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론
본론
결론
본론
결론
본문내용
그 차이를 존중하고 틀에 박힌 교실과 교과서, 무엇보다도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대안학교가 그 예이다. 교육의 지향성을 포스트모더니즘적으로 바꾼다는 것은 얼핏 합리성 중심의 현실로부터 교육을 탈출시킨다는 꿈결과도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동시에 이는 곧 현재와 같은 근대적 학교의 해체를 의미한다.
그러면 또 다른 질문을 던질 필요성이 생긴다. 과연 지금의 한국사회는 근대적 학교 없이 유지될 수 있는가? 근대적인 학교는 그동안 합리성이라는 확고한 가치를 통해 사회를 지탱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생산과 발전, 유지에 이바지해왔다. 그러한 학교가 사라지고 포스트모더니즘적 교육이 행해지게 된다면 개인의 다양성은 존중될 터이지만 이는 사람들 사이에 어떠한 사회적 동질성(이데올로기 등)도 존재할 수 없게 됨을 뜻한다. 파편화된 개인만 존재할 뿐 사회를 이루는 사회 구성원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근대사회는 자기 자신의 존립을 위해서 포스트모더니즘적 대안을 부정하게 되며 우리는 다시 합리화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순환적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음으로 생각해본 것이 리처가 제시한 “비합리적 행동”이다. 이는 비합리적이라기보다 오히려 반합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처가 이야기하는 비합리적 행동이란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피클을 빼달라고 할 수 있는 것 또는 햄버거에 양상추를 좀더 많이 넣어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런 프레임을 똑같이 교육에 적용시켜본다면 다음과 같다. 시간표체제, 교실과 같은 매우 기본적이고 최소화된 틀만 남겨둔 채로 그 안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즉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다. 수업 운영에 있어서도 학생의 자율성을 존중하도록 한다. 이는 최근 고등학교에서 시도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의 선택과목제와도 일치한다. 물론 여기에도 엄연히 제한적인 면이 존재한다. 다양한 선택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 위한 교사나 교실 등의 재원이 증원 요구되며, 그 밖에도 일률적인 시간표를 제공할 때에 비해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맥도날드화의 특징인 합리화와 대치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처가 말한대로 비합리적인 측면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은 사회의 변동 양상과 추세를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알 수 있다. 사회는 산업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산업 사회로서의 모습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구실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엘빈 토플러가 말한 지식정보화 사회의 단계에 이미 진입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은 탈산업화 단계 혹은 초기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근대적인 교육을 주창하고 거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화 단계에서 맥도날드화된 합리화가 큰 추진 동력이었다면 지금의 탈산업화 단계에서는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그 답은 무엇일까? 위에서 말한 비합리적 행동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다원화된 가치의 공존, 창의성이 고무되고 자율성이 신장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때인 것이다.
이와 맞물려 학교 체제의 변화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느림보 공룡의 모습으로는 학원으로 달아나는 학생들의 뒷모습만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합리성이 최고조 상태에 이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공교육의 위상이 제대로 서려면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실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첫째로 사교육의 효율성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학원의 효율성을 넘어서는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에서 뿐만이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립함으로써 학원 강사에게 빼앗겼던 권위와 신뢰를 되찾아와야 한다. 둘째로 학교의 의미를 구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학원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학교만의 역할과 기능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개성을 고려한 생활 지도, 진로 지도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물론 학교는 학생들을 사회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사회화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임무는 학생 본연에 내재해 있는 씨앗을 볼 줄 알고, 이를 싹 틔워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분들을 학교가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학생들로부터 받는 평가가 달라지게 됨은 당연한 일이다.
보다 근본적이고 시급한 것은 입시체제의 개혁이다. 아무리 단위 학교 별로 이러한 노력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입시체제에서 산업화 단계의 가치를 요구하게 된다면 학교 측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갈 뿐이다. 그렇게 되면 공교육은 다시금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중요하게 요구하는 다양성과 창의력 등을 십분 고려할 수 있는 체제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입시 자체가 학교에 초점을 맞추기를 요구한다. 지금까지 보았을 때는 학원에서 배우는 것들을 측정하는 데에 관심을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시 학교 현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한 뒤에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 참고 문헌 〕
김동춘,「한국 사회문화의 특수성과 학교교육의 위기」, KEDI 교육정책포럼 2001-3호. 2001
송기창, 「한국에서 사교육의 성장과 공교육의 위기 - 한국 공교육체제의 평가와 전망」 한국교육연구소, 1999
안귀덕 외 11명, 『 한국 근현대 교육사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5
윤종혁, 「한국에서 공교육의 기원과 발달, 그리고 왜곡」, 한국교육연구소, 1999
윤철경 외. 『학교붕괴 실태 및 대책 연구』, 한국청소년개발원, 1999
이규환, 「한국 공교육체제의 평가와 전망」 , 한국교육연구소, 1999
이윤미, 「교육공공성: 공교육의 역사성과 교육의 공공성 문제」, 교육비평사, 2001
이종태 외, 『학교교육 위기의 실태와 원인 분석』, 한국교육개발원, 2000
이종태, 「우리 나라 공교육 개혁의 과제」, 한국교육연구소, 2000
정진곤, 「문명사적 변화와 근대 공교육 체제의 위기」, KEDI 교육정책포럼 2001-3호, 2001
주삼환,『 한국교육의 위기 』, 동문사, 2002
