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구조분석
2. 인물분석
3. 공통점과 차이점
4. 상징분석
Ⅲ. 결론
<생각해 볼 문제>
Ⅱ 본론
1. 구조분석
2. 인물분석
3. 공통점과 차이점
4. 상징분석
Ⅲ. 결론
<생각해 볼 문제>
본문내용
인간관계의 틈’을 상징한다. 부석(浮石)이란 뜬 돌을 의미하는데 경북 영주의 부석사에는 포개어져 있지만 실은 바늘에 꿴 실이 통과할 수 있을만큼 작은 틈이 있는 두 개의 바위가 있다고 한다. 이 두 개의 바위가 우리 인간들, 그 틈이 인간관계의 유한성을 상징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고 성격까지 변한 두 남녀는 이 소설 곳곳에서 보여주듯이 남남이면서 비슷한 여러 성질(같은 오피스텔, 실연의 상처, 동물을 보살핌)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여행 도중 충분히 가까워지고 있으면서도 이들 두 남녀의 관계는 소설 속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 곧 남녀의 관계가 다가갈 수 없으면서 붙어 있는 두 돌과 같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개와 수리부엉이 : 개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고 있으면서도 남남인 그와 그녀를 연결해 주는 소재가 된다. 그녀가 양로원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개는 사실 ‘그’가 갖다 보린 것이다. 독한 개에게 공격을 당해 대른 개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고 있고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리는 이 개는 믿고 사랑하던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그녀 자신을 상징한다. 이것은 그녀가 개를 부를 때 다름 이름을 짓지 않고 그냥 ‘개야’하고 부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소재로 수리부엉이가 있다. 수리부엉이는 깊은 밤중에 도로 가운데에서 차에 부딪혀 다쳤는데 그는 이 수리부엉이의 치료와 회생에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다. 이 행위는 버려진 개를 기르는 그녀의 행동과 상통하는 점이 있는데 이 역시 ‘목과 눈이 너무 심하게 다친’ 수리부엉이가 남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추를 훔치는 행위 : 상추를 훔치는 행위 역시 개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매개가 된다. 처음에 그가 상추를 훔치는 것을 목격한 그녀는 ‘반만 주면 비밀로 하겠다’고 한다. 이는 곧 둘이 공범(共犯)이며 둘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혼자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가 그를 만나게 되면 죄게되는 이 행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 그녀에게 상춧잎같이 연하면서 신선한 삶에의 욕망이 그는 만날 때 생김을 상징한다.
1월 1일 : 1월 1일은 한 해의 시작으로 ‘새해’를 알려준다. 이 소설에서 1월 1일은 겉으로는 지나간 세월의 연장인 듯 보인다. 그들이 1월 1일 부석사에 가게 된 것은 그녀에게 실연의 아픔을 준 옛 애인 P와 그를 곤경에 빠뜨린 박PD가 찾아오게 되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 과거에의 연장이기 때문에 이들은 부석사 행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월 1일 이들은 낭떠러지와 폭설에 갇히면서 둘 만의 자리를 가지게 되고 작품에는 나오지 않으나 새로운 삶에의 희망이 암시되어 있다. 따라서 소설에서의 1월 1일은 지난 세월의 연장으로서의 의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 새로운 삶을 상징한다 하겠다.
눈과 낭떠러지 : 눈은 이 작품에서 둘을 가깝게 만드는 것과 상처를 감춰주는 상징을 지닌다. 낭떠러지는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극한 상황을 상징한다. 첫부분부터 ‘눈이 올 것만 같은 날씨’라 하여 그와 그녀를 둘만의 장소에 머무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특히 작품의 끝부분에는 오도가도 못하는 산 속의 낭떠러지 앞에서 자동차에 갇힌 그와 그녀가 나온다. 이는 내리는 눈발아래 밖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둘이 같은 공동운명체가 됨을 뜻한다. 또한 눈은 모든 것을 덮어준다. 이것은 그와 그녀의 상처가 덮이고 새로운 시작이 있을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하겠다.
