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함’을 지술한 까닭은 4행에서 알 수 있다. 그것은 ‘저 음흉함이 드러나는 의미의 미망 무의미한 순결’때문이다.이 시대가 순수하다고 하는 것들 순결하다고 하는것들 그것들도 알고보면 음흉함과 불순함이 순수 순결이라는 것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결국 이시는 이 시대에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모든 의미의 순수,순결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죽음 또는 우화
죽음은 버스를 타러 가다가
걷기가 귀찮아서 택시를 탔다
나는 할 일이 많아
죽음은 쉽게
택시를 탄 이유를 찾았다
죽음은 일을 하다가 일보다
우선 한 잔 하기로 했다
생각해 보기 전에 우선 한 잔 하고
한 잔 하다가 취하면
내일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내가 무슨 충신이라고‘죽음은 쉽게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이유를 찾았다
술을 한 잔 하다가 죽음은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것도
귀찮아서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생각도
그만 두기로 했다
술이 약간 된 죽음은
집에 와서 TV를 켜 놓고
내일은 주말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이 제일이지
죽음은 자기 말에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그래, 신문에도 그렇게 났었지
하고 중얼거렸다
이 시에서 ‘죽음’은 사람의 이름이다.과연 시시한 도시에서 시시한 생각을 하면서 시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썩 어울린다. 몸의 편안함을 쫓으며 못난 이유를 같은 방식으로 합리화하고 책임을 미루고 결국 이를 잊고 마는 시시한 삶이나 대중매체에 판단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불구적 삶의 모습을 시인은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걷기보다는 택시타기를 즐기고 일에 매달려 끙끙대기보다는 놀이의 유혹이 좋다. 시에서 ‘죽음’이란 이름의 소유자가 보이는 이와 같은 행태는 우리들의 그것과 거의 같다. 짧은 순간의 안일과 평온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핑계를 생산해 내는 것인가.언제나 더 큰 것에서 이유를 빌려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편안을 위장한 이기심일 뿐이다.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젊은 날의 이상과 기개를 버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은 맑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에게 부단히 젊은 날의 꿈과 이상을 내려 놓기를 유혹하고 변명과 핑계와 합리화의 지침들을 주입한다. 이희중씨는 이렇게 말한다.“죽음이 아닌 진정한 삶의 세상을 꿈꾸기에는 너무 늦은 것일까.아예 불가능 한 것일까.시인은 자신의 생각을 명쾌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그 시적 인식의 예리함과 냉철함을 기억하도록 하자”..
이 시대의 죽음 또는 우화
죽음은 버스를 타러 가다가
걷기가 귀찮아서 택시를 탔다
나는 할 일이 많아
죽음은 쉽게
택시를 탄 이유를 찾았다
죽음은 일을 하다가 일보다
우선 한 잔 하기로 했다
생각해 보기 전에 우선 한 잔 하고
한 잔 하다가 취하면
내일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내가 무슨 충신이라고‘죽음은 쉽게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이유를 찾았다
술을 한 잔 하다가 죽음은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것도
귀찮아서
내일 생각해 보기로 한 생각도
그만 두기로 했다
술이 약간 된 죽음은
집에 와서 TV를 켜 놓고
내일은 주말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이 제일이지
죽음은 자기 말에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그래, 신문에도 그렇게 났었지
하고 중얼거렸다
이 시에서 ‘죽음’은 사람의 이름이다.과연 시시한 도시에서 시시한 생각을 하면서 시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썩 어울린다. 몸의 편안함을 쫓으며 못난 이유를 같은 방식으로 합리화하고 책임을 미루고 결국 이를 잊고 마는 시시한 삶이나 대중매체에 판단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불구적 삶의 모습을 시인은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걷기보다는 택시타기를 즐기고 일에 매달려 끙끙대기보다는 놀이의 유혹이 좋다. 시에서 ‘죽음’이란 이름의 소유자가 보이는 이와 같은 행태는 우리들의 그것과 거의 같다. 짧은 순간의 안일과 평온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핑계를 생산해 내는 것인가.언제나 더 큰 것에서 이유를 빌려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편안을 위장한 이기심일 뿐이다.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젊은 날의 이상과 기개를 버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은 맑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에게 부단히 젊은 날의 꿈과 이상을 내려 놓기를 유혹하고 변명과 핑계와 합리화의 지침들을 주입한다. 이희중씨는 이렇게 말한다.“죽음이 아닌 진정한 삶의 세상을 꿈꾸기에는 너무 늦은 것일까.아예 불가능 한 것일까.시인은 자신의 생각을 명쾌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그 시적 인식의 예리함과 냉철함을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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