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 론
Ⅱ. 박찬욱 감독의 몽타주
1. 칼럼, 에세이
(1) 가훈
(2) 각색
(3) 소리
(4) 류가 형제
2. 서면 , 셀프인터뷰, 제작일지
Ⅲ. 금자씨 비긴즈
1. 복수는 나의 것
2. 올드 보이
3. 친절한 금자씨
4. 복수 3부작
(1) 복수와의 연관성
Ⅳ. 감독의 스타일
1. 복수의 스타일화
Ⅴ. 개성과 특징
1. 불가항력
2. 영화 속 인물
3. 캐스팅
4. 복수의 궁극적인 목적
6. B급 영화
Ⅵ. 결 론
Ⅱ. 박찬욱 감독의 몽타주
1. 칼럼, 에세이
(1) 가훈
(2) 각색
(3) 소리
(4) 류가 형제
2. 서면 , 셀프인터뷰, 제작일지
Ⅲ. 금자씨 비긴즈
1. 복수는 나의 것
2. 올드 보이
3. 친절한 금자씨
4. 복수 3부작
(1) 복수와의 연관성
Ⅳ. 감독의 스타일
1. 복수의 스타일화
Ⅴ. 개성과 특징
1. 불가항력
2. 영화 속 인물
3. 캐스팅
4. 복수의 궁극적인 목적
6. B급 영화
Ⅵ. 결 론
본문내용
의 복수를 그린 ‘올드보이’를 거쳐, 자본주의를 이용한 복수를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자각과 그것을 헤쳐 나갈 지혜를 제시한 ‘친절한 금자씨’에서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세 복수극의 공통점이라면, 공권력의 개입이 복수를 막는 것이 아닌, 오히려 복수를 돕는 것이라는 점이다. ‘복수는 나의 것’에선 송강호는 경찰을 매수해 신하균을 추적하고, 금자씨에선, 부모들을 모아 백선생을 죽이는 데에 경찰이 협력한다. 올드보이에서 경찰은 아예 개입하지도 않는다. 결국, 법적인 심판이 아닌 인간 스스로 내리는 감정적인 복수들을 감독은 보여 주는 것이다.
Ⅳ. 감독의 스타일
박찬욱 감독은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데 표현방식에 대한 스스로의 제약과 타협이 적다. 즉, ‘복수는 나의 것’ 같은 하드보일드 영화는 국내 메이져 감독중에서는 괴짜 박찬욱 감독만이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영화광다운 장황한 영화 섭렵 덕분에 스타일 살아있는 장르 영화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하지만 그 안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끄집어낸다. 클로즈업 등의 카메라 웍을 통해 인물의 심리 묘사를 날카롭게 파고들기에 배우들의 열연을 요한다. 또한 일정한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한 웃음을 유도한다. 좀 난감한 실소 정도. 복수, 죄책감 등의 단어를 정적으로 풀려는 의도를 영화 곳곳의 대사와 행동에 투영시키고 적재적소의 다양한 앵글을 잡음으로써 힘 있는 전개로 관객 몰입을 유도한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의 특징을 몇 가지 꼽자면 ‘공동경비구역 JSA’는 기본 골격은 플래시백을 통한 추리 영화이다. 그동안의 분단 대치 영화들을 넘어선 꼼꼼한 전개와 심도 있는 상황 연출, 강한 관객 잠식력을 보여준다. 총부리 대치 씬의 긴장감 있는 편집원형으로 돌면서 보여주는 남북 병사들의 이야기 장면은 동등함을 상징한다.
‘복수는 나의 것’ 한국 최초의 하드보일드 영화로 여실 없는 묘사와 상황 전개, 건조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세 주인공의 엇갈림과 최후를 통해 장르영화의 극단적 전개를 보여준다. 물론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은 스타일상의 변화이다. “아마도 사전정보가 없는 외국인이 본다면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만큼 ‘복수는 나의 것’과 달리, ‘올드보이’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스타일을 추구한다. 오대수를 맡은 배우 최민식의 갈기머리는 곧 폭발할 것 같은 분노와 절망의 결정체이다. 그리고 오대수와 이우진을 대비시키는 색감의 분명한 대조가 이들을 구분한다. 또한, 남들 같으면 잘 쓰지 않으려 하는 보이스오버의 효과적인 선택과 인물들의 표정을 하나의 “장관”으로 만들어내는 클로즈업 등이 그렇다. 박찬욱 감독은 덧붙여 스타일뿐만 아니라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계급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었다. ‘올드보이’에도 완전히 다른 계급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나오지만, 좀 더 신화나 동화에 가까운 원형적인 이야기”라고 또 다른 차이점을 설명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영화의 문법들을 지극히 잘 활용하면서도 그 문법들을 배신한다. 물론 이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요즈음은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다. 한 신문에서 영화 테크닉의 마스터라고 했듯이 교과서를 따르듯하며 배신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영화전반에 흐르게 한다. 입체감을 살려야할 자리에 화면은 답답하게 사각에 갖힌 평면이 되어 버린다. 평면적인 화면이 되어야할 때 입체감은 과장된다. 빨라야 할 곳에 느리고 느려야 할 곳에서 템포는 빨라진다. 영화 전반은 대체로 침묵으로 차 있고 효과음악은 원하지 않는 곳에서 툭 튀어 나온다. 인물들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모두가 조금씩 평소에 보던 사람들과 다르다. 약간씩 뒤틀려 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은 단지 스타일이나 기술적 완성도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올드보이’, ‘친철한 금자씨’로 가면서 점점 농후해지고 그것이 표현하는 바도 점점 분명해진다.
