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정치와 정치론
Ⅱ. 마르크스의 정치론
Ⅲ. 한나아렌트의 정치론
1. 고전적 의미의 공적(public) / 사적(private) 구분
2. 사회적인 것의 등장
3.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의 개념 규정
Ⅳ. 조연현의 문학과 정치분리론
참고문헌
Ⅱ. 마르크스의 정치론
Ⅲ. 한나아렌트의 정치론
1. 고전적 의미의 공적(public) / 사적(private) 구분
2. 사회적인 것의 등장
3.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의 개념 규정
Ⅳ. 조연현의 문학과 정치분리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어보자. 조연현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은 정치에서 문학을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학에서 정치를 떼어 내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문학의 정치화에 대한 비판이다. 그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은 해방 직후 정치 과잉의 사회 의식에 편승하여 문학이 정치성을 표방하는 당시 문단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문학에서 왜 정치를 분리해야 하는가? 정치가 자기 목적을 위해 문학을 도구로 이용하고 간섭하기 때문에 분리해야 된다고 말한다. 문학은 궁극적으로 절대적 자유를 지향하는데 정치가 이 문학의 절대적 자유를 속박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정치가 문학을 이용하면 안 되는가?
문학은 정치와는 다른 그것만의 순수한 고유성을 지닌다. 정치가 문학을 도구화하면 문학의 이 같은 순수성이 훼손되고 만다. 문학의 순수한 고유성, 이것이 바로 순수문학이다. 그러면 순수문학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사실 해방 직후에, 조연현은 이 물음에 관해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문학의 정치화에 대한 대안으로 순수문학이란 다소 막연하고 선언적인 포오즈를 취하는 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이후 활발한 비평 활동을 통해 자신의 순수문학론을 정립해 나간다.
어떻든 해방 직후 조연현 비평의 첫 발언이었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은 그의 순수문학론의 출발이기도 했다. 조연현이 ‘순수문학’이란 주제로 처음 쓴 다음 평문의 내용을 보면, 이점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정지용씨가 순수하고 임화씨가 불순하다는 것은 정지용씨가 학교의 교원이요 임화씨는 정치가라는 것에 원인함이 아니라 정지용씨는 자기의 감격을 문학 이외의 어느 것에도 예속식히지 않은 반면에 임화시는 자기의 시를 자기의 당에 예속식히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학에 있어서의 순수란 문학의 존엄과 통하는 것이며 그것을 어디까지든지 작가의 對目的인 성실과 진실의 문제이지 작가의 사회적인 혹은 정치적인 진출이라든지 요인들 앞에 시를 낭송했다고 반다시 뿌서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 글은 임시정부 요인들 앞에서 “그대들 돌아오시니”를 낭독한 정지용과 ‘3. 1 기념 시집’에 “굼주리는 인민의 머리 우에 대한민주의원의 기빨이 나부긴다”라는 시를 쓴 임화를 대비시키면서 순수문학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순수문학의 기본 요건은 문학이 문학 외적인 어떤 것에 예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즉 문학이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을 때 순수하다는 뜻이다. 문학이 어떤 것으로부터 이용당하거나 속박 당하지 않는 상태로서 순수란 문학의 존엄성과 통한다. 여기에는 “예술(문학)은 인간의 가장 신성한 영혼”이란 예술지상주의 혹은 문학주의의 입장이 전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조연현의 주장은 문학의 정치적 예속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처럼 그가 말하는 순수문학의 핵심 요소는 정치적인 공리성을 벗어난 문학의 고유성과 자율성의 확보였다. 이 자율성은 다층적인 그의 순수문학론이 확산되어 가는 기점이 되었던 것이다. 조연현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취약점은 그것이 문학 일반론 차원에서 제안된 것이 아니라, 해방기 좌우익 문학의 대결 구도 속에서 좌익 문학에 대한 대항 논리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이다. 문학의 정치화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그 대안으로 문학 본래의 자율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은 비록 그것이 선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만약 분파주의와 무관하게 제안되었더라면 문제 제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그러나 많은 논자들이 앞다투어 지적하고 있듯이, 해방 직후 조연현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은 단지 정치적 무의식 차원을 넘어서서 정치적인 입장에서 제안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는 단순히 그가 우익 문학 단체인 청년문학가협회에 가담하여 중심인물로 활동했다는 사실에만 근거한 판단이 아니다. 당시 그의 평문에서 좌파 문인들에 대한 문학적인 논리를 벗어난 논쟁적이고 인신공격성 발언은 그의 비평이 상당히 정치적인 분파주의 입장에 치우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참고문헌
강경희,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 1991
김웅진·박찬욱·신윤환 역, 비교정치론 강의1 비교정치연구와 비교분석방법, 서울: 한울 아카데미, 1995
김웅진 외, 비교정치론 강의2, 한울, 1998
서필량, 정치사상과 발전의 일반이론, 서문당, 1996
정희채, 정치발전론, 법문사, 2000
한스, J. 모겐소, 현대 국제 정치학, 서울:법문사, 2000
하영선 외, 현대국제정치이론, 서울:나남사
문학은 정치와는 다른 그것만의 순수한 고유성을 지닌다. 정치가 문학을 도구화하면 문학의 이 같은 순수성이 훼손되고 만다. 문학의 순수한 고유성, 이것이 바로 순수문학이다. 그러면 순수문학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사실 해방 직후에, 조연현은 이 물음에 관해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문학의 정치화에 대한 대안으로 순수문학이란 다소 막연하고 선언적인 포오즈를 취하는 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이후 활발한 비평 활동을 통해 자신의 순수문학론을 정립해 나간다.
