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작가 소개
1. 작가 한강의 약력 소개
2. 작가 인터뷰 - "한강, 그녀에게 묻다."
Ⅱ. 작품 활동
1. 소설 작품
2. 작품간의 분석
3. 산문집
4. 시
Ⅲ. 작품 외 활동
1. 방송 활동
2. 작사, 작곡(음반)
Ⅳ. 왼손 분석 -‘지향(志向)’을 잃어버린 자의 비극
Ⅳ. 마치며
Ⅴ. 참고 문헌
1. 작가 한강의 약력 소개
2. 작가 인터뷰 - "한강, 그녀에게 묻다."
Ⅱ. 작품 활동
1. 소설 작품
2. 작품간의 분석
3. 산문집
4. 시
Ⅲ. 작품 외 활동
1. 방송 활동
2. 작사, 작곡(음반)
Ⅳ. 왼손 분석 -‘지향(志向)’을 잃어버린 자의 비극
Ⅳ. 마치며
Ⅴ. 참고 문헌
본문내용
상(理想)적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이상은 현실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상이다. <검은 사슴>의 의선과 <몽고반점>의 처제의 경우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으로 비추어지며, <내 여자의 열매>의 아내 같은 경우는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이상은 ‘비현실적’인 상황에 의해서만 수용될 수 있는 지향점인 것이다.
2. 관계 - 타인과의 소통의 문제
앞에서 언급한 이 세 인물이 보여주는 지향점은 현실과 융합되기 힘든 극도의 순수성을 지니게 되는 지향점으로, 인물들 자체가 ‘이상을 구현한’ 상태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정신이 나간 상태’라는 것 자체가 이미 현실의 상황을 벗어난 상태인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현실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러한 관계의 문제는 장편소설인 <검은 사슴>에서 좀 더 세밀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의선을 찾아나서는 인영과 명윤이라는 인물들은 초반 자신의 상처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둘은 각기 다른 이유로 의선에게 얽매이게 되고, 의선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마주대하고 극복해간다. 그로 인해 새롭게 타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왼손>의 등장인물들은 타자와의 관계를 거부한다. 왼손의 ‘입을 막는 행위’는 의사소통의 기본 행위인 ‘대화’를 전적으로 차단하는 행위라고 앞에서 언급했다. 의사소통은 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행위이나 이는 애초에 차단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혜는 자신을 제어하기 위해 욕망이 유발될 수밖에 없는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성진은 아내에게 거짓을 섞어 이야기하고 아내도 그렇게 말해주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그 또한 타인과의 진실한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아내도 성진과의 기계적인 관계의 생활을 그저 유지하려고 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왼손>의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타자와의 진실한 소통을, 이해를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원하지 않는 이상 타자와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없다.
3. <왼손>의 지향성 상실
이처럼 작품 <왼손>은 지금까지의 한강의 작품들에서 등장인물들이 이상적인 세계나, 타자와의 소통의 관계처럼 무언가를 지향(志向)해왔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 <왼손>의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꿈을 꾸지 않는다.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이상(理想)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기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일종의 ‘햇빛을 지향하는’, ‘이상을 추구하는’ 인물의 모습은 이 작품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즉 지향점을 잃어버린 우리의 욕망은 가장 원초적인 것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짐승의 운명을 지닌 자의 욕망은 짐승의 욕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왼손’에서는 본능적인 짐승의 욕망 이상의 것은 등장할 수 없다.
이것은 <왼손>의 한계로 작용한다. 지향하는 바가 없으면 희망도 가질 수가 없고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타자와의 소통은 무의미하다. 지향점을 잃어버린 세계 속에서 더 이상의 관계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지향하는 것을 포기한 이상, 짐승은 짐승일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관계는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으며 그곳에 남은 가능성은 없다.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보이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말이 ‘왼손’에서 나타날 수 없는 이유이다.
한강은 꾸준히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해오면서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자들,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는 자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여주었다. 그 인간에 대한 깊은 정(情)이 그녀의 소설의 가장 큰 미덕(美德)이라고 생각해온 바이기에 ‘관계를 포기한 자의 비극’만을 보여주며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을 거두어버린 이 작품에 더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작가 한강이 ‘지향하는 바’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의 현실에 절망을 느끼게 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우려가 든다.
Ⅳ. 마치며
지금까지 작품 <왼손>에서 왼손이 가진 의미와 등장인물들의 비극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한강의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등장한 ‘지향성’과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왼손>을 비교해 보았다.
작품<왼손>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이 서로 어긋난 채 고독함을 숨기고 사회의 틀에 맞추어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사실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착각일 뿐 실제로 우리는 서로를 알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타인에 앞서 자신의 내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만 급급한 우리의 모습들이다. 그러나 사람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타인을 이해하려는 일종의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한 점에서 이후 한강의 작품이 다시 그 ‘희망’을, ‘인간에 대한 애정’을 비추어주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Ⅴ. 참고 문헌
1. 단행본
한강, 『여수의 사랑』, 문학과 지성사, 1995.
한강 외, 『아기부처 외』, 개미, 1999.
한강, 『내 여자의 열매』, 창작과 비평, 2000.
한강, 『그대의 차가운 손』, 문학과 지성사, 2002.
한강, 『내 이름은 태양 꽃』, 문학동네, 2002.
한강, 『붉은 꽃 이야기』, 열림원, 2003.
한강, 『검은 사슴』, 문학동네, 2005.
한강,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열림원, 2003.
한강, 『가만 가만 부르는 노래』, 비채, 2007.
송현호,<문제소설 다시읽기>, 푸른사상, 2000.
2. 논문
김형수, 「타자(他者)에 대한 사랑의 변주곡(變奏曲) -한강의 소설- 」, <사림어문학회>, 사림어문연구, 2006.
