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 사마천의 사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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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史公曰’ 은 史記 구성의 또다른 특색이다. 더욱이 太史公自序에는 史記전체의 집필동기, 구성 및 각 편의 서술 이유뿐만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가계 및 학문배경과 경력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며, 각 편마다 맨 마지막이나 맨 처음, 또는 서술의 중간에 삽입된 太史公曰에서 사마천은 해당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표명한다. 이는 사마천이 기록의 보존과 견문의 보고, 자료의 진위판별을 넘어서서 추체험을 통한 과거의 이해와 통찰이 역사가의 임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가의 추체헌을 거친 과정임을 인식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삽입한 것 같다.
다음으로 각 부분의 권수 및 서술의 배열 역시 사마천의 역사관의 구체적 표현이였음을 들 수 있다. 본기. 표. 세가의 각 구성편수는 모두 천체의 운행과 관련된 천수에서 미리 도출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서의 편수인 8도는 지상의 전세계 또는 지상의 현상을 개괄적으로 표현할 때 흔히 사용되는 수로 생각할 수 있지만 易의 기본 卦인 8卦 의 8을 빌려 서를 8권으로 구성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열전 70권의 경우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것은 추측에 불과하지만 각 부분의 권수가 천문 역법상 특별한 의미를 갖는 수라는 것은 적어도 異論의 여지가 없다.
한편 서술의 위치와 순서에 대해서는 다수인이 관련된 사건인 경우 가장 관계가 깊거나 보다 큰 비중으로 의식하는 사람에게 그 서술을 귀속시킨 것이나, 비슷한 또는 대비되는 성격의 인물들을1권으로 묶어 서술한 것등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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