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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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루소가 여성은 여성답지 아니해선 안된다고 하는데 문득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하나님께 감사했다. 루소의 여성교육론에서 유니섹스라는 단어가 계속 떠올랐고 나는 그것을 강조하고 싶다. 루소의 말에 동의하는 것은 남자를 교육하는 것은 여자인 어머니 라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이런 문장이 또 올랐다. '남자는 세상을 지배한다. 하지만 여자는 그 남자를 지배한다.' 이처럼 여자의 내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단순히 내조가 집안일 만을 의미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에밀은 루소의 인간관과 문명의 비판을 가장 집약적으로 전개함과 동시에 그의 내부적인 첨예한 사상가 적인 통찰과 상상력과 감정이 풍부한 시인적인 소양을 잘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에밀에 나타난 교육적 이론과 허구의 이중 성격이 에밀을 전반적으로 활기있는 작품으로 보여지게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책을 어렵고 지루하게 만들고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에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유토피아의 성격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는데 물론 루소 자신도 앞의 글에서 사람들은 교육론이라기 보다는 교육에 대한 환상가의 몽상을 읽는 느낌이 들 것이다. 라고 인정은 하지만 그 몽상이 어떤 현실을 대상으로 하여 생겨났는지를 모르는 나에게는 단지 실행할 수 없는 추상적인 이론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때도 있었다. 루소 자신은 성격이 급하고 격정적이기 때문에 교육의 실천가로서는 본격적으로 실격자 였다는 점이 보여진다. 루소는 5명의 자식을 모두 태어나자 마자 그의 말에 의하면 밝은 마음으로 양육원에 보낸 사건은 루소에게 단순히 명예에 관계되는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에밀속의 아버지의 의무를 소홀히 한 자를 비판하는 말과 아이의 행복을 기원하는 말에서는 루소의 속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루소의 사상은 자연주의 사상인데 이러한 자연주의 사상은 같은 양상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사회사업과 고아원사업에서 실천했던 페스탈로찌의 실천하는 모습에서 꽃피우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되며 더 나아가 현대교육에도 공헌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예술과 학문의 기교와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인간이 쓰고있는 온갖 위장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에밀에서의 가정교사와 에밀사이에서의 중심적인 관계는 분명히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전통적 이론들을 반박하려는 이론으로 보인다. 에밀에서 루소는 인간의 사회질서가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루소는 인간은 본래부터 악한 것이 아니라 나쁜 사회제도 때문에 사악해 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학문과 예술은 인간을 악화하며 학문과 예술이 신체의 힘을 빼앗아가는데 비례해서 정신의 활력은 감소되고 도덕은 부패한다고 보았다. 루소에 있어서 인간관은 모든 만물의 창조인 자연의 손에 나올때는 선한데 모든 것이 인간의 손에서 타락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에밀에 나타난 교육관을 보면 루소는 에밀을 통하여 개인의 욕구와 힘은 서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그의 힘이 욕구보다 크다면 그는 자아실현을 하지 못하고 만약 그의 힘을 초월한다면 좌절감 불행을 가져온다고 하는 평형의 원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종래의 아동은 인간의 축소판이며 크기에서의 확대와 지식의 증가를 교육의 과정이라고 믿고있는데 비해 루소는 이와 같이 불합리한 아동에 대하여 대담하게 자유롭게하여 어린이는 자연의 창조이며 자연법에 조화하여 행동하고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루소는 자연적 상태의 인간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기 보단 오히려 참된 자유의 개념을 발견했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이 된다.
결론적으로 에밀을 통하여 긍정적으로 느낀 것은 루소의 천재에 가까운 사상의 깊이와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한, 그의 활동을 통한 후대에 대한 교육적인 영향력과 교육에 대한 이상적인 제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에밀의 옥의 티는 그의 행동 즉 5명의 자식들을 낳는 대로 고아원에 보내버리는 매정한 아버지의 모습과 현실과 이념사이의 모순에서 발견되는 회의적인 선입견을 주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과 책 속에 모호하게 인식되는 자아개념 표출과정에서의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거리가 먼 이상주의적인 내용들의 선입견과 줄거리 그리고 괴기스러운 부분의 내용과 루소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에서 오는 교육적인 비합리성과 현실적 적용의 어려움도 함께 느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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