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격효과
1.1소격효과의 정의
1.2소격효과의 기원
1.3소격효과의 특징
1.4소격효과의 기법
2.문학작품에서의 소격효과
2.1. 황지우의 시에 나타난 소격효과
2.2. 남정현의 분지에서 나타난 소격효과
2.3. 오상원의 작품에서 나타난 소격효과
2.4. 그로테스크로 나타내는 소격효과
2.5. 이청준의 매잡이에서 나타나는 소격효과
3. 결 론
1.1소격효과의 정의
1.2소격효과의 기원
1.3소격효과의 특징
1.4소격효과의 기법
2.문학작품에서의 소격효과
2.1. 황지우의 시에 나타난 소격효과
2.2. 남정현의 분지에서 나타난 소격효과
2.3. 오상원의 작품에서 나타난 소격효과
2.4. 그로테스크로 나타내는 소격효과
2.5. 이청준의 매잡이에서 나타나는 소격효과
3. 결 론
본문내용
다. 공연의 진행 과정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무대 위의 행동이 한갓 연극에 지나지 않음을 관객에서 인지시켜주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관객은 연극의 내용으로부터 소외되는 대신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의 심청의 ‘또 한 번의 투신’은 반복되는 희생에도 변화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비극적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오태석은 심청이 좌절할 수밖에 없는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사회 구조를 반복적으로 나열해 놓고, 한 개인의 선의지로는 도저히 개선될 수 없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풍자한다. 그로테스크가 표현하는 낯설어진 세계는 그 사회의 규범적 질서가 위협받는 혼란한 세계이다. 변화된 낯설어진 세계에 대하여 우리는 기존의 방식으로 대응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삶에 대하여 심각한 불안과 위협을 느끼게 된다. 오태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이렇듯 ‘끔찍한 것’으로 여기고 있고 이 끔찍한 세계를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로테스크함을 선택하고 있다.
어두운 여운을 남기며 끝나는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의 결말은 비극적이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희극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데 용왕과 승지의 역할이 크다. 관객은 웃고 즐기는 사이에 우리 사회에 미만해 있는 비인간적 현실에 대한 각성에 이르게 된다.
2. 5. 이청준의 매잡이에서 나타나는 소격효과
이 소설은 일종의 메타픽션으로 세 가지의 매잡이 소설이 서술되고 이것이 연결되면서 각각의 내용을 환기시켜준다. 이청준,「이청준 문학상 수상 작품집」, 도서출판 청어와 삐삐, 1999
‘매잡이’소설 ①
소재빈곤을 느끼고 있던 ‘나’가 선배 민태준이 권하는 대로 매잡이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그 경험을 토대로 매잡이라는 소설을 씀(매잡이의 죽음이 일어남)
‘매잡이’소설 ②
민태준이 자살을 하고 유언으로 남긴 봉투에서 매잡이 사내의 죽음을 예견하는 듯한 매잡이라는 소설이 들어있음
‘매잡이’소설 ③
이 모든 것을 모아 쓴 것이 마지막 매잡이 소설(우리가 읽는)
◎ 주인공이 민태준을 만나고, 매잡이를 만나고 돌아와서 그의 유서를 보고 소설을 쓰게 된 경위 → 액자외부 : 1인칭관찰자시점
◎ 매잡이를 만나러 가서 경험하는 것, 즉 매잡이와 관련된 이야기 → 액자내부 : 3인칭관찰자시점
① 액자식 구성
작가가 액자 형식을 택한 것은, 액자 밖의 민태준과 액자 안의 매잡이의 삶이 유사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함이다. 서술자 '나'는 민태준과 곽서방의 삶을 하나의 끈으로 엮어진 유기적 관계로 본다. 곽서방은 사라져가는 풍속을 고집하면서 죽어가는 참된 장인정신을 지닌 풍속의 유물이다. 민형도 타락한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다가 한 편의 소설도 쓰지 못하고 죽어가는 또 다른 장인의식의 소유자이다. 이러한 액자식 구조는 곽서방과 민태준,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제시하면서 민태준을 서술할 때 잠시 배제해 놓았던 곽서방을, 곽서방도 같은 방법으로 각각의 성격을 환기시킨다. 이렇게 각각의 이야기에 몰입하지 않도록 액자식 구조를 사용하였다. 즉, 액자식 구조가 이야기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고, 다른 이야기를 계속 환기하여 작가가 설정된 상황을 독자가 인식하게 하는 소격효과가 나타난다.
