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로 끝나는 과거가 아니라 내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하는 현재와 미래의 주춧돌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치욕의 아픈 역사를 담은 김훈의 <남한산성>은 현시대의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남겨주는 소설이 아닐까 한다.
* 군소리 *
국사를 공부할수록 개인적으로 참 아깝다고 생각되는 임금 중에 한 명이 광해군이다. 그의 능력을 펼쳐보기도 전에 숙청당한 비운의 임금, 광해군. 물론 그에게 도덕적 허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왕자의 난을 통해 왕위에 오른 태종이나 조카를 죽이고 임금이 된 세조가 그에 비해 떳떳하다고 할 수 있을까. 밖으론 명청 교체기에 현실을 직시한 중립외교를, 안으론 민생안정을 위한 개혁정치를 펴던 광해군. 사대주의에 어긋나는 중립외교와 자신들의 경제적 기반에 타격을 가하는 개혁정치가 사대부들에게 곱게 보일리 만무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대부들에게 뽑아야 할 눈의 가시로 여겨졌을 것이고, 정치적 희생물이 됐다.
가끔 그가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좀 더 펼칠 수 있었다면 조선은 조금 달라졌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더더욱 강해졌다. 중립외교를 펼쳤다면 그 알량한 대의명분을 그르쳤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양란으로 고통 받는 백성과 잃어버린 문화재는 물론이고 후금에게 무릎 꿇는 치욕의 역사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역사에 있어 만약이란 가정법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안다.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하고 아무리 가정한다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짙은 아쉬움은 어쩔 수 없으니 혼자 안타까워할 따름이다.
* 군소리 *
국사를 공부할수록 개인적으로 참 아깝다고 생각되는 임금 중에 한 명이 광해군이다. 그의 능력을 펼쳐보기도 전에 숙청당한 비운의 임금, 광해군. 물론 그에게 도덕적 허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왕자의 난을 통해 왕위에 오른 태종이나 조카를 죽이고 임금이 된 세조가 그에 비해 떳떳하다고 할 수 있을까. 밖으론 명청 교체기에 현실을 직시한 중립외교를, 안으론 민생안정을 위한 개혁정치를 펴던 광해군. 사대주의에 어긋나는 중립외교와 자신들의 경제적 기반에 타격을 가하는 개혁정치가 사대부들에게 곱게 보일리 만무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대부들에게 뽑아야 할 눈의 가시로 여겨졌을 것이고, 정치적 희생물이 됐다.
가끔 그가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좀 더 펼칠 수 있었다면 조선은 조금 달라졌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더더욱 강해졌다. 중립외교를 펼쳤다면 그 알량한 대의명분을 그르쳤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양란으로 고통 받는 백성과 잃어버린 문화재는 물론이고 후금에게 무릎 꿇는 치욕의 역사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역사에 있어 만약이란 가정법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안다.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하고 아무리 가정한다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짙은 아쉬움은 어쩔 수 없으니 혼자 안타까워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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