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소월문학의 배경
1) 초기 시 - 외롭고 슬픈 정감
2) 중기 시 - 그리움과 미움
3) 후기 시 - 좌절
3. 소월의 작품세계
1) 한(恨)의 미학
2) 여성적 정조
3) 민요적 율조
4) 민족의식의 반영
4. 결론
2. 소월문학의 배경
1) 초기 시 - 외롭고 슬픈 정감
2) 중기 시 - 그리움과 미움
3) 후기 시 - 좌절
3. 소월의 작품세계
1) 한(恨)의 미학
2) 여성적 정조
3) 민요적 율조
4) 민족의식의 반영
4. 결론
본문내용
「창조」에 처음으로 시를 발표한 1920~1922년까지 학창시절에 쓴 것이고, 중기 시는 그의 생애 중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고 할 수 있는 배재고보 졸업 후의 1923~1925년까지 「진달래꽃」을 발간할 때를 말하며 소월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후기 시는 고향을 떠나 구성에서 생활했던 1926~1934년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 까지 쓰여진 시를 말한다.
1) 초기 시(61편) - 외롭고 슬픈 정감
아버지의 정신질환으로 인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은 소월의 초기 시에 슬픔외로움과 일본에 대한 원망이 나타났으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슬픔이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또한 소월의 주변에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인들이 많았는데 정신질환을 앓던 아버지와 평생을 살아야 했던 어머니와, 외로운 결혼생활을 했던 숙모 계희영이 있었으며 후처로 시집을 갔던 고모와 남편뒷바라지를 하였지만 결국 버림받게 되는 외숙모가 있다. 이러한 주변 환경은 소월에게 여리고 약한 성격을 소유하게 하였으며 소월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진달래꽃」은 외숙경삼에게 버림받은 외숙모를 소재로 한 것이며, 「초혼」은 친구 김상섭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가 개인의 슬픔이나 외로운 정서를 표현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암울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가정의 불행, 이별, 불행한 삶 등 겨레의 보편적인 정한을 노래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초혼」
원래 초혼이란 장례의 한 절차로서 고복(皐復)의 다른 명칭이다. 민간 신앙으로 볼 때 사람이 죽는 것은 혼이 나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그 나가 버린 혼을 불러 재생시키겠다는 염원으로 사자(死者)의 가족이 고복초혼을 행했던 것이다. 초혼은 사자의 종이나 하인이 사자의 옷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서 북쪽을 향하여 사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시는 그 제목이 시사해 주는 바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인의 처절한 슬픔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인간에게 죽음보다도 더 큰 불행이 있을 것인가. 「초혼」의 1연은 이와 같은 죽음에의 절망과 좌절이 형상화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시인이 인식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연인의 죽음이다. 그의 좌절감은 드디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에서 극단화된다. 그러나 현실로 드러난 연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무의식 속에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강한 소원 성취 욕망이 남아 있다. 죽은 자를 소생시키겠다는 초혼의 행위 자체가 이미 그 무의식 속에 연인의 죽음을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시인의 아집ㆍ망상을 잘 표현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연인의 죽음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인의 잠재의식은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우에서 /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에서도 암시된다. 시인은 마치 연인이 어딘가 살아 있어서 자신의 육성을 듣고 있으리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이다. 「초혼」의 일차적 한의 갈등은 연인의 죽음에서 연유된 좌절의 감정과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강한 미련의 감정을 통해 제시된다.
다음 단계로 시인은 죽음에 의해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짓밟아 버린 연인의 무책임한 행위(죽음)을 깊이 원망한다. 이를테면 “당신은 죽음으로 모든 것을 끝냈지만, 살아 있는 나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는 따위의 감정이다. 시인은 자신을 사랑의 함정 속에 빠뜨려 놓고 몰인정하게 떠나 버린 연인의 행위가 원망스러워진다. 연인에 대한 이러한 원망의 감정은 마지막 연에서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에서 잘 암시되고 있다.
물론 이 시행의 표면적 의미는 비록 님은 죽었어도 그 님에 대한 애정은 영원 불변하다는 식의 유교적 열(烈), 혹은 정절(貞節)의 표현이다. 그러나 뒤바꾸어 그 심층적인 의미를 새겨 본다면, 이 시행은 암암리에 죽은 연인에 대한 원한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시인의 연인에 대한 원망이 사랑의 영원성이라는 형태로 반동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 이 시인의 이차적 감정은 단순히 원망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제 시인은 연인의 죽음이 사실은 자신에게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자책의 감정으로서 제2연의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자 하지 못 하였구나’에서 잘 표현되어 있다. 우리는 위 시행에서 생전에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않았던 시인의 자책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내가 그 때 사랑한다고 한 마디만 고백했더라면 연인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시인은 후회한다. 이렇게 보면 아마도 연인의 죽음은 실연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가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리다.
2) 중기 시(112편) - 그리움과 미움
소월은 이 시기부터 식민지 현실을 인식하고 겨레 얼을 깨닫게 되었다. 이 시기는 일본 침략자들이 식민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민족말살정책과 경제수탈 등 무단정치를 감행했으며, 토지조사 사업으로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이 늘어났다. 따라서 이 시기의 시는 일본 침략자에 대한 미움이 나타나 있으며, 대부분 이러한 시는 빼앗긴 땅에 대한 애착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신재령에도 나무리벌
물도만코
땅조흔곳
만주나 봉천은 못살고쟝
왜 왓느냐
왜 왓드냐
자곡자곡이 피땀이라
고향산천이 어듸메냐.
황해도
신재령
나무리벌
두몸이김매며사랏지요.
올벼논에 다은물은
츠렁츠렁
벼자란다.
신재령에도 나무리벌.