② 인칭의 변화 권오룡 외 4명, 「이청준 깊이 읽기」,문학과지성사, 1999
이 소설은 액자의 외부인가 내부인가에 따라 인칭의 변화가 있다. 먼저 외부에서 민태준과의 내용이 나올때는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비교적 가깝게 접근하여 서술한다. 하지만 내부에서 매잡이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3인칭관찰자시점으로 서술하였다. 여기에서 화자는 관객의 입장이 되어 자신이 그 내용의 외부에서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독자는 1인칭에서 3인칭이라는 서술의 거리 변화를 통해 액자식 구조에 따른 태도의 변화를 느끼고, 작가가 의도한 효과를 인식하여, 생각하도록 만든다. 즉 여기에서 소격효과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3. 결론
이것으로부터 도출할 수 있었던 결론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소격화 이론은 미적 무관심성이 발전되어온 이래 불가피하게 파생되었던 예술의 절대적 자율성에 대해 비판과 대안 제시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즉 예술의 자율성 개념에 기대어 예술을 소비적이고, 일회용적인 향유 수단으로 전락시켜버린 현대의 왜곡된 예술 경향들에 반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둘째, 소격화는 위와 같은 비판과 대안 제시를 이론적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험과 실천을 통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실행하였다.
브레히트는 자본주의 사회의 지배적 허위의식들을 무자비할 만큼 예리하게 비판하고, 지배질서의 변화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도록 부단히 촉구하고, 이로써 새로운 모습의 세계질서를 독자 스스로 그려내고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고무하는 점이야말로 현실사회주의의 사활을 넘어서는 브레히트 문학세계의 생명력과 충격력일 것이다.
★참고문헌★
권오룡 외 4명, 「이청준 깊이 읽기」,문학과지성사, 1999
김기선,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이론, 도서출판 한마당, 1989
김석만,「브레히트의 서사극 연기론」,『演劇硏究』,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1989년 (제8집)P.145-168
김성빈, 연극 감상의 형태, 새국어교육제68호, 한국국어교육학회, 2004
김현, 타오르는 불의 푸르름,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문학과지성사, 1983
김홍진, 부정과 전복의 시학, 역락, 2006
송경빈, 패러디 대소설의 세계, 국학자료원, 1999
송도준외 공저, 브레히트의 서사극-유형학적 고찰, 서울대출판부, 1993
유인경, 오태석, 연극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한국극예술연구』제16집, 한국극예술학회, 2002. 10, pp. 215 ~ 244
윤석삭, 「현대시학」, 도서출판새미, 1996
이정은,「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여자'에 나타난 생소화효과의 실제」,『演劇學報』,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1992년 (제22집)P.67-108
이청준,「이청준 문학상 수상 작품집」, 도서출판 청어와 삐삐, 1999
최승호, 그로테스크, (주)민음사, 1999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의 심청의 ‘또 한 번의 투신’은 반복되는 희생에도 변화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비극적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오태석은 심청이 좌절할 수밖에 없는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사회 구조를 반복적으로 나열해 놓고, 한 개인의 선의지로는 도저히 개선될 수 없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풍자한다. 그로테스크가 표현하는 낯설어진 세계는 그 사회의 규범적 질서가 위협받는 혼란한 세계이다. 변화된 낯설어진 세계에 대하여 우리는 기존의 방식으로 대응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삶에 대하여 심각한 불안과 위협을 느끼게 된다. 오태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이렇듯 ‘끔찍한 것’으로 여기고 있고 이 끔찍한 세계를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로테스크함을 선택하고 있다.
어두운 여운을 남기며 끝나는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의 결말은 비극적이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희극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데 용왕과 승지의 역할이 크다. 관객은 웃고 즐기는 사이에 우리 사회에 미만해 있는 비인간적 현실에 대한 각성에 이르게 된다.
