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강경애_인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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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신철도 이 공간에서 실천적 현실개혁 의지를 자극받았다. 그럼과 동시에 “농민들은 무슨 원통한 일이 있어도 이 원소를 보고 위안을 얻으며 무슨 괴로운 일이 있어도 원소를 바라보면 사라진다고 하였다.”라는 서술에서 알 수 있듯이 원소 또한 하나의 이야기로 용소와 마찬가지로 현실의 불만을 대리 해소하는 공간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래서 용연의 사람들은 다들 저항적 농민과 노동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원소이야기가 지배하는 공간에서는 아무도 그것을 실현하지 못한다. 다들 저항적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 간난과 선비와 첫째가 그랬듯이 용소의 공간을 벗어나야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이야기가 가진 한계를 말함과 동시에 작가가 강력하게 현실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선비와 첫째가 원소에서 그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그것에서 뛰쳐나와 저항적 노동자로 전신(轉身)했듯이, 독자들도 소설에서 현실의 모순만을 깨닫고 그 공간을 뛰쳐나와 실천적인 모습을 보이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원소의 이야기를 서두에 배치하고 종국에는 원소의 이야기와 다르게 비극적 결말로 끝맺음으로써 소설이 현실의 안주가 아닌 현실 개혁의 시발(始發)이 되기를 원한 것이다.

키워드

강경애,   인간문제,   소설,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