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Beckett의 소설 『Malone meurt』와 『Molloy』에 나타난 ‘죽음’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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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S. Beckett의 소설 『Malone meurt』와 『Molloy』에 나타난 ‘죽음’과 ‘기다림’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의 공통 요소들
2-1. 방 ( La chambre )
2-2. 공책 ( Le cahier et le crayon )
2-3. 말의 번복 ( Le renversement de la parole )

Ⅲ. 맺음말

본문내용

위한 수단으로서의 글쓰기였다. 말론의 글쓰기는 글이라기보다는, 마치 그 주변의 다른 누군가에게 말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는 아마도 사포스카, 마크만, 르뮈엘 등의 가상인물들의 지어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랴. 말론에게, 그리고 베케트에게 ‘말’이란 하나의 ‘놀이’인 것이다. 이 가상인물들은 말론의 ‘말’의 실행자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전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던 화자 말론은, 이야기 중간 중간에 불쑥 끼어들어 지겹다는 말을 내던지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지루하다며 탄식하기까지 한다.
Quel ennui. Et j\'appelle ca jouer. Je me demande si ce n\'est pas
encore de moi qu\'il s\'agit, malgre mes precautions. Vais-je etre
incapable, jusqu\'a la fin, de mentir sur autre chose ? Je sens
s\'amonceler ce noir s\'amenager cette solitude, auxquels je me
reconnais, et m\'appeler cette ignorance qui porrait etre belle et
n\'est que lachete. Je ne sais plus bien ce que j\'ai dit. Ce n\'est
pas ainsi qu‘on joue. Je ferai peut-etre mieux de laisser cette
histoire a la deuxieme, ou meme a la troisieme, celle de la pierre.
이 얼마나 지루한가. 더구나 이것이 내가 말하는 유희라는 것이다. 또다시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게 아닌가. 다른 화제로 거짓말을 한
다는 것은 끝까지 나로서는 할 수가 없는 일인가? 옛날의 어둠이 점점 더
해지는 것이, 내가 자신을 인지하는 저 고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게다가 고귀한 것인지는 몰라도, 사실은 겁쟁이로 만들 뿐인 저 무지한 부름
소리도. 나는 내가 말한 것을 벌써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식이어서는 유희
가 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그만 두고, 두 번째 이야기나 세 번째의 돌 이
야기로 옮기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Malone meurt』,p.23,;『말론은 죽다』, p.194.
처음에 말론이 흥미를 느꼈던 인물인 사포스카의 이야기가 재미없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사포스카의 가상 이야기가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가면서 자신이 말하고 있는 이야기가 헷갈리기 시작하고 흥미가 시들어가게 된 것이다. 놀이라는 것은, 특히나 말론에게 있어서 말을 통한 놀이라는 것은 , 그가 언급한 것처럼 이전의 몰로이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인물과 그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진행해야지만 똑같은 장르의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이다. 사포의 가면 뒤에 숨어서 가면놀이를 해야 하는데, 말론은 너무나 일찍 자기 모습을 드러내 버린 셈이다. 방미경,「죽음을 향한 기다림과 기다림을 채우는 말『말론죽다』」, 『불어불문학연구』,44집,
2003년, 불어불문학회 p.168.
그늘 속에서 말론 자신의 그림자를 숨기면서 사포의 가면을 써야하는데, 그만 양지로 나와 사포 뒤에 숨어있는 말론 자신의 그림자를 들켜버린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말론 스스로가 이야기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글을 계속 서술해 나가고 있다.
Sapo n\'avait pas d\'amis. Non, ca ne va pas. Sapo etait bien avec
ses petits camarades, sans en etre exactement aime.
-『Malone meurt』
사포는 친구들이 없었다. 아니, 이래 가지고는 안 되겠다. 사포는 어린 친구
들과 사이가 좋았다. 그들이 그를 몹시 좋아했던 때문은 아니지만.『Malone meurt』,p.24,;『말론은 죽다』, p.195.
이렇듯 글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말론의 망설임이 그래도 표현되고 있다. 『 Molloy 』에서 1부의 몰로이와 2부의 모랑이 동일한 인물이었던 것처럼, 말론은 사포라는 이름으로 서로 점점 동일해진다. 따라서 자아를 찾아가는 도중에, 말론은 이러한 말의 번복을 작품 속에서 자주 하게 되고, 이는 가상의 인물과 자신을 구별하지 못할 만큼의 자신의 정체성 확립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은 누구이며, 어디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앞선 내용의 말의 번복은 다른 두 명의 인물이 동일한 인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의 자아 찾기에 대한 결과물이라면, 이제부터는 말의 번복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좀 더 확장해 보도록 하겠다.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바와 같이, 말론에게 말하기는 죽음을 기다리기까지의 시간을 메우기 위한 선택인 동시에, 이는 생존 그 자체와도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침묵한다는 것은 말론에게 곧 종말과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말을 한다는 것’은 무능력한 그가 어떤 특정한 사고를 가지고 그의 무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즉, 죽음을 무기력하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는 과정으로 시간을 유의미하게 채워가는 것이다.
Je veux seulement que ma derniere parle jusqu\'au bout de vivre,
j\'ai du changer d\'avis. C\'est tout.
내가 찾는 것은 단 하나, 나의 수명이 계속되는 한 최후까지 산다는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계속 할 것, 그것뿐이다. 『Malone meurt』,p.41,;『말론은 죽다』, p.205.
그런데 이러한 말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몰로이에게나 말론에게나, 인물들이 내뱉는 말들은 반복적이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자기 말을 금방 다시 번복하는 행위를 통해 그들은 기다림이 가져다 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며, 또한 더 이상 기다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 말을 함으로써 생각을

키워드

죽음,   기다림,   몰로이,   말론
  • 가격2,000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10.01.18
  • 저작시기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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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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