쉼표의 사용으로 독서의 흐름을 끊어 놓는다.
복녀가 시집을 간 뒤, 한 삼사 년은, 장인의 덕택으로 이렁저렁 지내갔으나, 이전 선비의 꼬리인 장인은 차차 사위를 밉게 보기 시작하였다.
칠성문 밖을 한 부락으로 삼고, 그곳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정업은 거리지요, 부업으로는
도적질과(자기네끼리의) 매음, 그밖에 이 세상의 모든 무섭고 더러운 죄악이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그는 처음으로 한 개 사람이 된 것 같은 자신까지 얻었다.
어떤 날 밤, 그는 감자를 한 바구니 잘 도적질하여 가지고, 인젠 돌아오려고 일어설 때에, 그의 뒤 에 시꺼먼 그림자가 일어서면서 그를 꺽 붙들었다.
이는 결국 문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깨뜨리고 때론 문법에 맞지
① 권위적 서술의 통사
복녀의 부처는 / 농민이었다
복녀의 집은 / 가난하였지만 정직했다
복녀는 / 규칙있게 자라난 처녀였다
그는(복녀의 남편) / 게으른 사람이었다
‘농민이었다’, ‘가난했다’와 같이 사실 여부를 드러내는 경우 이외에도 ‘정직한’, ‘규칙 있게 자라난’, ‘극도로 게으른’ 등의 표현은 인물에 대한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서술자가 조금의 머뭇거림이나 조심스러움도 없이 단정적으로 인물을 설명하고 평가하고 있다. 즉 논평자이자 해설자로서의 목소리이다.
② 반전과 부정의 어법
김동인은 과거체를 사용하였다. 위 예문에서도 서술 시제는 과거 시제로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서술자와 객체/인물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지고 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 과거 시제가 진술 내용의 일시성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농민이었었다’,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엄한 가율이 남아 있었다’, ‘저품을 가지고 있었다’ 등에서 사용된 과거시제는 그 서술 내용이 과거에만 해당된다는 것과 그 후 변모될 수도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또, ‘그러나’, ‘하지만’ 등의 역접 접속사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하나, 그러나’, ‘지만 그러나’와 같이 역접 접속사가 겹쳐 사용되고 있기도 한데, 이들은 모두 앞 진술을 부정함으로써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환기시킨다. ‘원래 ~했었다’와 같은 문장도 마찬가지의 의식을 담고
있다. 이는 결국 환경 결정론적 사고를 반영하는 진술형태라고 할 수 있다.
③ 감정어의 배제와 논리적 서술
김동인은 국초나 서해의 작품을 논하면서 감상적인 어조의 지양과 냉정하고 객관적인 서술 태도를 강조한 바 있다.
가정교사 강 엘리자베트는 가르침을 끝낸 다음에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돌아오기는 하였지만 이제껏 쾌활한 아해들과 마주 유쾌히 지낸 그는 찜찜하고 갑갑한 자기 방에 돌아와서는 무한한 적막을 깨달았다. ㅡ「약한 자의 슬픔」
이 날은 삼월 삼절, 대동강에 첫 뱃놀이 하는 날이다. 가-맣게 내려다 보이는 물 위에는 결결이
반짝이는 물결을 푸른 요리배들이 타고 넘으며 거기서는 봄 향기에 취한 형형색색으 선율이 융단보 다도 보드라운 봄 공기를 흔들면서 날아온다. 그리고 거기서 기생들의 노래와 함께 날아오는 조선 아악은 느리게, 길-게, 유탕하게, 부드럽게, 그리고 또 애처롭게- ㅡ「배따라기」
<약한 자의 슬픔>의 경우 <감자>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감정어들이 빈번하게 출연하고 있다. 또, <배따라기>에서도 다양한 부사와 비유, 감정과 느낌을 드러내는 어휘들을 사용하여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감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경 묘사가 나타나고 있다. 모든 문장은 단정문이 아니라 묘사문으로 되어있으며 문장이 물이 흘러가는 듯한 부드러움을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감자>의 경우는 빈번하게 등장하는 쉼표의 사용으로 독서의 흐름을 끊어 놓는다.
복녀가 시집을 간 뒤, 한 삼사 년은, 장인의 덕택으로 이렁저렁 지내갔으나, 이전 선비의 꼬리인 장인은 차차 사위를 밉게 보기 시작하였다.
칠성문 밖을 한 부락으로 삼고, 그곳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정업은 거리지요, 부업으로는
도적질과(자기네끼리의) 매음, 그밖에 이 세상의 모든 무섭고 더러운 죄악이었었다.
뿐만 아니라, 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그는 처음으로 한 개 사람이 된 것 같은 자신까지 얻었다.
어떤 날 밤, 그는 감자를 한 바구니 잘 도적질하여 가지고, 인젠 돌아오려고 일어설 때에, 그의 뒤 에 시꺼먼 그림자가 일어서면서 그를 꺽 붙들었다.
이는 결국 문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깨뜨리고 때론 문법에 맞지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