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종류와 향유층 시조의 역사적 흐름

소개글

시조의 종류와 향유층 시조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시조의 종류와 향유층

1. 문학적 분류와 하위장르
(1)시조의 분류와 엇시조의 문제점
(2)평시조(단형시조)
(3)사설시조(장형시조)

2. 계층적 분류와 향유층
(1) 시조 향유층의 전반적 특성
(2) 사대부시조
(3) 가객시조
(4) 기녀시조


●시조의 역사적 흐름

3. 여말 ⦁ 선초 : 형성기의 시조
(1) 시조의 형성시기
(2) 형성기 시조의 두 세계

4. 조선 중기 : 발전기의 시조
(1) 조선 중기 시조의 성격
(2) 강호시조의 형성과 작품세계
(3) 교훈시조의 형성과 우국시조의 시대인식
(4) 기녀시조의 문학적 수준

5. 조선 후기 : 전환기의 시조
(1) 가객의 등장과 향유층의 재편
(2) 사설시조의 성행과 시조의 탈이념화
(3) 향촌사족의 시조와 기녀시조의 행방

본문내용

있겠는가?
두어라, 내가 근심하지 않아도 임금님을 도와 세상을 잘 다스릴 어진 사람들이 없겠는가?
이 시는 자연 속에서 자연과 노니는 자연의 관념과 더불어 사회적 관념까지 담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인세(1연 종장)’, ‘홍진(2연 중장)’, ‘북궐(5연 초장)’, ‘제세현(5연 종장)’과 같은 사회성 짙은 시어들이 ‘시름(1연 초장, 4연 종장, 5연 종장)’과 함께 자연 속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틈틈이 곁들여 있다. 곧 자아의 즐거움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촉발되는 순수한 자족적 즐거움 이상의 강한 사회적 의식과도 연루되어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현상은 후대 강호시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이현보뿐만이 아니라, 사림파 정신을 계승한 후대 사대부들의 일반적 자연의식 특성과도 관련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하였듯이 자아의 완성과 사회의 완성을 분리할 수 없는 수기치인의 이상에 따라, 조화로운 자연과 합일하는 개인적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사회를 걱정하는 경세의 이상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다.
「어부단가」를 살펴보면, 자연과 사회의 관계가 시상의 전개과정에 따라 조금씩 달리 나타난다. 즉 이 시의 전개과정은 자연과 사회의 관계 설정에 따라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이 단계의 전개과정은 사대부들의 자연인식 과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전형성을 지니고 있다. 1~2연은 사회적 관념과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자연을 노래하는 ‘자연:사회’의 관계, 3~4연은 자연의 관념이 사회적 관념을 압도하는 ‘자연>사회’관계, 마지막 5연은 사회적 관념이 자연의 관념보다 우세한 ‘자연<사회’의 관계를 보인다.
첫 번째 단계의 1~2연처럼 사회와 대립적 긴장 속에서 시작되는 것은 시인의 자연 지향의식이 그만큼 현실적인 데서 출발함을 뜻한다. ‘인세를 다 니젯거니(1장 종장)’, ‘십장 홍진이 언매나 가렸는고(2장 중장)’처럼 부정적 현실과의 대척적 관계 설정을 통해 자연을 예찬하는 것은 시인의 자연 지향성에 사회적 동인도 그만큼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15세기 관인층 사대부들이 자연과 사회를 합일로 바라본 자연인식과 자연과 사회를 대립적으로 보는 자연인식은 분명히 다르다. 관인층 사대부들의 낙관론적 현실관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었던 사림들의 경세관에 비추어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사림 특유의 자연인식으로 보기도 어렵다. 이해관계로 얽힌 현실과 이를 초월한 無心의 자연, 때묻은 현실과 청정한 자연이라는 대립적 인식은, 기회만 있으면 자연에 들어 心身을 정화하고자 하는 오늘날 우리의 자연인식과도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단계의 3~4연은 오늘날과 다른 사대부적 자연인식의 특성이 드러난다. 