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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 법도 한데,악마란 놈이 내 팔꿈치를 툭툭 치고 유혹하면서 이렇게 비아 냥거린단 말야. "착한 론슬롯 고보 다리를 써 삼십육계를 노라구,뺑소닐쳐"그러면 내양심은 "안된다" 정직한 론슬롯 고보,달아나면 안돼. 그런 생각일랑 차내버려" 가장 용맹하다는 악마가 나를 보고 보따리를 싸라고 농갈치지 뭔가.그리고 "가!"라고 부추기며,"달아나!"라고 쏘아대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용기를 내"라고 타이르고 "달아나"하고 충동질 하거든.그러면 내 양심은 내 심장의 덜미에 바싹 달라붙어선 야멸차게도 타이르지 뭐야."정직한 친구 론슬롯,넌 정직한 아버지의 아들이니까"아니,정직한 어머니의 아들이다-사실 말이지 우리 아버진 구린내를 풍겨
뭔가 구린데가 있어.웬지 수상한 냄새를 피웠어.하여튼 내 양심은 "론슬롯 꼼짝 마라"라고 가르친다. 악마는 "움직이라"고 호통친다. 그러면 " 꼼짝마라"고 양심은 충고한다. "양심아"하고 내가 중얼대지.이어서 "네 충고는 옳다"라고 나는 말하는 거지."악마여!"라고 내가 내뱉는거야."네 충고는 옳다"이것이지. 내 양심의 말을 듣자니 유태인네 집에 주저앉아 있어야 하구, 하느님 용서하세요! 주인은 악마라구. 이 유태인 집에서 달아난다면 난 악마놈의 말을 듣는 거구.그런데 말이다.하느님,죄송합니다. 진짜 악마야.사실 유태인 주인은 바로 악마의 화신이야. 그런데 내 양심 말인데 내 양심은 정말 무정한 녀석이지.
날 보고 유태인네 집에 주저앉으라구 타이르잖아.악마의 충고가 더 친절한 것 같다.난 달아난다. 악마야. 내 발꿈치는 네 명령을 따를 것이다. 자 삼십 육계다.
(론슬롯 달아나다가 비틀거리며 그의 부친 고보의 팔에 부딪친다.고보 노인은 광주리를 들고 한길을 오는 중이다)
론슬롯
예, 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뺑소니치기로 일단 작심 했으니깐 한발자국이라도 뜨지 않구서야 어디 마음이 편해야죠. 주인은 뱃속부터 지갑 속까지 지독한 유태인입니다. 선물이라구요? 목맬 밧줄이나 갖다 주시죠. 고생살이 하다보니 배곯아 죽겠어요. (그는 고보가 그의 왼손의 손가락을 만져보게 한다.고보는 늑골같은 그의 가슴팍에 손을 뻗는다)이 갈빗대를 만져봐요.어찌나 말랐는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거에요. 아버지, 오셔서 참 반가워요.선물을 밧사니오 양반께나 드리세요.그 어른이 좋은 새옷을 맞춰 주신다잖아요.땅끝 닿는곳까지 달아나서라도 기어이 그 어른집에서 일하겠어요. 마침 저기 그분이 오셔요, 바로 저 양반이에요,아버지.우라질 놈의 유태인 종노릇을 더이상 한다면 내가 유태놈이다. (밧사니오,리오나도 및 그밖의 시종 두어 사람 등장)
론슬롯
아버지,갑시다. 이래서야 어디 일자리를 구할 수가 있겠나!혓바닥이 말을 들어먹어야지! 젠장---(손바닥을 들여다보면서)이 손을 성서에 올려 놓고 맹세하지만 이태리 천지를 까뒤집어 봐두 나같이 희안한 손금은 없다구.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올 거다. 봐라,
이 생명선은 긴데. 이쪽은 여자운인데 신통치가 않단 말야. 원, 여편에가 겨우 열다섯명
뿐 이라니! 과부 색시가 열하나에 처녀색시가 아홉명이라, 한 사람의 사내 몫으론 너무나 보잘것 없군. 그리고 익사할 뻔한일이 세번, 새털이불 속에서 목숨 잃을 팔자도 있구. 액땜치군 시시한 것들이군. 그래 운명의 신이 여자라던데 아마 쓸만한 계집일거다.
