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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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속에서 영화를 즐기다보면 우정은 진부한 느낌보다는 친숙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로 둔갑한다. 춘화의 죽음 뒤 춘화가 가지고 있던 재산을 친구들에게 상속하는 것도 너무 드라마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뻔하게 모두들 좋게 끝나는 스토리. 친구에게 유산을 상속하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혹시 내가 이런 우정을 믿지 못할 만큼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숱하게 다뤄져왔던 남자들의 진하고 무겁게 그려졌던 우정과는 달리 진하지만 어둡지 않은 또 가볍지 않은 여자들의 우정을 느끼고 싶다면, 여러 가지 볼거리들과 나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시간을 갖고 싶다면 ‘써니’의 멤버들을 꼭 만나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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