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밤’의 이미지
2. 이미지의 대비로 본 ‘밤’
3. 밤이라는 시간
Ⅲ. 결론
Ⅱ. 본론
1.‘밤’의 이미지
2. 이미지의 대비로 본 ‘밤’
3. 밤이라는 시간
Ⅲ. 결론
본문내용
지만 이 구절에서 특히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또’라는 부사이다. 부사는 용언 문장의 주체를 서술하는 기능을 가진 동사와 형용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다른 말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하게 하는 품사인데, 여기서 비정상적인 수염을 한 늙은이가 또 찾아온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놀란 보정이 가만히 소리나는 곳을 올려다보니 거기 어떤 장수 하나가 적토마를 타고 청룡도를 비껴든 채 서 있었다. 왼편에는 얼굴이 흰 장수요, 오른편에는 검은 메기수염을 기른 장수가 따르는데, 모두가 옥천산 꼭대기에 걸려 있는 구름 위였다. 나관중/이문열 평역, 『삼국지』,삼국지, 민음사, 1988. 224면, 인용
-「삼국지」中 일부분
위의 「삼국지」에서 관우 옆에 있는 장비를 묘사한 문장을 살펴보면, 메기수염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영웅적인 인물의 수염을 의식하고 다시「정주성」을 읽는다면, 메기수염을 기른 사람은 또 오기를 기다렸던 사람이며, 그는 낮과 같이 밝은 미래를 약속하며 청배를 들고 온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낮과 밤의 대조적인 측면에서 해석하자면, 김수영의 「폭포」와 비교를 통해서 그 의미의 다양성을 분석할 수 있다.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중략)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 김수영「폭포」中 일부분
김수영의 「폭포」속에 담겨져 있는 ‘밤’의 이미지는 ‘금잔화’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인가’의 세속적인 삶을 보이지 않게 하는 ‘훼방꾼’으로서의 이미지를 갖는다. 이것은 백석의 시에서 나타난 ‘밤’의 이미지와 대조적인 것이기도 하다. 백석의 시에서 ‘밤’이 지니는 이미지는 그것을 보이지 않게 훼방을 놓는 이미지가 아니라 감정의 고조와 반딧불과 같은 자연의 살아감으로서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에서 ‘밤’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시어는 바로 ‘폭포’인데, 폭포는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에 비해 백석의 「정주성」에서 밤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낮’의 이미지는 쇠락한 성터의 모습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백석의「흰밤」이라는 시이다. 이 시에서 나오는 ‘밤’은 낯과 대비되는 것이 아니라 흰 것이라는 시각적 측면에서 대비된다.
또는 다른 말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하게 하는 품사인데, 여기서 비정상적인 수염을 한 늙은이가 또 찾아온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놀란 보정이 가만히 소리나는 곳을 올려다보니 거기 어떤 장수 하나가 적토마를 타고 청룡도를 비껴든 채 서 있었다. 왼편에는 얼굴이 흰 장수요, 오른편에는 검은 메기수염을 기른 장수가 따르는데, 모두가 옥천산 꼭대기에 걸려 있는 구름 위였다. 나관중/이문열 평역, 『삼국지』,삼국지, 민음사, 1988. 224면, 인용
-「삼국지」中 일부분
위의 「삼국지」에서 관우 옆에 있는 장비를 묘사한 문장을 살펴보면, 메기수염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영웅적인 인물의 수염을 의식하고 다시「정주성」을 읽는다면, 메기수염을 기른 사람은 또 오기를 기다렸던 사람이며, 그는 낮과 같이 밝은 미래를 약속하며 청배를 들고 온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낮과 밤의 대조적인 측면에서 해석하자면, 김수영의 「폭포」와 비교를 통해서 그 의미의 다양성을 분석할 수 있다.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중략)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 김수영「폭포」中 일부분
김수영의 「폭포」속에 담겨져 있는 ‘밤’의 이미지는 ‘금잔화’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인가’의 세속적인 삶을 보이지 않게 하는 ‘훼방꾼’으로서의 이미지를 갖는다. 이것은 백석의 시에서 나타난 ‘밤’의 이미지와 대조적인 것이기도 하다. 백석의 시에서 ‘밤’이 지니는 이미지는 그것을 보이지 않게 훼방을 놓는 이미지가 아니라 감정의 고조와 반딧불과 같은 자연의 살아감으로서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에서 ‘밤’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시어는 바로 ‘폭포’인데, 폭포는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에 비해 백석의 「정주성」에서 밤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낮’의 이미지는 쇠락한 성터의 모습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백석의「흰밤」이라는 시이다. 이 시에서 나오는 ‘밤’은 낯과 대비되는 것이 아니라 흰 것이라는 시각적 측면에서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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