아버지, 갑시다. 눈깜짝할 사이에 유태인 주인에게 작별을 고하구 올께요.(론슬롯과 고보 노인 퇴장)
에러건 영주
물론 나도 각오 하고 왔소이다.운명의 여신이여,내 소원을 이루어 주소서!(함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금과 은과 그리고 천한 납,"날 택하는 자는 가진것 모두를 내놓고 모험을 해야 하느니라."네 모양이 아름답기라도 해야지,이 따위한테 모든걸 주거나 운명을 걸 수야 없지! 금의 함에는 뭐라 써있나?흥!어디 볼까?"날 택하는 자는 만인이 소망하는 것을 얻으리라" 만인이 소망하는 것이라고? 우둔한 만인이 열망하는 것을 택하진 않겠다.얼빠진 군중들과 한 패가 되어 학춤을 추고 싶지도 않단 말이다. 그렇다면 바로 너로다,너 은빛의 보물함이여!네 위에 새겨진 글자를 한번 더 들려다오."날 택하는 자는 그 신분에 합당한
것을 얻으리라."역시 멋진 글귀다.요행을 노려 영예를 잡으려고 해 봤자 참새가 백 번을 죽어도 봉황이 될수는 없는 법. 자 이젠 내 것을 택해보자. 그래서 내 분수에 맞는 배우자를 얻기로 하자. 자, 열쇠를 이리 주시오.(은의 함을 연다)지금 당장 내 운명을
열어 보겠소이다.(은의 함을 열어 보고 깜짝 놀라 한걸음 물러선다)
뭔가 구린데가 있어.웬지 수상한 냄새를 피웠어.하여튼 내 양심은 "론슬롯 꼼짝 마라"라고 가르친다. 악마는 "움직이라"고 호통친다. 그러면 " 꼼짝마라"고 양심은 충고한다. "양심아"하고 내가 중얼대지.이어서 "네 충고는 옳다"라고 나는 말하는 거지."악마여!"라고 내가 내뱉는거야."네 충고는 옳다"이것이지. 내 양심의 말을 듣자니 유태인네 집에 주저앉아 있어야 하구, 하느님 용서하세요! 주인은 악마라구. 이 유태인 집에서 달아난다면 난 악마놈의 말을 듣는 거구.그런데 말이다.하느님,죄송합니다. 진짜 악마야.사실 유태인 주인은 바로 악마의 화신이야. 그런데 내 양심 말인데 내 양심은 정말 무정한 녀석이지.
날 보고 유태인네 집에 주저앉으라구 타이르잖아.악마의 충고가 더 친절한 것 같다.난 달아난다. 악마야. 내 발꿈치는 네 명령을 따를 것이다. 자 삼십 육계다.
(론슬롯 달아나다가 비틀거리며 그의 부친 고보의 팔에 부딪친다.고보 노인은 광주리를 들고 한길을 오는 중이다)
론슬롯
예, 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뺑소니치기로 일단 작심 했으니깐 한발자국이라도 뜨지 않구서야 어디 마음이 편해야죠. 주인은 뱃속부터 지갑 속까지 지독한 유태인입니다. 선물이라구요? 목맬 밧줄이나 갖다 주시죠. 고생살이 하다보니 배곯아 죽겠어요. (그는 고보가 그의 왼손의 손가락을 만져보게 한다.고보는 늑골같은 그의 가슴팍에 손을 뻗는다)이 갈빗대를 만져봐요.어찌나 말랐는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거에요. 아버지, 오셔서 참 반가워요.선물을 밧사니오 양반께나 드리세요.그 어른이 좋은 새옷을 맞춰 주신다잖아요.땅끝 닿는곳까지 달아나서라도 기어이 그 어른집에서 일하겠어요. 마침 저기 그분이 오셔요, 바로 저 양반이에요,아버지.우라질 놈의 유태인 종노릇을 더이상 한다면 내가 유태놈이다. (밧사니오,리오나도 및 그밖의 시종 두어 사람 등장)
론슬롯
아버지,갑시다. 이래서야 어디 일자리를 구할 수가 있겠나!혓바닥이 말을 들어먹어야지! 젠장---(손바닥을 들여다보면서)이 손을 성서에 올려 놓고 맹세하지만 이태리 천지를 까뒤집어 봐두 나같이 희안한 손금은 없다구.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올 거다. 봐라,
이 생명선은 긴데. 이쪽은 여자운인데 신통치가 않단 말야. 원, 여편에가 겨우 열다섯명
뿐 이라니! 과부 색시가 열하나에 처녀색시가 아홉명이라, 한 사람의 사내 몫으론 너무나 보잘것 없군. 그리고 익사할 뻔한일이 세번, 새털이불 속에서 목숨 잃을 팔자도 있구. 액땜치군 시시한 것들이군. 그래 운명의 신이 여자라던데 아마 쓸만한 계집일거다.
아버지, 갑시다. 눈깜짝할 사이에 유태인 주인에게 작별을 고하구 올께요.(론슬롯과 고보 노인 퇴장)
에러건 영주
물론 나도 각오 하고 왔소이다.운명의 여신이여,내 소원을 이루어 주소서!(함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금과 은과 그리고 천한 납,"날 택하는 자는 가진것 모두를 내놓고 모험을 해야 하느니라."네 모양이 아름답기라도 해야지,이 따위한테 모든걸 주거나 운명을 걸 수야 없지! 금의 함에는 뭐라 써있나?흥!어디 볼까?"날 택하는 자는 만인이 소망하는 것을 얻으리라" 만인이 소망하는 것이라고? 우둔한 만인이 열망하는 것을 택하진 않겠다.얼빠진 군중들과 한 패가 되어 학춤을 추고 싶지도 않단 말이다. 그렇다면 바로 너로다,너 은빛의 보물함이여!네 위에 새겨진 글자를 한번 더 들려다오."날 택하는 자는 그 신분에 합당한
것을 얻으리라."역시 멋진 글귀다.요행을 노려 영예를 잡으려고 해 봤자 참새가 백 번을 죽어도 봉황이 될수는 없는 법. 자 이젠 내 것을 택해보자. 그래서 내 분수에 맞는 배우자를 얻기로 하자. 자, 열쇠를 이리 주시오.(은의 함을 연다)지금 당장 내 운명을
열어 보겠소이다.(은의 함을 열어 보고 깜짝 놀라 한걸음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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