-「나무리벌노래」
이 시에서는 고향을 잃고 만주와 봉천으로
1) 초기 시(61편) - 외롭고 슬픈 정감
아버지의 정신질환으로 인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은 소월의 초기 시에 슬픔외로움과 일본에 대한 원망이 나타났으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슬픔이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또한 소월의 주변에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인들이 많았는데 정신질환을 앓던 아버지와 평생을 살아야 했던 어머니와, 외로운 결혼생활을 했던 숙모 계희영이 있었으며 후처로 시집을 갔던 고모와 남편뒷바라지를 하였지만 결국 버림받게 되는 외숙모가 있다. 이러한 주변 환경은 소월에게 여리고 약한 성격을 소유하게 하였으며 소월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진달래꽃」은 외숙경삼에게 버림받은 외숙모를 소재로 한 것이며, 「초혼」은 친구 김상섭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가 개인의 슬픔이나 외로운 정서를 표현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암울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가정의 불행, 이별, 불행한 삶 등 겨레의 보편적인 정한을 노래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초혼」
원래 초혼이란 장례의 한 절차로서 고복(皐復)의 다른 명칭이다. 민간 신앙으로 볼 때 사람이 죽는 것은 혼이 나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그 나가 버린 혼을 불러 재생시키겠다는 염원으로 사자(死者)의 가족이 고복초혼을 행했던 것이다. 초혼은 사자의 종이나 하인이 사자의 옷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서 북쪽을 향하여 사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시는 그 제목이 시사해 주는 바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인의 처절한 슬픔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인간에게 죽음보다도 더 큰 불행이 있을 것인가. 「초혼」의 1연은 이와 같은 죽음에의 절망과 좌절이 형상화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시인이 인식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연인의 죽음이다. 그의 좌절감은 드디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에서 극단화된다. 그러나 현실로 드러난 연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무의식 속에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강한 소원 성취 욕망이 남아 있다. 죽은 자를 소생시키겠다는 초혼의 행위 자체가 이미 그 무의식 속에 연인의 죽음을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시인의 아집ㆍ망상을 잘 표현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연인의 죽음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인의 잠재의식은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우에서 /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에서도 암시된다. 시인은 마치 연인이 어딘가 살아 있어서 자신의 육성을 듣고 있으리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이다. 「초혼」의 일차적 한의 갈등은 연인의 죽음에서 연유된 좌절의 감정과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강한 미련의 감정을 통해 제시된다.
다음 단계로 시인은 죽음에 의해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짓밟아 버린 연인의 무책임한 행위(죽음)을 깊이 원망한다. 이를테면 “당신은 죽음으로 모든 것을 끝냈지만, 살아 있는 나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는 따위의 감정이다. 시인은 자신을 사랑의 함정 속에 빠뜨려 놓고 몰인정하게 떠나 버린 연인의 행위가 원망스러워진다. 연인에 대한 이러한 원망의 감정은 마지막 연에서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에서 잘 암시되고 있다.
물론 이 시행의 표면적 의미는 비록 님은 죽었어도 그 님에 대한 애정은 영원 불변하다는 식의 유교적 열(烈), 혹은 정절(貞節)의 표현이다. 그러나 뒤바꾸어 그 심층적인 의미를 새겨 본다면, 이 시행은 암암리에 죽은 연인에 대한 원한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시인의 연인에 대한 원망이 사랑의 영원성이라는 형태로 반동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 이 시인의 이차적 감정은 단순히 원망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제 시인은 연인의 죽음이 사실은 자신에게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자책의 감정으로서 제2연의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자 하지 못 하였구나’에서 잘 표현되어 있다. 우리는 위 시행에서 생전에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않았던 시인의 자책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내가 그 때 사랑한다고 한 마디만 고백했더라면 연인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시인은 후회한다. 이렇게 보면 아마도 연인의 죽음은 실연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가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리다.
2) 중기 시(112편) - 그리움과 미움
소월은 이 시기부터 식민지 현실을 인식하고 겨레 얼을 깨닫게 되었다. 이 시기는 일본 침략자들이 식민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민족말살정책과 경제수탈 등 무단정치를 감행했으며, 토지조사 사업으로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이 늘어났다. 따라서 이 시기의 시는 일본 침략자에 대한 미움이 나타나 있으며, 대부분 이러한 시는 빼앗긴 땅에 대한 애착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신재령에도 나무리벌
물도만코
땅조흔곳
만주나 봉천은 못살고쟝
왜 왓느냐
왜 왓드냐
자곡자곡이 피땀이라
고향산천이 어듸메냐.
황해도
신재령
나무리벌
두몸이김매며사랏지요.
올벼논에 다은물은
츠렁츠렁
벼자란다.
신재령에도 나무리벌.
-「나무리벌노래」
이 시에서는 고향을 잃고 만주와 봉천으로
추천자료
박인범, 최광유, 최승우의 시세계
작품으로 인정받기 원했던 다형(茶兄) 김현승의 시세계
만해 한용운의 작품3편과 그 작품을 중심으로 한 한용운의 시세계 특징
만해 한용운의 시 3편 선택후 작품 및 시세계분석
황동규, 정현종, 오규원의 시세계 비교
[한시]한시 심층 분석 및 사례(구비의 확산과 한시의 구비수용 양상, 한시 기본악보, 민요와 ...
정지용의 시세계
(청록파) 청록파시인 3인의 시세계가 지니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논하시오.
최영미의_시세계
박남수와 청록파 시인 박목월 두 시인의 시세계 특성 논하시오
문태준『가재미』의 시세계 분석 - 번져라 번져라 서정(抒情)이여
유한당 홍씨, 약력, 사회적 배경,가족적 배경, 영수합 서씨, 홍원주의 시세계, 조사, 개요, 개관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