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과 환경 및 인간의 행복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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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발전과 환경 및 인간의 행복에 관한 고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라는 점입니다. 현 자본주의 국제경제에서 제3세계는 성장하고 제1세계는 정지하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자급자족적인 소공동체 경제가 생겨나기 전에는 제3세계가 성장하려면 선진공업국경제가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환경보존을 하느냐는 거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보다는 차라리 반발전(counter-development)이 솔직한 개념이지요. 아까 제가 얘기한 생산과 소비의 동시 줄이기는 결국 성장하지 말자는 얘기거든요. 성장 없이 현재의 산업경제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본의 확대 재생산 없이는 망하게 되어 있죠. 그러니까 사람들의 적절한 필요에 의거해서 최소한의 생산과 소비를 유지하고 그러면서도 거기에서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재정의된 인간 욕망과 필요에 기초하여 새롭게 상품을 정의하고 그것과 아울러 비물질적인 어떤 것을 위한 상호 노동시간을 교환하는 체제를 만든다는 얘기가 되는데 단기간에 그렇게 하려면 엄청난 고통이 수반될 것이고 잘못하면 환경파시즘체제가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지요. 어쨌든 마약 중독 치료하는 것보다 몇백배 어려운 일입니다. 마약을 끊으려면 정신착란에 가까운 고통과 기절, 몸떨림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잖아요. 우리는 그것보다 더 깊게 산업문명, 소비문명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설사 경제체제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견디기 힘들어 할지도 모릅니다. 환경문제를 제기하는 어떤 사람도 하루에 수십번, 수백번 그것에 모순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욕구속에서 살 수 밖에 없으니까요. 모순안에서 살면서 그것을 완전히 초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는 거고 모순을 범하면서 하나 하나 욕망의 내용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그것에 상응하는 구조적 변화를 시도해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한가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분명 양적 성장과 팽창, 속도를 중심으로 하는 가치관과 정책을 중심으로 삼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차원의 가치관, 행복을 분명히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엘리트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GNP같은 기준이나 요란한 광고와 언론이 부추기는 소비문화적 기준에서 벗어나 우리 각각의 내면의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윤리적 문화적인 영적 요구에 의거해서 우리의 행복의 기준을 설정하고 개성적 생활양식을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여기서 어떤 건축가의 책에서 한귀절 읽어 드리고 싶습니다. 거기에 실린 한 글에서 이분은 온돌은 모듬잠 침대는 따로잠이라고 재미있게 해석하며 모듬잠 시절의 추억을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여름밤 서늘한 저녁이 되면 삶은 옥수수라든가 볶은 콩이라든가 혹은 수박을 가지고 모깃불 연기 자욱한 시골 마당에 평상을 내다 놓고 우리는 모였다. 사람이 많으면 평상하나로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 저녁에 우리는 샤워시설이 없어도 최소한 발은 씻었으며 시원하게 등물을 끼얹곤 했었다. 평상에는 동네 아줌마도 와 앉아 있었고. 수박을 갈라먹고 옥수수를 까 먹으면서 도란 도란 시작된 얘기는 밤이 깊어져 어느새 너나 없이 기다랗게 코고는 소리로 변했다. 불현듯 오줌이 마려워 깨어 일어나면 은가루를 뿌린듯 별들이 펼쳐져 있는 찬란한 밤하늘이 놀라운 모습으로 말없이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새 잠이 깼냐? 아까는 경황도 없이 먹어 대더니만 하고 말을 걸듯이....\"
. 김기석, 『집 이야기』 (대원사, 1995), 203-204쪽.
저는 이 얘기를 여러번 읽었는데 제가 그런 이유는 여러분도 잘아실 겁니다. 분명 저럴 때가 있었죠. 저런게 행복이 아니겠는가, 저런 것을 발전의 중심적 가치로 삼아야 하지 않는가, 그게 아니라면 발전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인문학자며 문학평론가인 김우창교수가 완전히 발상의 전환을 꾀하여 던진 질문, 즉\"<우리가 근대화를 서양처럼 이룩하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하는 질문을\" 하기 보다는 \"<우리의 선조들이 근대화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 『김우창전집 5-이성적 사회를 향하여: 사회에 정치에 관한 에세이』 (민음사, 1993), 512쪽.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얘기한 뜻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안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하여 사회과학적으로 토론해봐야겠지만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다소 낭만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이런 목가적인 우리 전통적 시골공동체에 우리 행복의 핵심이 놓여 있다는 점이고 대안적 발전도 이러한 핵심을 씨앗으로 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의 종래 농촌공동체가 이상적인 모습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에서 공동체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개인에 대한 억압과 통제, 신분차열, 위계질서적 권위주의, 여성에 대한 차별, 기아와 영양실조, 폐쇄적 세계관등의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것 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죠. 다만 거기에서 느껴지는 행복, 건강하고 균형잡힌 삶, 자연과의 친화감, 주변과의 느슨한 관계등을 중심적으로 가치로 삼아서 대안 만들기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길이며 아마도 우리의 당대에 실현되기는 어려운 길, 진통이 수반되는 굉장히 오랜 과정일거라고 봅니다. 80년대의 변혁이론이 얘기하는 수백만의 일시적 봉기와 꼭대기 권력장악으로 규정되는 혁명에 의해 이루어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혁명보다도 더 혁명적일 겁니다. 거의 인류사의 문명사적인 전환에 가까운 변화일 것입니다. 이러한 대전환이 가능할지 아닐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체제, 문명의 대안 만들기란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위한 작은 노력, 모래알 보다 작은 노력을 오늘 누군가 시작하는 것은 거대한 구조적 변화의 불가능성에 아예 절망하여 산업문명의 바다에서 이리 저리 표류하는 것보다는 훨씬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무더위에 오랜 시간, 잡다하고 골치 아픈 얘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키워드

발전,   환경,   인간,   행복,   사회과학,   세계화,   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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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8페이지
  • 등록일2010.05.17
  • 저작시기2005.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1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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