어떻든 해방 직후 조연현 비평의 첫 발언이었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은 그의 순수문학론의 출발이기도 했다. 조연현이 ‘순수문학’이란 주제로 처음 쓴 다음 평문의 내용을 보면, 이점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정지용씨가 순수하고 임화씨가 불순하다는 것은 정지용씨가 학교의 교원이요 임화씨는 정치가라는 것에 원인함이 아니라 정지용씨는 자기의 감격을 문학 이외의 어느 것에도 예속식히지 않은 반면에 임화시는 자기의 시를 자기의 당에 예속식히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학에 있어서의 순수란 문학의 존엄과 통하는 것이며 그것을 어디까지든지 작가의 對目的인 성실과 진실의 문제이지 작가의 사회적인 혹은 정치적인 진출이라든지 요인들 앞에 시를 낭송했다고 반다시 뿌서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 글은 임시정부 요인들 앞에서 “그대들 돌아오시니”를 낭독한 정지용과 ‘3. 1 기념 시집’에 “굼주리는 인민의 머리 우에 대한민주의원의 기빨이 나부긴다”라는 시를 쓴 임화를 대비시키면서 순수문학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순수문학의 기본 요건은 문학이 문학 외적인 어떤 것에 예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즉 문학이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을 때 순수하다는 뜻이다. 문학이 어떤 것으로부터 이용당하거나 속박 당하지 않는 상태로서 순수란 문학의 존엄성과 통한다. 여기에는 “예술(문학)은 인간의 가장 신성한 영혼”이란 예술지상주의 혹은 문학주의의 입장이 전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조연현의 주장은 문학의 정치적 예속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처럼 그가 말하는 순수문학의 핵심 요소는 정치적인 공리성을 벗어난 문학의 고유성과 자율성의 확보였다. 이 자율성은 다층적인 그의 순수문학론이 확산되어 가는 기점이 되었던 것이다. 조연현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취약점은 그것이 문학 일반론 차원에서 제안된 것이 아니라, 해방기 좌우익 문학의 대결 구도 속에서 좌익 문학에 대한 대항 논리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이다. 문학의 정치화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그 대안으로 문학 본래의 자율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은 비록 그것이 선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만약 분파주의와 무관하게 제안되었더라면 문제 제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그러나 많은 논자들이 앞다투어 지적하고 있듯이, 해방 직후 조연현의 문학과 정치 분리론은 단지 정치적 무의식 차원을 넘어서서 정치적인 입장에서 제안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는 단순히 그가 우익 문학 단체인 청년문학가협회에 가담하여 중심인물로 활동했다는 사실에만 근거한 판단이 아니다. 당시 그의 평문에서 좌파 문인들에 대한 문학적인 논리를 벗어난 논쟁적이고 인신공격성 발언은 그의 비평이 상당히 정치적인 분파주의 입장에 치우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참고문헌
강경희,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 1991
김웅진·박찬욱·신윤환 역, 비교정치론 강의1 비교정치연구와 비교분석방법, 서울: 한울 아카데미, 1995
김웅진 외, 비교정치론 강의2, 한울, 1998
서필량, 정치사상과 발전의 일반이론, 서문당, 1996
정희채, 정치발전론, 법문사, 2000
한스, J. 모겐소, 현대 국제 정치학, 서울:법문사, 2000
하영선 외, 현대국제정치이론, 서울:나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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