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 글을 시작하면서
1. 악과 악마에 대한 다양한 논의
1.1. 고대 그리스에서 찾은 악과 악마
1.2. 고대 동양의 악마
1.3. 히브리적인 악의 인격화
2. 중세인의 우주관
2.1. 두 개의 우주
2.2. 소우주와 대우주의 경계에 있던 사람들
3. 중세적 악마관
3.1. 중세 기독교의 악마관
3.2. 중세적 악마 이미지의 다양함
4. 중세 악마관의 정립과 변화 양상
4.1. 고대 말 내지 중세 초의 악마에 대한 논의
4.2. 중세 초기 예술에 등장하는 악마
4.3. 악마에 대한 스콜라 철학자들의 논의
4.4. 12세기 이후의 예술에 등장하는 악마
5. 악마 관념의 변화 - 근대적 악마관의 형성
5.1. 정치구조적 원인
5.2. 기독교적 원인
5.3. 흑사병의 발병과 악마의 존재에 대한 믿음
5.4. 구체화된 악마와 지옥
5.5. 풍속의 문명화 - 육체에 대한 새로운 관념과 문화 형성
5.6. 근대적 악마관의 변형 - 마녀사냥
6. 결론
7. 참고문헌
1. 악과 악마에 대한 다양한 논의
1.1. 고대 그리스에서 찾은 악과 악마
1.2. 고대 동양의 악마
1.3. 히브리적인 악의 인격화
2. 중세인의 우주관
2.1. 두 개의 우주
2.2. 소우주와 대우주의 경계에 있던 사람들
3. 중세적 악마관
3.1. 중세 기독교의 악마관
3.2. 중세적 악마 이미지의 다양함
4. 중세 악마관의 정립과 변화 양상
4.1. 고대 말 내지 중세 초의 악마에 대한 논의
4.2. 중세 초기 예술에 등장하는 악마
4.3. 악마에 대한 스콜라 철학자들의 논의
4.4. 12세기 이후의 예술에 등장하는 악마
5. 악마 관념의 변화 - 근대적 악마관의 형성
5.1. 정치구조적 원인
5.2. 기독교적 원인
5.3. 흑사병의 발병과 악마의 존재에 대한 믿음
5.4. 구체화된 악마와 지옥
5.5. 풍속의 문명화 - 육체에 대한 새로운 관념과 문화 형성
5.6. 근대적 악마관의 변형 - 마녀사냥
6. 결론
7. 참고문헌
본문내용
에 대한 관념 역시 그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생성되고 변화되어 왔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의 인격화된 형상인 악마에 대한 논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연구하여 저술한 제프리 버튼 러셀(Jeffrey Burton Rusell)에 따르면, 악이 인격화 된 원인은 악을 외부로부터 우리에게로 침입해 들어오는 고의적인 악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격화된다는 설명한다. 20세기에 만들어진 공포의 개념 속에는 오랜 시간을 지나 악마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급속도로 다시 나타나고 있다. 1974년에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악마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의 숫자가 1965년 이후로 37%에서 48%로 증가했고, 나머지 20%의 사람들도 악마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악마를 초자연적인 존재로 여기든, 무의식에서 솟아오른 통제할 수 없는 힘으로 여기든, 아니면 인간 본성의 절대적인 측면으로 여기든 우리가 낯설고 호전적인 힘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공통적인 느낌이 악마를 정의하는 본질이다.
