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포템킨 감상문

본문내용

들고 포효하는 사자의 순서로 연속적으로 편집하여 민중봉기를 상징한 지적 몽타주가 바로 그것이다. 몽타주의 백미로 후대 영화학자들을 흥분시킨 이 장면은 에이젠슈타인의 영화에선 ‘돌들도 외친다’라는 유명한 평을 낳았다. 특히 에이젠슈타인은 급작스런 비약에 기초한 충돌의 몽타주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충돌의 몽타주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는 리얼리티를 창조하는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전함포템킨은 또한 영화사적 의미를 떠나서도 적절한 긴장감을 갖춘 훌륭한 스릴러 영화이기도 하다. 흑백의 무성영화를 내가 2번씩 지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영화 내내 손을 쥐게 하는 긴장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영화가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적절한 이 긴장감이 바로 '편집의 기법'으로부터 잘 뿜어져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흑백의 무성영화이긴 하지만 단지 제시되는 몇 장면만을 통해서, 당시의 제정 러시아에서 수병들이 겪는 열악한 환경과 이들의 봉기, 시민과의 소통, 혁명의 도화선이 되는 사건들에 대해 너무나 실감나게 표현한 이 영화는 마땅히 위대한 고전이라 불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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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포템킨,   Battleship Potemkin,   고전영화,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