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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 의해 중이 되었다. <님의 침묵>에 수록된 시 중 상당수가 이때 쓰여졌다 한다.
1908년에 하산한 그는 만주와 시베리아를 방랑한 뒤 일본을 시찰, 유학생 최린과 사귀었고, 한일합방 즈음에는 북지(北支)로 망명, 평생의 동지인 이시영, 신백우 등과 의병 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모으며 민족 사상을 고취했다. 걸승 차림의 그가 독립군에 간첩으로 오인되어 사격을 받고 머리를 다친 것이 이때였다. 이듬해 귀국한 만해는 박한영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승려 궐기 대회를 열어 민족불교를 일본불교에 예속시키려는 음모를 비판, 마침내 승리했다.
유학, 동학, 불교를 마스터하고 양계초의 \'음빙실문집\' 등 중국의 신서를 통해 서구문물을 독학한 그는, 이미 계급투쟁, 유물사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정치 경제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근세 최대의 논문인 <불교유신론>과 육당의 <독립선언문>보다 더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옥중 집필의 <31독립이유서>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왔던 그가 죽은 것은 그가 그처럼 열망하던 해방을 보기 1년 전인 1944년 5월 9일 북성동의 심우장에서, 그의 입적 후 일본의 거물 두산만조차 \"당신 나라에 그만한 위인이 없다\"고 섭섭해 했으며, 송만공은 \"만해 없는 서울에 가서 뭘해!\'하며 수덕사에서 다시는 상경하지 않았다 한다. 만해 한용운과 관련되 짤막한 일화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심우장 냉골의 찬 방에서 고구마로 끼니를 이어야 할 만큰 빈곤했을 때, 변절한 최린이 찾아왔으나 만해는 부재중이라고 그를 따돌렸다. 최린이 딸 숙영에게 100원을 쥐어주고 가자 만해는 아내를 쫓아 보내 그 돈을 도로 돌려 부었다.
33인 중 한 사람인 박희도도 만해에게 그와 비슷한 모욕을 당했다.
당시 중추원 참의로 있던 육당 최남선이 길에서 만해를 보고,
\"오랜만이요 만해.\"
하면서 다정스레 손을 내밀었다.
\"당신이 누구요?\"
라고 반문하는 만해는
\"나를 몰라보느냐?\"
고 답답해하는 육당에게 냉연히 대꾸했다.
\"뭐 육당? 그 사람은 내가 장례지낸 지 오랜 고인이요.\"
또한 3.1운동의 법정에 섰을 때,
\"조선인이 조선의 독립 운동을 하는데 왜 일인의 재판을 받느냐\"
고 대답을 거부, 그 대신에 쓴 것이명논설 <31독립선언이유서>였다.
같이 수감된 독립 운동의 동료들이 극형을 받으리란 소식을 듣고 안색이 파래지자,
\"독립 만세를 부르고도 살아날 생각들을 했단 말이냐?\"
고 외치며 옆에 있던 변기를 던지기도 했다.
그들이 출옥할 때 얼싸안고 환호하는 영접하는 인사들에게 만해는 침을 뱉으며 일갈했다.
\"더러운 자식들, 오죽 못났으면 영접을 해? 너희들은 왜 영접 받지 못하니!\"
시집 \'님의 침묵\'
1926년 회동서관 간행에서 간행되었다. 표제시 《님의 침묵》을 비롯하여 《알 수 없어요》, 《비밀》, 《첫 키스》, 《님의 얼굴》 등 초기 시작품이 모두 수록되었다. 그의 시는 불교적인 비유와 고도의 상징적 수법으로 이루어진 서정시인데, 그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차원의 높이로 그는 한국 현대시 사상 가장 빛나는 시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8·15광복 후 동명의 시집이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시집 <님의 침묵>의 구성은 앞에 \"군말\"과 뒤에 \"독자에게\"가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말\"에는 창작동기가 제시되어 있다. 창작동기는 민족항일기인 1920년대의 혹심한 언론탄압 내지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 문학적으로 항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라는 상징양식을 통해서 보다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문학적 저항을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이 점은 “해저믄 벌판에서 도러가는 길을 일코헤매는 어린양이 긔루어서 이 시를 쓴다.\"라는 \"군말\"에 극명히 제시되어 있다. \"님만 아니라 긔룬 것은 다 님이다.\"라는 구절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연인만이 님은 아닌 것이다. 그것은 연인일 수도 있지만 \"길을 잃은 어린 양 \", 즉 당대 식민지 하에서 방황하는 민족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또한 빼앗긴 조국의 모습이기도 하고 아울러 실현되지 않고 있는 이념이거나 진리일 수도 있는 것이다.