그러면 또 다른 질문을 던질 필요성이 생긴다. 과연 지금의 한국사회는 근대적 학교 없이 유지될 수 있는가? 근대적인 학교는 그동안 합리성이라는 확고한 가치를 통해 사회를 지탱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생산과 발전, 유지에 이바지해왔다. 그러한 학교가 사라지고 포스트모더니즘적 교육이 행해지게 된다면 개인의 다양성은 존중될 터이지만 이는 사람들 사이에 어떠한 사회적 동질성(이데올로기 등)도 존재할 수 없게 됨을 뜻한다. 파편화된 개인만 존재할 뿐 사회를 이루는 사회 구성원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근대사회는 자기 자신의 존립을 위해서 포스트모더니즘적 대안을 부정하게 되며 우리는 다시 합리화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순환적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음으로 생각해본 것이 리처가 제시한 “비합리적 행동”이다. 이는 비합리적이라기보다 오히려 반합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처가 이야기하는 비합리적 행동이란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피클을 빼달라고 할 수 있는 것 또는 햄버거에 양상추를 좀더 많이 넣어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런 프레임을 똑같이 교육에 적용시켜본다면 다음과 같다. 시간표체제, 교실과 같은 매우 기본적이고 최소화된 틀만 남겨둔 채로 그 안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즉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다. 수업 운영에 있어서도 학생의 자율성을 존중하도록 한다. 이는 최근 고등학교에서 시도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의 선택과목제와도 일치한다. 물론 여기에도 엄연히 제한적인 면이 존재한다. 다양한 선택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 위한 교사나 교실 등의 재원이 증원 요구되며, 그 밖에도 일률적인 시간표를 제공할 때에 비해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맥도날드화의 특징인 합리화와 대치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처가 말한대로 비합리적인 측면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은 사회의 변동 양상과 추세를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알 수 있다. 사회는 산업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산업 사회로서의 모습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구실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엘빈 토플러가 말한 지식정보화 사회의 단계에 이미 진입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은 탈산업화 단계 혹은 초기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근대적인 교육을 주창하고 거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화 단계에서 맥도날드화된 합리화가 큰 추진 동력이었다면 지금의 탈산업화 단계에서는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그 답은 무엇일까? 위에서 말한 비합리적 행동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다원화된 가치의 공존, 창의성이 고무되고 자율성이 신장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때인 것이다.
이와 맞물려 학교 체제의 변화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느림보 공룡의 모습으로는 학원으로 달아나는 학생들의 뒷모습만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합리성이 최고조 상태에 이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공교육의 위상이 제대로 서려면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실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첫째로 사교육의 효율성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학원의 효율성을 넘어서는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에서 뿐만이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립함으로써 학원 강사에게 빼앗겼던 권위와 신뢰를 되찾아와야 한다. 둘째로 학교의 의미를 구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학원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학교만의 역할과 기능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개성을 고려한 생활 지도, 진로 지도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물론 학교는 학생들을 사회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사회화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임무는 학생 본연에 내재해 있는 씨앗을 볼 줄 알고, 이를 싹 틔워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분들을 학교가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학생들로부터 받는 평가가 달라지게 됨은 당연한 일이다.
보다 근본적이고 시급한 것은 입시체제의 개혁이다. 아무리 단위 학교 별로 이러한 노력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입시체제에서 산업화 단계의 가치를 요구하게 된다면 학교 측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갈 뿐이다. 그렇게 되면 공교육은 다시금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중요하게 요구하는 다양성과 창의력 등을 십분 고려할 수 있는 체제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입시 자체가 학교에 초점을 맞추기를 요구한다. 지금까지 보았을 때는 학원에서 배우는 것들을 측정하는 데에 관심을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시 학교 현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한 뒤에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 참고 문헌 〕
김동춘,「한국 사회문화의 특수성과 학교교육의 위기」, KEDI 교육정책포럼 2001-3호. 2001
송기창, 「한국에서 사교육의 성장과 공교육의 위기 - 한국 공교육체제의 평가와 전망」 한국교육연구소, 1999
안귀덕 외 11명, 『 한국 근현대 교육사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5
윤종혁, 「한국에서 공교육의 기원과 발달, 그리고 왜곡」, 한국교육연구소, 1999
윤철경 외. 『학교붕괴 실태 및 대책 연구』, 한국청소년개발원, 1999
이규환, 「한국 공교육체제의 평가와 전망」 , 한국교육연구소, 1999
이윤미, 「교육공공성: 공교육의 역사성과 교육의 공공성 문제」, 교육비평사, 2001
이종태 외, 『학교교육 위기의 실태와 원인 분석』, 한국교육개발원, 2000
이종태, 「우리 나라 공교육 개혁의 과제」, 한국교육연구소, 2000
정진곤, 「문명사적 변화와 근대 공교육 체제의 위기」, KEDI 교육정책포럼 2001-3호, 2001
주삼환,『 한국교육의 위기 』, 동문사, 2002
추천자료
공교육 제도(국민교육 제도)
과외금지 해제과 교육의 공공성, 공교육과 사교육, 학교붕괴 라는 이데올로
문명사적 변화와 근대 공교육체제의 위기 (공교육제도
(교육의 위기) 공교육의 실패와 사교육의 문제점
“사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공교육 교육력 강화를 중심으로
우리 교육의 문제-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의 횡포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공교육,사교육 모두의 문제점)
발도로프 교육으로 바라본 우리나라의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모습
사교육과 공교육, 영재교육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황 및 교육방향
[청소년] 청소년들의 진로 직업교육을 위한 공교육 교육과정에 여러 정책적 활동들에 대하여 ...
청소년들의 진로 직업교육을 위한 공교육 교육과정에 여러 정책적 활동들에 대하여 정리하세요
[교육사회][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인식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