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개념의 변화

소개글

건강 개념의 변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건강이란 무엇인가.

Ⅱ. 건강에 대한 관점의 변화

본문내용

개방적 자세와 교류도 사회적 수준의 이상 상태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영적 수준의 이상 상태는 보다 미묘하고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개인의 유한한 실존을 넘어서 보다 확장된 공간이나 보다 긴 시간과의 연결 노력에 해당하며 자신과 화평하고 환경과 조화를 이룬 상태, 삶의 목적감, 심원한 안녕감, 자기 존재와 행위의 의미 충만성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완전한 이상 상태는 인간이 달성하기 불가능한 목표에 해당한다. 이런 의미에서 건강은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고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온전성(wholeness)에 해당하며 일시적으로 달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오래지 않아 다시 이상적 상태에서 이탈하게 되고 그리고 또 다시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연속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신체, 심리, 사회 및 영적 수준의 다층적 접근은 인간 존재와 행동의 복잡성을 감안하기 위한 노력이며, 건강은 어느 한 수준의 이상 상태라기보다는 다양한 수준의 통합과 조화에서 유래하는 창발적(emergent) 성질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건강에 대해 적극적이고 통합적이며 전인적인 관점을 취할 때가 전통적 생물의학적 관점을 택할 때보다 어떤 유용한 점이 있는가? 첫째, 신체적 질병이 아닌 상태를 건강이라고 보고 이를 추구하는 방식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접근법은 만성질환에 대처하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며 현대인들이 바라는 보다 적극적인 삶의 질 개선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이상 상태를 목표로 삶의 질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자세가 보다 효율적이다.
둘째, 특정 신체 부분의 기계적 문제를 고치는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려는 전통 의학의 한계가 드러난다. 약물이나 의료 기술의 발달이 눈부시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전체적인 한 인간으로서의 건강에 대해 무지하거나 인간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와 함께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롭고 따뜻한 관계나 질병을 극복하려는 환자의 적극적 의지와 낙관적인 관점이 질병의 진행과 치료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증거들이 많이 축적되고 있다.
셋째, 만성 질환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염성 질환의 경우에도 미생물의 작용으로만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심리사회적 및 영적 요인들이 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질병의 발생과 진행이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심리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 분야의 연구 결과는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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