본문은 <님의 침묵>,<알 수 없어요>, <자유정조>, <복종>등 모두 88편의 시가 기승전결의 극적 구성을 취한 연작시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즉, 시집 <님의 침묵>은 88편의 시가 대체로 기(이별의 시편), 승(슬픔과 고통의 시편), 전(희망으로의 전화 시편),결(만남을 향한 시편)이라는 연작시적 구성방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첫 시 <님의 침묵>에서의 첫 구절은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라는 이별의 시로 시작되어 끝시 <사랑의 끗판>에서의 마지막 행이 \"녜 녜 가요 이제 곳 가요.\"라는 만남의 시로 귀결되는 특징을 지닌다.
시의 본문 뒤에 붙어있는 \"독자에게\"는 탈고소감을 적어놓은 일종의 후기인데, 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러한 시집의 구성방식은 \"원저자 서언-목차-시본문(84편)-독자여 이로부터\"로 짜여진 타고르의 시집 <원정>을 참고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시집 <님의 침묵>이 간행되기 전 1924년 역시집 <원정>이 출판되었으며, 한용운 자신이 이미 <유심>등에서 타고르의 글을 적극 소개한 점 , 그리고 시집 속에 <타고르의 시를 읽고>라는 시가 실려 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침묵\"의 의미는 그것이 단순한 명상의 침묵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몸부림과 깨달음이 용솟음치는 생성의 적극적 침묵이다. 김재홍(2001), <님의 침묵 대표시선>, 홍성문화원
표면적으로는 남녀간의 사랑의 애환을 노래하면서 그 심층에 당대에 빼앗긴 현실과 민족을 되찾으려는 끈질긴 극복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성과 사상성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있다. 임을 상실한 아픔과 비극적 현실의 쓰라림을 기다림과 희망의 철학, 사랑과 평화의 사상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방법론적인 면에서의 특징은 은유와 역설을 탁월하게 구사함으로써 현대시적인 면모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시단의 형성단계인 1920년대 중반에 독창적인 은유와 역설을 시의 중심방법으로 삼아 적극 계발함으로써 우리 현대시의 한 기점이
1908년에 하산한 그는 만주와 시베리아를 방랑한 뒤 일본을 시찰, 유학생 최린과 사귀었고, 한일합방 즈음에는 북지(北支)로 망명, 평생의 동지인 이시영, 신백우 등과 의병 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모으며 민족 사상을 고취했다. 걸승 차림의 그가 독립군에 간첩으로 오인되어 사격을 받고 머리를 다친 것이 이때였다. 이듬해 귀국한 만해는 박한영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승려 궐기 대회를 열어 민족불교를 일본불교에 예속시키려는 음모를 비판, 마침내 승리했다.
유학, 동학, 불교를 마스터하고 양계초의 \'음빙실문집\' 등 중국의 신서를 통해 서구문물을 독학한 그는, 이미 계급투쟁, 유물사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정치 경제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근세 최대의 논문인 <불교유신론>과 육당의 <독립선언문>보다 더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옥중 집필의 <31독립이유서>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왔던 그가 죽은 것은 그가 그처럼 열망하던 해방을 보기 1년 전인 1944년 5월 9일 북성동의 심우장에서, 그의 입적 후 일본의 거물 두산만조차 \"당신 나라에 그만한 위인이 없다\"고 섭섭해 했으며, 송만공은 \"만해 없는 서울에 가서 뭘해!\'하며 수덕사에서 다시는 상경하지 않았다 한다. 만해 한용운과 관련되 짤막한 일화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심우장 냉골의 찬 방에서 고구마로 끼니를 이어야 할 만큰 빈곤했을 때, 변절한 최린이 찾아왔으나 만해는 부재중이라고 그를 따돌렸다. 최린이 딸 숙영에게 100원을 쥐어주고 가자 만해는 아내를 쫓아 보내 그 돈을 도로 돌려 부었다.
