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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게 펼쳐지는 앞날을 대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비록 2,500년 전에 살았던 노자이지만, 노자에게는 분명 잊혀져 있던 미래가 들어 있다. 이 점에 관해서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 밝힐 예정이지만, 미래로 향한 다리를 건너기 위해 애쓴 독자들은 이 점을 쉽게 알아챌 것이다.
미래를 진단하는 일은 매우 지난한 과정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논의된 내용들만 가지고 볼 때, 만일 미래가 집중보다는 분산으로, 소품종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중앙 집권보다는 지방분권으로, 절대성보다는 상대성으로, 동일성의 통일보다는 차이성의 공존으로, 추상적 이상보다는 구체적 삶으로, 체계적 이념보다는 개방적 소통으로, 본질적 실체의 탐구보다는 비본질적 관계의 탐구로 나아갈 것이라는 데에 동의만 한다면, 노자가 들려 줄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참으로 많아질 것이다. 만일 미래가 이러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면, 노자는 더 오랫동안 잊혀 진 채 자신의 시대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노자-도덕경 속에서 도덕적 교훈이나 삶에 도움을 주는 단편적 잠언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시대에 담겨있는 문제의식을 관통하는 철학적 읽기를 시도하기를 해야 하겠다.
미래를 진단하는 일은 매우 지난한 과정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논의된 내용들만 가지고 볼 때, 만일 미래가 집중보다는 분산으로, 소품종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중앙 집권보다는 지방분권으로, 절대성보다는 상대성으로, 동일성의 통일보다는 차이성의 공존으로, 추상적 이상보다는 구체적 삶으로, 체계적 이념보다는 개방적 소통으로, 본질적 실체의 탐구보다는 비본질적 관계의 탐구로 나아갈 것이라는 데에 동의만 한다면, 노자가 들려 줄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참으로 많아질 것이다. 만일 미래가 이러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면, 노자는 더 오랫동안 잊혀 진 채 자신의 시대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노자-도덕경 속에서 도덕적 교훈이나 삶에 도움을 주는 단편적 잠언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시대에 담겨있는 문제의식을 관통하는 철학적 읽기를 시도하기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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