1. 복수의 스타일화
박찬욱의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을 압도할만큼 강렬한 시각적 스타일이었다. 삼부작의 뒤로 갈수록 복수씨들과 그들이 거처하는 장소의 스타일은 화려해진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가 초록색 더벅머리를 하고 있었지만 보통의 나이어린 공장 노동자들이 촌스러워 보일 정도의 튀는 염색을 즐긴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오히려 실감나는 설정이기까지 하다. 류의 낡고 엉성한 집, 가난에 찌든 달동네의 황량함이 전달하는 것은 현실감이다. 영미의 방에 엉뚱한 물건들과 기구들이 있긴하지만, 그것은 영미의 케릭터를 반영하는 것일 뿐 생활의 느낌은 살아 있다. 그러나 올드보이에 와서 영화 속의 공간들은 한층 인공적으로 변모한다. 인물들이 지나쳐가고 거처하는 공간들은 잘 지어진 화려한 세트이며, 값비싼 명품 소품들이 그 안을 채운다. 기하학적이고 화려한 패턴의 벽지와 그 패턴을 반복하는 의상, 소품이 출현하고, 조명은 인위적인 빛을 만들어 내고, 촬영은 갖가지 기교를 부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올드보이’의 스타일을 이루며 영화를 압도한다. ‘올드보이’에 대한 매혹은 이 영화가 제기하는 근친상간이나 오래된 일에 대한 복수와 죄의식, 말조심 하지 않았다는 사소한 실수와 같은 내러티브적 요소보다도 많은 부분에서 비롯한다. ‘친절한 금자씨’에 이르면 세트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복수씨 자체가 스타일화 한다. ‘올드보이’의 오대수 역시 사자머리와 선글라스, 고급 양복 등의 스타일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것은 복수를 시작해서 끝나는 내내 고정된 것으로 오대수가 복수의 과정을 염두에 두며 직접 스타일링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금자씨는 최선을 다해 의상부터 메이크업, 무기까지 복수를 위해 스타일링 한다. 빨간 힐과 가죽 구두, 반쯤 웨이브진 머리 등은 긴 생머리에 화장 안 한 얼굴, 노란색 죄수복의 친절한 금자씨와 대비시키며 복수 아가씨를 완성시킨다. 금자씨가 복수의 행위를 일단락 지은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고단한 얼굴로 붉은 눈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는 일이다.
또한 복수의 매듭으로 검정 케
세 복수극의 공통점이라면, 공권력의 개입이 복수를 막는 것이 아닌, 오히려 복수를 돕는 것이라는 점이다. ‘복수는 나의 것’에선 송강호는 경찰을 매수해 신하균을 추적하고, 금자씨에선, 부모들을 모아 백선생을 죽이는 데에 경찰이 협력한다. 올드보이에서 경찰은 아예 개입하지도 않는다. 결국, 법적인 심판이 아닌 인간 스스로 내리는 감정적인 복수들을 감독은 보여 주는 것이다.
Ⅳ. 감독의 스타일
박찬욱 감독은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데 표현방식에 대한 스스로의 제약과 타협이 적다. 즉, ‘복수는 나의 것’ 같은 하드보일드 영화는 국내 메이져 감독중에서는 괴짜 박찬욱 감독만이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영화광다운 장황한 영화 섭렵 덕분에 스타일 살아있는 장르 영화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하지만 그 안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끄집어낸다. 클로즈업 등의 카메라 웍을 통해 인물의 심리 묘사를 날카롭게 파고들기에 배우들의 열연을 요한다. 또한 일정한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한 웃음을 유도한다. 좀 난감한 실소 정도. 복수, 죄책감 등의 단어를 정적으로 풀려는 의도를 영화 곳곳의 대사와 행동에 투영시키고 적재적소의 다양한 앵글을 잡음으로써 힘 있는 전개로 관객 몰입을 유도한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의 특징을 몇 가지 꼽자면 ‘공동경비구역 JSA’는 기본 골격은 플래시백을 통한 추리 영화이다. 그동안의 분단 대치 영화들을 넘어선 꼼꼼한 전개와 심도 있는 상황 연출, 강한 관객 잠식력을 보여준다. 총부리 대치 씬의 긴장감 있는 편집원형으로 돌면서 보여주는 남북 병사들의 이야기 장면은 동등함을 상징한다.