악마는 인격화된 악으로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진정 악마란 누구이며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그 주제의 중요성을 깊이 통찰하며 진지하게 악을 역사적으로 연구해 온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뛰어난 학문적 가치를 지닌 최근의 연구로 헨리 앙스가 켈리(Henry Ansgar Kelly)의 악마, 악마학, 그리고 마법(The Devil, Demonology, and Witchcraft),리처드 우즈(Richard Woods)의악마(The Devil), 허버트 해그(Herbert Hahgg)의악마를 믿다(Teufelsglaube)가 있지만, 이들은 심리학이나 인류학 또는 신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역사적인 방법으로 악마에 대한 문제에 접근한 거의 최초의 저작인 제프리 버튼 러셀의 악마 시리즈는 본 연구의 작업과 유사한 문제의식과 방법을 취하고 있어 많은 부분 참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근대적 악마의 이미지 즉, 괴상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겼으며, 인간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위협적인 공포의 대상으로서 다분히 인격화된 악마의 모습이 역사적으로 어떠한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변화되어왔는지를 살펴보자 하였다. 그리하여, 악에 대한 논의를 고대로부터 관련 문헌을 통해 추적하는 과정에서 근대적 악마 관념의 기원을 중세 서양의 몇 가지 독특한 사회적 특징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중세 서양의 악마 관념과 그것이 근대적 악마 관념에 미친 영향과 그 변화 양상에 대한 내용이 이 글의 본론으로 제시될 것이다. 분석하고자 하는 공간이 서양이기 때문에 서양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동양 사회의 사람들이 인식했던 악의 개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여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동서양의 악마 인식을 포함한 악(악마)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악과 악마에 관한 다양한 논의
1.1. 고대 그리스에서 찾은 악과 악마
엄밀한 철학적인 입장에서 악의 기원과 본질에 대해 최초로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그리스인이었다.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에서처럼 그리스의 신들은 하나의 신이 양면성을 가지고 나타났다. 호메로스에게서 테오스와 다이몬은 거의 구분되지 않았고, 둘의 성격도 모호했다. 또한 신들과 악령들이 악의적이고 파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더라도, 하나의 단일한 악의 원리란 없었다. 그들은 유일신으로부터 선과 악이 모두 유래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신들 전체를 보았을 때는 물론이고, 개별적으로 각각 신 혹은 여신은 선과 악의 특성을 함께 소유한다. 이러한 윤리적 양면성은 대부분의 신들이 천상의 성격과 지하세계의 성격을 나타내는 데서 알 수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지하세계에 사는 존재가 악의 개념과 일치된다. 이렇게 모든 신들이 양면성을 갖는 이유는, 고전 시기에 알려진 각 신들이 여러 지역의 제의에서 유래한 수많은 다양한 요소들과 합쳐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제의 가운데 는 미노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된 것들도 있고, 근동의 기원에서 유래된 것들도 있다. 제프리 버튼 러셀, 데블-고대로부터 원시 기독교까지의 악의 인격화, 김영범 옮김, 르네상스, 2001, p. 151.
초기 고전기에 악에 대한 개념은 호메로스의 저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거기에는 악은 신의 존엄성을 모독하는데 존재 이유가 있다고 쓰여있다. 신들을 화나게 하거나 신들이 인간에게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는 경우를 악으로 보았는데 악이 사회적 관습에서 나오는 문제라 인식하고 그것을 도덕성과 정의에 반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 시기의 유일한 사유의 움직임은 아니었다.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의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타락(pollution)이라는 개념은 아이스킬로스나(테베를 공격하는 일곱 장군(The seven Against Thebes) 소포클레스의(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Oedipus at Colonus) 저작에서 아주 중요하게 부각된다. 예를 들면, 테베를 공격하는 일곱 장군에서 오이디푸스의 타락은 테베라는 도시의 몰락을 초래한다. 타락이라는 개념의 기원은 추적하기 힘들지만, 고전기 극작가들에게서 악기(악기, miasma. 순기(katharia)의 반대)는 살인, 불친절, 불쾌한 질병, 해산, 시체와의 육체적 접촉, 악몽과 같은 도덕적인 악에서부터 도덕적으로 애매한 수많은 행위로 압축될 수 있다. 악기를 없애지 않으면 천벌만큼이나 확실하게 한 인간이 파괴될 수 있다. 진노한 신을 진정시켜서도 도덕적으로 깨끗해져도 악기를 치료할 수 없다. 종교적인 의식을 통한 정화, 특히 돼지 피나 바닷물-바닷물에 들어 있는 소금은 고대 세계에서 사용된 전통적인 악마 퇴치물이었다-을 이용한 의식만이 효과가 있다. 위의 책, p. 166.
다른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인에게는 심술궂은 본성을 가진 수많은 작은 영들이 있었는데, 이 영들은 악의 원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체로 ‘데블(Devil)’과 동의어로서 항상
악의 인격화된 형상인 악마에 대한 논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연구하여 저술한 제프리 버튼 러셀(Jeffrey Burton Rusell)에 따르면, 악이 인격화 된 원인은 악을 외부로부터 우리에게로 침입해 들어오는 고의적인 악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격화된다는 설명한다. 20세기에 만들어진 공포의 개념 속에는 오랜 시간을 지나 악마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급속도로 다시 나타나고 있다. 1974년에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악마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의 숫자가 1965년 이후로 37%에서 48%로 증가했고, 나머지 20%의 사람들도 악마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악마를 초자연적인 존재로 여기든, 무의식에서 솟아오른 통제할 수 없는 힘으로 여기든, 아니면 인간 본성의 절대적인 측면으로 여기든 우리가 낯설고 호전적인 힘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공통적인 느낌이 악마를 정의하는 본질이다.