자연 관념이 사회적 관념을 압도하는 것은, 자연과 자아의 합일을 칭송하는 강호시가 특유의 정서다. 3연에 묘사된 자연 그대로의 수수한 생활이 자연화 된 삶의 단면을 드러내고, 4연에 묘사된 자연 속에서의 한가로운 노닒이 자연과의 내밀한 교감을 뜻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즉 자연과 자아가 합일된 절정의 현장 표현이며, 그러한 합일의 경지에서 맛보는 자아의 정서적 즐거움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인의 두 가지 시선을 볼 수 있다. 먼저 자연과의 합일을 갈망하는 시인의 시선은 ‘자연의 감각적 아름다움’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정신성’에 놓여 있다. 그 예로 자연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반 청의미(3연 종장)”와 “무심코 다정하니(4연 중장)”는 자연의 정신적 속성을 드러낸다. 이처럼 자연이 감각적 대상으로서보다 정신적 대상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곧 사대부적 자연인식의 중요한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시인이 맛보는 자연의 조화로움과 아름다움, 자연 합일의 정서적 감격에는 정도야 어떠하든 거의 언제나 이러한 자연의 형이상학적 의미가 그 원천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다음은 시인이 예찬하는 자연의 정신성에는 자연적 가치 이상의 짙은 사회적 가치가 내포되어 있다. 사회가 결여한 가치를 자연이 구현하고 있기에 조화로운 자연과의 합일을 갈망하고, 그러한 합일의 경지에서 맛보는 자아의 정신적 충족감을 노래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인 5연에서는 사회적 관념이 부상한다. 진정한 자아의 즐거움은 자연의 조화로움이 사회에까지 확장될 때, 자연과 사회가 모두 조화로움으로 가득 찬 세계로 완성될 때에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수기치인의 사대부적 이상이 결국은 시인의 시선을 다시 사회로 돌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관념을 드러내는 ‘북궐(초장)’과 ‘제세현(종장)’은 자연의 조화로움을 사회에 확장코자 하는 시인의 갈망이 투사된 시어다.
조선 중기의 강호시조 작품들인 기본적으로 세 단계의 자연인식 틀을 따른다. 부정적 현실과 대척점에 놓인 조화로운 자연공간의 설정(자연:사회), 조화로운 자연과 자아의 합일 지향(자연>사회), 조화로운 사실 실현의 갈망(자연<사회)의 세 가지 자연인식의 요소 중에서 어느 쪽에 관심을 기울이냐에 따라 작품의 성격은 상당한 편폭을 드러낸다.
그러나 시인의 관심이 어느 쪽에 있더라도 자연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감각적 쾌락으로 빠지는 경우가 없고, 자연에서 발견한 의미를 사회로까지 확장하려는 의식을 빠뜨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것을 보면, 이 세 가지 자연인식요소는 크든 작든 담겨져 있는 것이다.
(3) 교훈시조의 형성과 우국시조의 시대인식
강호시조가 주로 수기의 차원에서 자아의 인식을 사회에까지 확장해나가는 노래라면, 우국시조는 반대로 치인의 차원에서 사회적 문제를 직접 시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노래다. 먼저 교훈시조는 사대부들의 경제의식이 투영된 유형으로, 강호시조와 비슷한 시기인 16세기 중반에 이미 양식적 확립을 이룬다. 인간사회를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사대부들의 고뇌가 모든 교훈시조 창작의 궁극적 동기다. 그러나 구체적 창작의 목적과 쓰임새는 작품에 따라 다르다.
먼저 목민관은 임지에 부임하여 관내 백성들의 타락한 윤리의식을 일깨우려는 목적에서 창작된 작품들이다. 인간관계의 기본 윤리로서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존중되어 온 오륜의 일상화를 도모함으로써 향촌사회

키워드

시조,   종류,   향유층,   역사적,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