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비”스토리텔링 및 민담 형식으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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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비”스토리텔링 및 민담 형식으로 기술

<모티브>

본문내용

걸어 나갔기 때문이다. 대회랑을 지나 드디어 왕의 방에 도착하자 그동안 느꼈던 공간의 이질감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 현기증을 느낀 연이 벽에 몸을 기댔고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동료들이 달려와 쓰러진 그녀를 부축하며 정신 차리라고 외쳤지만 그 소리도 의식과 함께 점점 멀어질 뿐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어두컴컴한 그곳에는 작은 횃불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처음에는 선배들의 장난인줄로만 알았던 그녀는 두려움 섞인 목소리로 어서 빨리 나오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숨 막히는 침묵 뿐.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한 그녀는 횃불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곳은 아까까지 있던 왕의 방이 아니었다. 상형문자와 여러 그림들이 그려진 벽을 따라 걸으면서 보니 그곳은 신전인 듯 했다.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횃불이 꺼지기 전에 출구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윽고 큰 홀에 도착하였는데, 그곳에는 작고 화려한 상자가 놓여져 있었다. 상자를 열자 황금빛 연기가 쏟아져 나왔고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상형문자가 빼곡히 적힌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가지런히 묶인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연은 기자의 직감으로 이것이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문서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는 두루마리가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히 가방 속으로 넣었다.
겨우겨우 밖으로 나와 보니 그곳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빛, 숨이 막힐 듯 후덥지근한 공기, 그리고 벽화나 책에서 보았던 옛 이집트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어리둥절한 수련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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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비,   스토리텔링,   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