악마는 인격화된 악으로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진정 악마란 누구이며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그 주제의 중요성을 깊이 통찰하며 진지하게 악을 역사적으로 연구해 온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뛰어난 학문적 가치를 지닌 최근의 연구로 헨리 앙스가 켈리(Henry Ansgar Kelly)의 악마, 악마학, 그리고 마법(The Devil, Demonology, and Witchcraft),리처드 우즈(Richard Woods)의악마(The Devil), 허버트 해그(Herbert Hahgg)의악마를 믿다(Teufelsglaube)가 있지만, 이들은 심리학이나 인류학 또는 신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역사적인 방법으로 악마에 대한 문제에 접근한 거의 최초의 저작인 제프리 버튼 러셀의 악마 시리즈는 본 연구의 작업과 유사한 문제의식과 방법을 취하고 있어 많은 부분 참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근대적 악마의 이미지 즉, 괴상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겼으며, 인간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위협적인 공포의 대상으로서 다분히 인격화된 악마의 모습이 역사적으로 어떠한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변화되어왔는지를 살펴보자 하였다. 그리하여, 악에 대한 논의를 고대로부터 관련 문헌을 통해 추적하는 과정에서 근대적 악마 관념의 기원을 중세 서양의 몇 가지 독특한 사회적 특징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중세 서양의 악마 관념과 그것이 근대적 악마 관념에 미친 영향과 그 변화 양상에 대한 내용이 이 글의 본론으로 제시될 것이다. 분석하고자 하는 공간이 서양이기 때문에 서양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동양 사회의 사람들이 인식했던 악의 개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여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동서양의 악마 인식을 포함한 악(악마)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악과 악마에 관한 다양한 논의
1.1. 고대 그리스에서 찾은 악과 악마
엄밀한 철학적인 입장에서 악의 기원과 본질에 대해 최초로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그리스인이었다.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에서처럼 그리스의 신들은 하나의 신이 양면성을 가지고 나타났다. 호메로스에게서 테오스와 다이몬은 거의 구분되지 않았고, 둘의 성격도 모호했다. 또한 신들과 악령들이 악의적이고 파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더라도, 하나의 단일한 악의 원리란 없었다. 그들은 유일신으로부터 선과 악이 모두 유래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신들 전체를 보았을 때는 물론이고, 개별적으로 각각 신 혹은 여신은 선과 악의 특성을 함께 소유한다. 이러한 윤리적 양면성은 대부분의 신들이 천상의 성격과 지하세계의 성격을 나타내는 데서 알 수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지하세계에 사는 존재가 악의 개념과 일치된다. 이렇게 모든 신들이 양면성을 갖는 이유는, 고전 시기에 알려진 각 신들이 여러 지역의 제의에서 유래한 수많은 다양한 요소들과 합쳐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제의 가운데 는 미노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된 것들도 있고, 근동의 기원에서 유래된 것들도 있다. 제프리 버튼 러셀, 데블-고대로부터 원시 기독교까지의 악의 인격화, 김영범 옮김, 르네상스, 2001, p. 151.
초기 고전기에 악에 대한 개념은 호메로스의 저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거기에는 악은 신의 존엄성을 모독하는데 존재 이유가 있다고 쓰여있다. 신들을 화나게 하거나 신들이 인간에게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는 경우를 악으로 보았는데 악이 사회적 관습에서 나오는 문제라 인식하고 그것을 도덕성과 정의에 반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 시기의 유일한 사유의 움직임은 아니었다.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의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타락(pollution)이라는 개념은 아이스킬로스나(테베를 공격하는 일곱 장군(The seven Against Thebes) 소포클레스의(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Oedipus at Colonus) 저작에서 아주 중요하게 부각된다. 예를 들면, 테베를 공격하는 일곱 장군에서 오이디푸스의 타락은 테베라는 도시의 몰락을 초래한다. 타락이라는 개념의 기원은 추적하기 힘들지만, 고전기 극작가들에게서 악기(악기, miasma. 순기(katharia)의 반대)는 살인, 불친절, 불쾌한 질병, 해산, 시체와의 육체적 접촉, 악몽과 같은 도덕적인 악에서부터 도덕적으로 애매한 수많은 행위로 압축될 수 있다. 악기를 없애지 않으면 천벌만큼이나 확실하게 한 인간이 파괴될 수 있다. 진노한 신을 진정시켜서도 도덕적으로 깨끗해져도 악기를 치료할 수 없다. 종교적인 의식을 통한 정화, 특히 돼지 피나 바닷물-바닷물에 들어 있는 소금은 고대 세계에서 사용된 전통적인 악마 퇴치물이었다-을 이용한 의식만이 효과가 있다. 위의 책, p. 166.
다른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인에게는 심술궂은 본성을 가진 수많은 작은 영들이 있었는데, 이 영들은 악의 원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체로 ‘데블(Devil)’과 동의어로서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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