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민족정신

소개글

한국인의 민족정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문제의 제기
Ⅱ. 자주정신
Ⅲ.조화정신
Ⅳ. 창조정신
Ⅴ. 낙천정신
Ⅵ. 결론

본문내용

적으로 대응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이 땅에도 사회 각계에서 개화의 기운이 싹트고 있었고, 격동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고 세계사의 진운에 발맞추기 위해 부국강병의 필요를 역설하고 실천한 우국의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들의 의지와 노력을 통합하고 조직화할 구심점이 형성되지 못했던 탓으로 근대화과업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고, 우리나라는 각축하는 국제열강이 틈바구니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끝내 그 희생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당시 지도층과 국민이 투철한 자주정신으로 일치단결하여 국력배양에 심혈을 기울였던 들, 정세의 변화를 올바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대와 의탁 그리고 분열과 파쟁의 수렁에 빠져있었고, 이로써 세계사의 대열에서 낙오됨으로써 우리 민족사에 지울 수 없는 한을 남겼던 것이다.
역사의 전환기에서 한 세대의 책임이 얼마나 무겁다는 사실은 그 후 우리가 겪은 이민족의 압제와 국토분열의 비극에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한 개인의 역량이 모자랄 때는 친척이나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한 민족의 자주역량이 부족할 때는 그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으며, 결국 침략과 예속의 길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체험으로 배운 뼈저린 교훈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그 혹독한 외세의 압정 아래서도 우리의 줄기찬 자주정신이 결코 시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많은 애국지사와 열사들이 혹은 국내에서, 혹은 해외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눈물겨운 투쟁을 전개했고, 이러한 정신과 항쟁은 우리 겨레가 맨주먹으로 한데 뭉쳐 일으킨 거족적인31운동에서 단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31운동은 우리들에게 민족이 가야 할 기본적인 노선을 제시해주었다. 그것은 첫째 민족의 자주노선이요, 둘째는 민주노선이다. 셋째는 단결노선이다. 이은상“31정신과 민족통일,” 북한연구소, 「북한」, 1981년 3월호, pp32-35 참조.
이러한 자주정신과 민족단결의 전통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례 없이 가혹한 일제의 식민지 정책 아래서도 우리의 말과 글과 얼을 보존할 수 있었고, 마침내는 광복의 벅찬 환희와 감동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확실히 우리 민족은 시련과 고난이 크면 클수록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강인한 민족의 저력을 발휘하였다. 이토록 끊임없는 주변 강대국의 침략을 받으면서 반만년 동안 하나의 문화와 단일민족의 순수성을 지킨 민족이 이 지구상에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수많은 강대한 민족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무상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이는 분명히 하나의 경이요, 민족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박정희(1978), pp.16-17.
우리 민족의 강인한 자의식은, 전술한 바와 같은 국난의 극복과정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중국 대륙에서 형성된 수준 높은 한자문화를 받아들여 자기문화의 발전을 위한 역량을 키우는 기반으로 삼기도 했지만 우리 민족은 고유의 생활방식과 관습을 폐기하고 중국 문화에 동화되고자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15세기 초 세종대왕 때에는 민족을 본위로 한 주체적인 문화가 다시 한번 찬란하게 꽃피게 되었다. 민족의 문자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이때 창제되었고, 동양의 전통적인 음악을 종합 정리하여 아악(雅樂)으로 보존하게 되었다. 더욱이 세계 최초의 측우기(測雨器)도 제작 사용되었다. 이때 형성된 문화적 기반에 의해 전개된 우리의 문화능력은 세계사에서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것이었다. 당시에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제하는 정책이 채택되었지만 서민의 불교신앙을 금하지 않았으며, 사대부 집안에서도 토속문화를 존속시키고자 했다. 이는 곧 민족문화의 깊은 뿌리를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자의식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한국정신문화연구원(1983), pp.109-110.
우리 민족은 고대 삼국시대에는 수당, 중세 고려시대에는 거란몽골 등의 외침을 받았고, 근세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중국 성리학의 영향에 크게 지배되어 현실적 문제를 등한시하고 국방을 가렵게 여긴 결과, 임진왜란병자호란 등의 외침을 당하여 나라와 백성이 곤욕을 치른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또한 근대문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폐쇄주의에 빠져 국제정세에 눈이 어두워지고 마침내 일제식민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복 후에 민족의 분열과 대립 속에서도 자립경제의 토대를 마련하고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면서 그 지위를 확보하고, 미일중러 등 주변국과 같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따라서 민족이 강인성과 자주정신은 우리 민족의 기본성격이라 해도 조금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1983), p.111.
Ⅲ.조화정신
우리 겨레는 그 강렬한 자주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를 사랑하면서 항상 조화롭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중시했다. 일찍이 한반도에 정착한 농경민족으로서 우리 조상들은 원래 온화한 성품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렀으며, 서로 다른 대륙문화와 해양문화를 조화시켜 우리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키웠다. 대륙과 해양의 중간에 위치한 반도의 지리와 풍토는 우리 민족에게 강인하고도 웅장한 대륙성 기질과 낙천적이면서도 정열적인 해양성 기질을 아울러 심어주었다. 우리 겨레가 외세의 침임에 대항하면서 끈질긴 투쟁을 벌인 것이 대륙성 기질의 표현이라면, 평화를 사랑하는 가운데 심미적 생활을 즐기면서 다채롭고 섬세한 문화생활을 누려온 것은 해양성 기질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박정희(1978), p.17.
확실히 한국인에게는 서양인은 물론, 같은 동양인과도 다른 한국인다운 특유한 정신과 자세가 있다.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율동적이고 통일적이며 조화로운 정신문화가 민족의 역사와 생활 속에 면면히 흘러내리고 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과 사시사철이 분명한 자연의 변화 속에서 우리 민족은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발전시켰으며, 외래문화와의 부단한 접촉 속에서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이에 결코 동화되지 않고, 우리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창조해왔다. 비단 문화예술만이 아니다. 실로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 겨레는 서로 다른 것을 조화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고,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그것이 어느덧 우리의 생활과 마음 자세에

키워드

한국인,   자주정신,   민족정신,   북한문화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