2. 5. 이청준의 매잡이에서 나타나는 소격효과
이 소설은 일종의 메타픽션으로 세 가지의 매잡이 소설이 서술되고 이것이 연결되면서 각각의 내용을 환기시켜준다. 이청준,「이청준 문학상 수상 작품집」, 도서출판 청어와 삐삐, 1999
‘매잡이’소설 ①
소재빈곤을 느끼고 있던 ‘나’가 선배 민태준이 권하는 대로 매잡이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그 경험을 토대로 매잡이라는 소설을 씀(매잡이의 죽음이 일어남)
‘매잡이’소설 ②
민태준이 자살을 하고 유언으로 남긴 봉투에서 매잡이 사내의 죽음을 예견하는 듯한 매잡이라는 소설이 들어있음
‘매잡이’소설 ③
이 모든 것을 모아 쓴 것이 마지막 매잡이 소설(우리가 읽는)
◎ 주인공이 민태준을 만나고, 매잡이를 만나고 돌아와서 그의 유서를 보고 소설을 쓰게 된 경위 → 액자외부 : 1인칭관찰자시점
◎ 매잡이를 만나러 가서 경험하는 것, 즉 매잡이와 관련된 이야기 → 액자내부 : 3인칭관찰자시점
① 액자식 구성
작가가 액자 형식을 택한 것은, 액자 밖의 민태준과 액자 안의 매잡이의 삶이 유사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함이다. 서술자 '나'는 민태준과 곽서방의 삶을 하나의 끈으로 엮어진 유기적 관계로 본다. 곽서방은 사라져가는 풍속을 고집하면서 죽어가는 참된 장인정신을 지닌 풍속의 유물이다. 민형도 타락한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다가 한 편의 소설도 쓰지 못하고 죽어가는 또 다른 장인의식의 소유자이다. 이러한 액자식 구조는 곽서방과 민태준,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제시하면서 민태준을 서술할 때 잠시 배제해 놓았던 곽서방을, 곽서방도 같은 방법으로 각각의 성격을 환기시킨다. 이렇게 각각의 이야기에 몰입하지 않도록 액자식 구조를 사용하였다. 즉, 액자식 구조가 이야기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고, 다른 이야기를 계속 환기하여 작가가 설정된 상황을 독자가 인식하게 하는 소격효과가 나타난다.
② 인칭의 변화 권오룡 외 4명, 「이청준 깊이 읽기」,문학과지성사, 1999
이 소설은 액자의 외부인가 내부인가에 따라 인칭의 변화가 있다. 먼저 외부에서 민태준과의 내용이 나올때는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비교적 가깝게 접근하여 서술한다. 하지만 내부에서 매잡이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3인칭관찰자시점으로 서술하였다. 여기에서 화자는 관객의 입장이 되어 자신이 그 내용의 외부에서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독자는 1인칭에서 3인칭이라는 서술의 거리 변화를 통해 액자식 구조에 따른 태도의 변화를 느끼고, 작가가 의도한 효과를 인식하여, 생각하도록 만든다. 즉 여기에서 소격효과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3. 결론
이것으로부터 도출할 수 있었던 결론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소격화 이론은 미적 무관심성이 발전되어온 이래 불가피하게 파생되었던 예술의 절대적 자율성에 대해 비판과 대안 제시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즉 예술의 자율성 개념에 기대어 예술을 소비적이고, 일회용적인 향유 수단으로 전락시켜버린 현대의 왜곡된 예술 경향들에 반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둘째, 소격화는 위와 같은 비판과 대안 제시를 이론적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험과 실천을 통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실행하였다.
브레히트는 자본주의 사회의 지배적 허위의식들을 무자비할 만큼 예리하게 비판하고, 지배질서의 변화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도록 부단히 촉구하고, 이로써 새로운 모습의 세계질서를 독자 스스로 그려내고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고무하는 점이야말로 현실사회주의의 사활을 넘어서는 브레히트 문학세계의 생명력과 충격력일 것이다.
★참고문헌★
권오룡 외 4명, 「이청준 깊이 읽기」,문학과지성사, 1999
김기선,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이론, 도서출판 한마당, 1989
김석만,「브레히트의 서사극 연기론」,『演劇硏究』,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1989년 (제8집)P.145-168
김성빈, 연극 감상의 형태, 새국어교육제68호, 한국국어교육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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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부정과 전복의 시학, 역락, 2006
송경빈, 패러디 대소설의 세계, 국학자료원, 1999
송도준외 공저, 브레히트의 서사극-유형학적 고찰, 서울대출판부, 1993
유인경, 오태석, 연극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한국극예술연구』제16집, 한국극예술학회, 2002. 10, pp. 215 ~ 244
윤석삭, 「현대시학」, 도서출판새미, 1996
이정은,「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여자'에 나타난 생소화효과의 실제」,『演劇學報』,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1992년 (제22집)P.67-108
이청준,「이청준 문학상 수상 작품집」, 도서출판 청어와 삐삐, 1999
최승호, 그로테스크, (주)민음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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