3. 인터넷 자료
cafe.daum.net/ilovehankang
search.daum.net/소설가 한강
*목 차
Ⅰ. 작가 소개
1. 작가 한강의 약력 소개
2. 작가 인터뷰 - "한강, 그녀에게 묻다."
Ⅱ. 작품 활동
1. 소설 작품
2. 작품간의 분석
3. 산문집
4. 시
Ⅲ. 작품 외 활동
1. 방송 활동
2. 작사, 작곡(음반)
Ⅳ. 왼손 분석 -‘지향(志向)’을 잃어버린 자의 비극
Ⅳ. 마치며
Ⅴ. 참고 문헌
2. 관계 - 타인과의 소통의 문제
앞에서 언급한 이 세 인물이 보여주는 지향점은 현실과 융합되기 힘든 극도의 순수성을 지니게 되는 지향점으로, 인물들 자체가 ‘이상을 구현한’ 상태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정신이 나간 상태’라는 것 자체가 이미 현실의 상황을 벗어난 상태인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현실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러한 관계의 문제는 장편소설인 <검은 사슴>에서 좀 더 세밀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의선을 찾아나서는 인영과 명윤이라는 인물들은 초반 자신의 상처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둘은 각기 다른 이유로 의선에게 얽매이게 되고, 의선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마주대하고 극복해간다. 그로 인해 새롭게 타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왼손>의 등장인물들은 타자와의 관계를 거부한다. 왼손의 ‘입을 막는 행위’는 의사소통의 기본 행위인 ‘대화’를 전적으로 차단하는 행위라고 앞에서 언급했다. 의사소통은 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행위이나 이는 애초에 차단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혜는 자신을 제어하기 위해 욕망이 유발될 수밖에 없는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성진은 아내에게 거짓을 섞어 이야기하고 아내도 그렇게 말해주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그 또한 타인과의 진실한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아내도 성진과의 기계적인 관계의 생활을 그저 유지하려고 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왼손>의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타자와의 진실한 소통을, 이해를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원하지 않는 이상 타자와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없다.
3. <왼손>의 지향성 상실
이처럼 작품 <왼손>은 지금까지의 한강의 작품들에서 등장인물들이 이상적인 세계나, 타자와의 소통의 관계처럼 무언가를 지향(志向)해왔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 <왼손>의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꿈을 꾸지 않는다.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이상(理想)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기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일종의 ‘햇빛을 지향하는’, ‘이상을 추구하는’ 인물의 모습은 이 작품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즉 지향점을 잃어버린 우리의 욕망은 가장 원초적인 것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짐승의 운명을 지닌 자의 욕망은 짐승의 욕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왼손’에서는 본능적인 짐승의 욕망 이상의 것은 등장할 수 없다.
이것은 <왼손>의 한계로 작용한다. 지향하는 바가 없으면 희망도 가질 수가 없고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타자와의 소통은 무의미하다. 지향점을 잃어버린 세계 속에서 더 이상의 관계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지향하는 것을 포기한 이상, 짐승은 짐승일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관계는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으며 그곳에 남은 가능성은 없다.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보이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말이 ‘왼손’에서 나타날 수 없는 이유이다.
한강은 꾸준히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해오면서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자들,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는 자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여주었다. 그 인간에 대한 깊은 정(情)이 그녀의 소설의 가장 큰 미덕(美德)이라고 생각해온 바이기에 ‘관계를 포기한 자의 비극’만을 보여주며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을 거두어버린 이 작품에 더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작가 한강이 ‘지향하는 바’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의 현실에 절망을 느끼게 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우려가 든다.
Ⅳ. 마치며
지금까지 작품 <왼손>에서 왼손이 가진 의미와 등장인물들의 비극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한강의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등장한 ‘지향성’과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왼손>을 비교해 보았다.
작품<왼손>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이 서로 어긋난 채 고독함을 숨기고 사회의 틀에 맞추어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사실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착각일 뿐 실제로 우리는 서로를 알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타인에 앞서 자신의 내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만 급급한 우리의 모습들이다. 그러나 사람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타인을 이해하려는 일종의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한 점에서 이후 한강의 작품이 다시 그 ‘희망’을, ‘인간에 대한 애정’을 비추어주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Ⅴ. 참고 문헌
1. 단행본
한강, 『여수의 사랑』, 문학과 지성사, 1995.
한강 외, 『아기부처 외』, 개미, 1999.
한강, 『내 여자의 열매』, 창작과 비평, 2000.
한강, 『그대의 차가운 손』, 문학과 지성사, 2002.
한강, 『내 이름은 태양 꽃』, 문학동네, 2002.
한강, 『붉은 꽃 이야기』, 열림원, 2003.
한강, 『검은 사슴』, 문학동네, 2005.
한강,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열림원, 2003.
한강, 『가만 가만 부르는 노래』, 비채, 2007.
송현호,<문제소설 다시읽기>, 푸른사상, 2000.
2. 논문
김형수, 「타자(他者)에 대한 사랑의 변주곡(變奏曲) -한강의 소설- 」, <사림어문학회>, 사림어문연구, 2006.
3. 인터넷 자료
cafe.daum.net/ilovehankang
search.daum.net/소설가 한강
*목 차
Ⅰ. 작가 소개
1. 작가 한강의 약력 소개
2. 작가 인터뷰 - "한강, 그녀에게 묻다."
Ⅱ. 작품 활동
1. 소설 작품
2. 작품간의 분석
3. 산문집
4. 시
Ⅲ. 작품 외 활동
1. 방송 활동
2. 작사, 작곡(음반)
Ⅳ. 왼손 분석 -‘지향(志向)’을 잃어버린 자의 비극
Ⅳ. 마치며
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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