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 단어로 치부해 버릴 만큼 단순하지도 가볍지도 않다. 이 영화에 녹아들어 있는 사람들의 복잡하게 얽힌 생활상과 중세의 철학과 신학, 그리고 그와 대립하는 인문주의이 흐름이 담고 있는 그 모든 것을 어느 선까지 찾아내고 이해하는 지는 전적으로 관객의 몫으로 남겠지만, 관객들에게 그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찬사를 받을 만하다. 거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나름대로 여운이 남는 마지막 장면. 철학적, 신학적 관점을 떠난 기본적인 선악 대결에서 보자면 결국 악이 패배하고 선이 승리하여 살아남는 지극히 착한 결말은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고 느끼게 했던 징그러운 시체들과 시종일관 암울한 중세의 분위기를 견뎌낸 보람을 느끼게 한다.
참고문헌
브라이언P.르박, 『유럽의 마녀사냥』, 소나무, 2003.
참고문헌
브라이언P.르박, 『유럽의 마녀사냥』, 소나무,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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