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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두는 따위의 사소한 실수는 미국인[타자]에 의해 타자화된 대상을 자신과 하나로 겹쳐보는 내부적 시선을 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착각이 두 나라 사이에 상존하는 ‘차이들’, 예를들면 수치에 대한 문화적 기제의 차이들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한다. 어쨌든 ‘국화’를 완상(玩賞)하고 그것을 기르는 비술을 키우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자르고 베는 ‘칼’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행동과 의식 구조 사이의 상호 작용을 타자의 시선으로 해체하고 분석하는 베네딕트의 책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부분들이 우리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기 때문에 놀란다. 한국과 일본은 많은 부분이 닮았으면서도 또한 다르다. 닮은 것 뒤에 가려진 많은 ‘차이들’을 바로 볼 때 일본인과 일본문화를 대하는 우리의 심정적 불편함은 덜어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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