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철학사 - 연속과 불연속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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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내용정리

3. 마치며

본문내용

에 관한 것이다. 특히, 그 장들의 도입부에서 저자는, 이들 전통에 대한 해석 방식에 널리 퍼져 있는 독단주의적인 성격으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반론들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의 일차 목표는 염불과 명상의 전통들을 검토하여, 그들 전통 속에서 초기불교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데 있다.
마지막 결론 ‘철학과 역사’에서 작가가 주목한 것은 상좌부와 대승불교 간의 이념적인 갈등이다. 비절대주의라는 점에서 불교의 전통은 상대주의를 어느정도 인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 수많은 견해들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조화가 가능할까?”라는 점이다. 비록 2세기경에 나타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불행한 이념적 균열로 이어지기는 하였지만, 어쨌든 어떠한 갈등도 유발하지 않으면서 상대주의를 다룰 줄 알았던 붓다 자신의 고유한 취급 방식을 결론 부분에서 개략적으로나마 살펴보고 있다.
설사 붓다가 사용한 특수한 언어에 관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언어가 무엇이든 간에 그 언어를 붓다가 사용하던 방식에 대해서는 우리들 사이에 거의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비실체론과 근본적 경험론이라는 자신의 철학으로 말미암아, 붓다는 능동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수동형이나 부정과거나 과거분사 등을 주로 구사하였는데, 이것은 간다라어와 같은 북부 지방의 속어인 프라크리트나 팔리어로 남아 있는 경전들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뒤이어 나타난 스리랑카의 티베트의 고전어들은, 구어 형태는 불교의 도입 이전에도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 문어체는 우선 주로 불교와 관련되어 성립된 언어들이다. 고대 스리랑카어는 기원적 3세기경에 불교가 스리랑카에 전파된 이후에야 문어상의 매체가 되었으며, 고대 티베트어는 그 문자 체제를 포함하여 6세기경 그 지역에 불교가 도입된 후 불교 경전들을 번역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불교의 개념들, 특히 경전의 첫머리마다 되풀이되는 “내게는 이렇게 들렸네”와 같은 구절에서 영향을 받아, 스리랑카어와 티베트어에서는 다른 언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이 수동태를 취하고 있다.
나가르주나의 가장 중요한 철학 저술인 “중론”은 그 게송들이 대단히 인위적이고 본질주의적 언어인 산스크리트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 오직 수동태만을 사용하여 붓다의 가르침의 정신을 보존하려는 대표적인 불교철학자의 노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붓다는 평화를 취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론과 실천 모두에서 중도를 제안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을 포기하였기 때문에 일종의 상대주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전반부에 제시된 붓다의 가르침이 정확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에게 인간의 지식과 실재관과 도덕적 원칙과 의사소통의 수단 등은 그것들이 생명체의 행복과 평화에 유용하게 기여하는 한에서만 타당한 것으로 인정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이론을 언제 어디서나 가장 좋은 것으로 인정하는 절대주의적 시각에는 상대주의가 그 배경으로 잠복해 있다. 즉, 역사상의 붓다의 가르침을 되살리려는 결의에 상좌부 불교(목갈리풋타 팃사)와 대승불교(나가르주나, 바수반두, 디그나)는 모두 충만해 있었고, 그들의 저술들은 수세기 동안 존속되어 온 불행한 이념적 불화에도 불구하고, 두 전통 모두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둘 사이에 연속선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3. 마치며
하나의 ‘일(事)’을 기획하고 실현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 여러 세대의 땀을 필요로 한다. 거대한 일일수록 한 세대나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 완성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사실 ‘불교 철학사’를 통해 불교의 역사를 배우며, 역사적으로 유명한 불사(佛事)도 이와 같은 과정에는 역시 마찬가지의 순서를 밟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날 세계인의 찬탄을 받는 인도 아잔타 석굴이나 엘로라 석굴의 경우, 개착 작업이 한 사람 일대에 끝나지 않았다. 즉, 석굴 개착 작업이 한 사람에 의해 마무리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2대, 3대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나의 석굴이 완성되려면 최소 10년에서 최대 100년은 걸린다.
과거만 그런 것이 아니고,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앞 사람이 원력을 세우고, 다음 사람이 계획을 짜며, 후임자가 실행하고, 그 다음 사람이 일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큰 일 일수록 몇 대를 거쳐야 마무리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여러 사람이 협력하거나, 혹은 여러 세대가 협조하지 않으면 이뤄지기 힘들다.
특히, 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며 이에 중요한 것이 과거의 일에 대해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선택’이다. 즉, ‘연속과 불연속’의 명제에 대해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것을 해 놓으면 해야 될 일의 반은 한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불교 철학사를 통해 그리고 붓다가 이루어놓은 불교의 역사를 통해 후세에세 그 ‘연속과 불연속’을 결정할 때는 어떠한 의견과 조언, 과정들이 있었는지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고, 전에 정당하게 이룩한 업적을 제대로 평가되어야 함을 배웠다.
과거의 역사의 좋은 점을 이야기한다고 현재의 이론이나 학설이 낮아지지 않는다. 반면 과거의 역사와 철학을 비판한다고 현재의 이론에 좋아지는 것도 없다. 역사는 흐르고, 철학은 변하기 마련이고 ‘반목과 질시’보다는 ‘화합 속의 계승과 연속’이 불사 성취에 훨씬 이롭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사실 ‘연속과 불연속’이란 점에서 불교는 지난날 좋지 못한 경험이 많았다. 미진한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불교에서의 연속과 불연속에 대해 불교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가야 할지 알아보았으며, 불교가 어떻게 탈바꿈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전의 장점을 받아 현재의 단점을 보완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미래의 교리를 만들어가고, 일들을 물려주는 ‘아름다운 연속’이 앞으로 계속 이뤄지길 기대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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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8.02.12
  • 저작시기2005.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5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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