그의 옛집 :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집이 어려워 이사를 자주 다녀 마음의 고통을 느끼는 꿈을 꾼다. 그가 태어난 옛집에는 여러 나무들이 점령하고 있어 피폐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는 박PD에게 실망을 하고 직장을 쉬면서 이 옛집에 찾아가 나무뿌리를 쳐내는 일을 한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상징을 지닌다. 집, 특히 자신이 태어난 집은 자신에게 모태(母胎)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K가 떠난 후로 나무뿌리가 점령한 집은 집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즉 피폐해진 옛 집은 황량해진 그의 정신세계를 대변하는 상징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가 옛 애인인 K를 데려가고 결말 부분에 이르러 그녀를 데러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데서 옛집은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 즉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아늑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옛집은 지금은 황량한 폐가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아늑한 곳이 된다.
그밖에 : 이 소설에서는 두 남녀의 슬픈 처지를 나타내는 소재가 곳곳에 있다. 간략히 소개한다. 도로 위에 내장이 터져 죽어 있는 동물, 전신주 위의 겨울 새들, 비운의 연주가 ‘자끌린느 드프레’가 연주하는 ‘콜 니드라이’라는 음악, 마애 삼존불상
Ⅲ. 결론
사람은 일평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는다. 마음 속으로만 좋아하거나 마음 속으로만 의지하다가 기회를 놓쳐버린 추억 속의 인물들이 있는가하면 모든 것을 다 주고 미래까지 약속할 정도로 신뢰하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이 있을 수 있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우연히 찾아오는 인연이 있을 수가 있고 험난함과 고생 속에서도 새로움을 위한 희망을 다지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단순히 곧게 달려오지 않는다. 베네치아의 수로처럼 안개로 덮힌 무수한 미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부석(浮石)처럼 붙어있지만 붙어있지 않은 기묘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이것들은 인간관계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우리는 두 소설을 읽으면서 그 인간관계의 상처와 그로 인한 여행, 그리고 인간관계의 유한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수작(秀作)을 대하는 우리들의 눈이 부끄럽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얻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며 이만 발표를 마칠까 한다.
<생각해 볼 문제>
1. ‘하나코는 없다’에서 ‘나를 그렇게도 몰라요?’라는 장진자(하나코)의 말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2. ‘부석사’의 결말부분에서 부석사에 다다르지 못하고 눈과 낭떠러지에 갇히게 되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
3. 두 작품의 익명성이 각각의 작품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개와 수리부엉이 : 개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고 있으면서도 남남인 그와 그녀를 연결해 주는 소재가 된다. 그녀가 양로원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개는 사실 ‘그’가 갖다 보린 것이다. 독한 개에게 공격을 당해 대른 개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고 있고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리는 이 개는 믿고 사랑하던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그녀 자신을 상징한다. 이것은 그녀가 개를 부를 때 다름 이름을 짓지 않고 그냥 ‘개야’하고 부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소재로 수리부엉이가 있다. 수리부엉이는 깊은 밤중에 도로 가운데에서 차에 부딪혀 다쳤는데 그는 이 수리부엉이의 치료와 회생에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다. 이 행위는 버려진 개를 기르는 그녀의 행동과 상통하는 점이 있는데 이 역시 ‘목과 눈이 너무 심하게 다친’ 수리부엉이가 남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추를 훔치는 행위 : 상추를 훔치는 행위 역시 개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매개가 된다. 처음에 그가 상추를 훔치는 것을 목격한 그녀는 ‘반만 주면 비밀로 하겠다’고 한다. 이는 곧 둘이 공범(共犯)이며 둘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혼자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가 그를 만나게 되면 죄게되는 이 행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 그녀에게 상춧잎같이 연하면서 신선한 삶에의 욕망이 그는 만날 때 생김을 상징한다.