‘복수는 나의 것’ 한국 최초의 하드보일드 영화로 여실 없는 묘사와 상황 전개, 건조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세 주인공의 엇갈림과 최후를 통해 장르영화의 극단적 전개를 보여준다. 물론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은 스타일상의 변화이다. “아마도 사전정보가 없는 외국인이 본다면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만큼 ‘복수는 나의 것’과 달리, ‘올드보이’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스타일을 추구한다. 오대수를 맡은 배우 최민식의 갈기머리는 곧 폭발할 것 같은 분노와 절망의 결정체이다. 그리고 오대수와 이우진을 대비시키는 색감의 분명한 대조가 이들을 구분한다. 또한, 남들 같으면 잘 쓰지 않으려 하는 보이스오버의 효과적인 선택과 인물들의 표정을 하나의 “장관”으로 만들어내는 클로즈업 등이 그렇다. 박찬욱 감독은 덧붙여 스타일뿐만 아니라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계급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었다. ‘올드보이’에도 완전히 다른 계급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나오지만, 좀 더 신화나 동화에 가까운 원형적인 이야기”라고 또 다른 차이점을 설명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영화의 문법들을 지극히 잘 활용하면서도 그 문법들을 배신한다. 물론 이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요즈음은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다. 한 신문에서 영화 테크닉의 마스터라고 했듯이 교과서를 따르듯하며 배신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영화전반에 흐르게 한다. 입체감을 살려야할 자리에 화면은 답답하게 사각에 갖힌 평면이 되어 버린다. 평면적인 화면이 되어야할 때 입체감은 과장된다. 빨라야 할 곳에 느리고 느려야 할 곳에서 템포는 빨라진다. 영화 전반은 대체로 침묵으로 차 있고 효과음악은 원하지 않는 곳에서 툭 튀어 나온다. 인물들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모두가 조금씩 평소에 보던 사람들과 다르다. 약간씩 뒤틀려 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은 단지 스타일이나 기술적 완성도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올드보이’, ‘친철한 금자씨’로 가면서 점점 농후해지고 그것이 표현하는 바도 점점 분명해진다.
1. 복수의 스타일화
박찬욱의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을 압도할만큼 강렬한 시각적 스타일이었다. 삼부작의 뒤로 갈수록 복수씨들과 그들이 거처하는 장소의 스타일은 화려해진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가 초록색 더벅머리를 하고 있었지만 보통의 나이어린 공장 노동자들이 촌스러워 보일 정도의 튀는 염색을 즐긴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오히려 실감나는 설정이기까지 하다. 류의 낡고 엉성한 집, 가난에 찌든 달동네의 황량함이 전달하는 것은 현실감이다. 영미의 방에 엉뚱한 물건들과 기구들이 있긴하지만, 그것은 영미의 케릭터를 반영하는 것일 뿐 생활의 느낌은 살아 있다. 그러나 올드보이에 와서 영화 속의 공간들은 한층 인공적으로 변모한다. 인물들이 지나쳐가고 거처하는 공간들은 잘 지어진 화려한 세트이며, 값비싼 명품 소품들이 그 안을 채운다. 기하학적이고 화려한 패턴의 벽지와 그 패턴을 반복하는 의상, 소품이 출현하고, 조명은 인위적인 빛을 만들어 내고, 촬영은 갖가지 기교를 부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올드보이’의 스타일을 이루며 영화를 압도한다. ‘올드보이’에 대한 매혹은 이 영화가 제기하는 근친상간이나 오래된 일에 대한 복수와 죄의식, 말조심 하지 않았다는 사소한 실수와 같은 내러티브적 요소보다도 많은 부분에서 비롯한다. ‘친절한 금자씨’에 이르면 세트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복수씨 자체가 스타일화 한다. ‘올드보이’의 오대수 역시 사자머리와 선글라스, 고급 양복 등의 스타일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것은 복수를 시작해서 끝나는 내내 고정된 것으로 오대수가 복수의 과정을 염두에 두며 직접 스타일링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금자씨는 최선을 다해 의상부터 메이크업, 무기까지 복수를 위해 스타일링 한다. 빨간 힐과 가죽 구두, 반쯤 웨이브진 머리 등은 긴 생머리에 화장 안 한 얼굴, 노란색 죄수복의 친절한 금자씨와 대비시키며 복수 아가씨를 완성시킨다. 금자씨가 복수의 행위를 일단락 지은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고단한 얼굴로 붉은 눈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는 일이다.
또한 복수의 매듭으로 검정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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