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뒈져버린 도플갱어』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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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연수 『뒈져버린 도플갱어』 비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또 다른 나를 만나다

2. 작가, 시대와 대면하다

3. 작가의 주체 인식에 관한 짧은 이야기

4.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기

본문내용

채, 그 자체로 전염병이 퍼지듯 ‘장엄함’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어떠한 사회적인 요인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러한 간극 속에서 주체에 대한 인식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있는 것이다.
4.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기
「뒈져버린 도플갱어」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은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알 수 없는, 단지 폭주족들을 따라다니면서 오토바이나 얻어 타는 존재들로 묘사된다. 아, 직업에 관한 언급이 나오기는 한다. 개날라리도 있고 공순이도 있고 중학생도 있고, 라고.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는 그애의 얼굴이 희미한 담뱃불에 비쳤다. 턱 부근의 실루엣이 왠지 모르게 자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담배를 몇 번 세게 빨아들이고는 손가락으로 불을 튀겨 껐다. 그리고는 그 애의 옆에 앉았다.
“야, 우리 할래?” / “성당에서?”
“그거 하니까, 성당이지.” (98쪽)
이에 관해서는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여성 비하적인 발언과 여성을 성적 관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주인공 ‘나’의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여성의 시각에서 비판받을 만하다. 물론 허위의식과 장엄을 좇는 나의 모습을 ‘위엄 있게’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여성에 대한 남성 우월 주의적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는 비판만큼은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거시적 측면에서 바라볼 때, 이러한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장엄을 아는’ 여자애의 비극적인 가정환경을 통해 아노미적 삶을 구현하여 작품의 주제 형성에 일조하였다는 점에서만큼은 자못 긍정적이다.
죽음이라는 행위를 통해서만 개인의 진정한 자아의식, 타자의 진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삶을 버리고 죽음을 취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우리는 그러한 인식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역사와 사회의 해체와 함께 개인의 비극적 인식과 사유를 소설 전면에 노출시킨 작가의 의도는, 앞에서 거론한 것처럼 8,90년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경험하였던 억압된 기억들을 고찰하고 그로 인한 상처들을 어루만지기 위함이다. 세계 앞에서 고립된 개인의 ‘죽음’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는 작품집 『스무 살』과 소설 「뒈져버린 도플갱어」와 같이, 앞으로도 ‘인간’에 대한 관심과 치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작품들이 출간되어 우리를 놀라게 해 줄 것임을 기대한다.
  • 가격1,000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10.09.24
  • 저작시기201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3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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