1월 1일 : 1월 1일은 한 해의 시작으로 ‘새해’를 알려준다. 이 소설에서 1월 1일은 겉으로는 지나간 세월의 연장인 듯 보인다. 그들이 1월 1일 부석사에 가게 된 것은 그녀에게 실연의 아픔을 준 옛 애인 P와 그를 곤경에 빠뜨린 박PD가 찾아오게 되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 과거에의 연장이기 때문에 이들은 부석사 행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월 1일 이들은 낭떠러지와 폭설에 갇히면서 둘 만의 자리를 가지게 되고 작품에는 나오지 않으나 새로운 삶에의 희망이 암시되어 있다. 따라서 소설에서의 1월 1일은 지난 세월의 연장으로서의 의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 새로운 삶을 상징한다 하겠다.
눈과 낭떠러지 : 눈은 이 작품에서 둘을 가깝게 만드는 것과 상처를 감춰주는 상징을 지닌다. 낭떠러지는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극한 상황을 상징한다. 첫부분부터 ‘눈이 올 것만 같은 날씨’라 하여 그와 그녀를 둘만의 장소에 머무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특히 작품의 끝부분에는 오도가도 못하는 산 속의 낭떠러지 앞에서 자동차에 갇힌 그와 그녀가 나온다. 이는 내리는 눈발아래 밖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둘이 같은 공동운명체가 됨을 뜻한다. 또한 눈은 모든 것을 덮어준다. 이것은 그와 그녀의 상처가 덮이고 새로운 시작이 있을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하겠다.
그의 옛집 :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집이 어려워 이사를 자주 다녀 마음의 고통을 느끼는 꿈을 꾼다. 그가 태어난 옛집에는 여러 나무들이 점령하고 있어 피폐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는 박PD에게 실망을 하고 직장을 쉬면서 이 옛집에 찾아가 나무뿌리를 쳐내는 일을 한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상징을 지닌다. 집, 특히 자신이 태어난 집은 자신에게 모태(母胎)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K가 떠난 후로 나무뿌리가 점령한 집은 집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즉 피폐해진 옛 집은 황량해진 그의 정신세계를 대변하는 상징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가 옛 애인인 K를 데려가고 결말 부분에 이르러 그녀를 데러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데서 옛집은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 즉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아늑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옛집은 지금은 황량한 폐가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아늑한 곳이 된다.
그밖에 : 이 소설에서는 두 남녀의 슬픈 처지를 나타내는 소재가 곳곳에 있다. 간략히 소개한다. 도로 위에 내장이 터져 죽어 있는 동물, 전신주 위의 겨울 새들, 비운의 연주가 ‘자끌린느 드프레’가 연주하는 ‘콜 니드라이’라는 음악, 마애 삼존불상
Ⅲ. 결론
사람은 일평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는다. 마음 속으로만 좋아하거나 마음 속으로만 의지하다가 기회를 놓쳐버린 추억 속의 인물들이 있는가하면 모든 것을 다 주고 미래까지 약속할 정도로 신뢰하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이 있을 수 있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우연히 찾아오는 인연이 있을 수가 있고 험난함과 고생 속에서도 새로움을 위한 희망을 다지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단순히 곧게 달려오지 않는다. 베네치아의 수로처럼 안개로 덮힌 무수한 미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부석(浮石)처럼 붙어있지만 붙어있지 않은 기묘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이것들은 인간관계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우리는 두 소설을 읽으면서 그 인간관계의 상처와 그로 인한 여행, 그리고 인간관계의 유한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수작(秀作)을 대하는 우리들의 눈이 부끄럽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얻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며 이만 발표를 마칠까 한다.
<생각해 볼 문제>
1. ‘하나코는 없다’에서 ‘나를 그렇게도 몰라요?’라는 장진자(하나코)의 말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2. ‘부석사’의 결말부분에서 부석사에 다다르지 못하고 눈과 낭떠러지에 갇히게 되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
3. 두 작품의 익명성이 각각의 작품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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