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 문서는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이다. 문학서적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은 사회/철학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독특한 종류로서의 불안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작가의 독특한 시선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는 책이다.
1.소개
2.현대의 초상-불안
3.불안의 생김새
4.불안의 성장과정
5.불안의 극복
6.나의 불안
1.소개
2.현대의 초상-불안
3.불안의 생김새
4.불안의 성장과정
5.불안의 극복
6.나의 불안
본문내용
불안
내 최초의 장래 희망은 로봇이었다. 로봇 만화에 열광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던 5살 무렵이 최초의 기억이다. 마음대로 변신을 하고 악당들을 물리치는 로봇이 나의 눈에는 가장 멋져보였던 모양이다. 어느 정도 철이 든 이후에 지금까지 나의 장래 희망으로 규정되어 지는 것은 ‘교사’와 ‘소설가’다. 좀 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희망한 적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특이나 본성을 확인하면 할수록 저 직업들이라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굳어져 갔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은 역시 저와 같은 나의 장래희망 역시 그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동기는 사랑에 대한 갈망이라는 것이다. 그 지위를 얻음으로 인해서 나는 사람들의 사랑을 얻고 싶어 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지위에 대한 욕구는 누군가를 사랑해서 그 사람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덩달아서 강해졌다. 살아오면서 연애를 하고 또 짝사랑을 함에 있어서 나는 종종 나의 직업에 대한 욕구를 다졌다. ‘내가 그 직업을 갖게 된다면 그녀를 가질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기인한 욕구였을 것이다.
이는 나이와도 비례했다. 어릴 적에는 그저 직업은 나의 만족의 대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내가 희망하는 나의 지위는 점점 나의 사랑과 결부되어 가기 시작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미약하나마 내 안에는 학문에 대한 비세속적 가치에 대한 열망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믿는다. 교사가 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누군가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만족, 즉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나의 마음 때문이고, 소설가가 되고 싶은 것도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 명성을 얻어서 사람들의 사랑과 인기를 얻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니라 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싶은 나의 마음 때문이라고 믿는 것이다.
박민규 작가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으며 느꼈던 것처럼 사실 이 인생은 나의 인생이다. 그 누가 하찮다고 말한다고 해서 정말로 하찮아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비록 타인의 사랑을 갈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의지의 자유를 가진 존재로 태어나기도 했다.
불안, 완전히 없앨 수도, 또 살아가기 위해서는 완전히 없어도 안 될 것이다. 인간의 욕구나 열등감을
내 최초의 장래 희망은 로봇이었다. 로봇 만화에 열광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던 5살 무렵이 최초의 기억이다. 마음대로 변신을 하고 악당들을 물리치는 로봇이 나의 눈에는 가장 멋져보였던 모양이다. 어느 정도 철이 든 이후에 지금까지 나의 장래 희망으로 규정되어 지는 것은 ‘교사’와 ‘소설가’다. 좀 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희망한 적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특이나 본성을 확인하면 할수록 저 직업들이라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굳어져 갔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은 역시 저와 같은 나의 장래희망 역시 그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동기는 사랑에 대한 갈망이라는 것이다. 그 지위를 얻음으로 인해서 나는 사람들의 사랑을 얻고 싶어 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지위에 대한 욕구는 누군가를 사랑해서 그 사람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덩달아서 강해졌다. 살아오면서 연애를 하고 또 짝사랑을 함에 있어서 나는 종종 나의 직업에 대한 욕구를 다졌다. ‘내가 그 직업을 갖게 된다면 그녀를 가질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기인한 욕구였을 것이다.
이는 나이와도 비례했다. 어릴 적에는 그저 직업은 나의 만족의 대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내가 희망하는 나의 지위는 점점 나의 사랑과 결부되어 가기 시작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미약하나마 내 안에는 학문에 대한 비세속적 가치에 대한 열망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믿는다. 교사가 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누군가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만족, 즉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나의 마음 때문이고, 소설가가 되고 싶은 것도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 명성을 얻어서 사람들의 사랑과 인기를 얻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니라 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싶은 나의 마음 때문이라고 믿는 것이다.
박민규 작가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으며 느꼈던 것처럼 사실 이 인생은 나의 인생이다. 그 누가 하찮다고 말한다고 해서 정말로 하찮아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비록 타인의 사랑을 갈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의지의 자유를 가진 존재로 태어나기도 했다.
불안, 완전히 없앨 수도, 또 살아가기 위해서는 완전히 없어도 안 될 것이다. 인간의 욕구나 열등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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