33인 중 한 사람인 박희도도 만해에게 그와 비슷한 모욕을 당했다.
당시 중추원 참의로 있던 육당 최남선이 길에서 만해를 보고,
\"오랜만이요 만해.\"
하면서 다정스레 손을 내밀었다.
\"당신이 누구요?\"
라고 반문하는 만해는
\"나를 몰라보느냐?\"
고 답답해하는 육당에게 냉연히 대꾸했다.
\"뭐 육당? 그 사람은 내가 장례지낸 지 오랜 고인이요.\"
또한 3.1운동의 법정에 섰을 때,
\"조선인이 조선의 독립 운동을 하는데 왜 일인의 재판을 받느냐\"
고 대답을 거부, 그 대신에 쓴 것이명논설 <31독립선언이유서>였다.
같이 수감된 독립 운동의 동료들이 극형을 받으리란 소식을 듣고 안색이 파래지자,
\"독립 만세를 부르고도 살아날 생각들을 했단 말이냐?\"
고 외치며 옆에 있던 변기를 던지기도 했다.
그들이 출옥할 때 얼싸안고 환호하는 영접하는 인사들에게 만해는 침을 뱉으며 일갈했다.
\"더러운 자식들, 오죽 못났으면 영접을 해? 너희들은 왜 영접 받지 못하니!\"
시집 \'님의 침묵\'
1926년 회동서관 간행에서 간행되었다. 표제시 《님의 침묵》을 비롯하여 《알 수 없어요》, 《비밀》, 《첫 키스》, 《님의 얼굴》 등 초기 시작품이 모두 수록되었다. 그의 시는 불교적인 비유와 고도의 상징적 수법으로 이루어진 서정시인데, 그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차원의 높이로 그는 한국 현대시 사상 가장 빛나는 시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8·15광복 후 동명의 시집이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시집 <님의 침묵>의 구성은 앞에 \"군말\"과 뒤에 \"독자에게\"가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말\"에는 창작동기가 제시되어 있다. 창작동기는 민족항일기인 1920년대의 혹심한 언론탄압 내지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 문학적으로 항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라는 상징양식을 통해서 보다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문학적 저항을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이 점은 “해저믄 벌판에서 도러가는 길을 일코헤매는 어린양이 긔루어서 이 시를 쓴다.\"라는 \"군말\"에 극명히 제시되어 있다. \"님만 아니라 긔룬 것은 다 님이다.\"라는 구절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연인만이 님은 아닌 것이다. 그것은 연인일 수도 있지만 \"길을 잃은 어린 양 \", 즉 당대 식민지 하에서 방황하는 민족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또한 빼앗긴 조국의 모습이기도 하고 아울러 실현되지 않고 있는 이념이거나 진리일 수도 있는 것이다.
본문은 <님의 침묵>,<알 수 없어요>, <자유정조>, <복종>등 모두 88편의 시가 기승전결의 극적 구성을 취한 연작시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즉, 시집 <님의 침묵>은 88편의 시가 대체로 기(이별의 시편), 승(슬픔과 고통의 시편), 전(희망으로의 전화 시편),결(만남을 향한 시편)이라는 연작시적 구성방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첫 시 <님의 침묵>에서의 첫 구절은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라는 이별의 시로 시작되어 끝시 <사랑의 끗판>에서의 마지막 행이 \"녜 녜 가요 이제 곳 가요.\"라는 만남의 시로 귀결되는 특징을 지닌다.
시의 본문 뒤에 붙어있는 \"독자에게\"는 탈고소감을 적어놓은 일종의 후기인데, 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러한 시집의 구성방식은 \"원저자 서언-목차-시본문(84편)-독자여 이로부터\"로 짜여진 타고르의 시집 <원정>을 참고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시집 <님의 침묵>이 간행되기 전 1924년 역시집 <원정>이 출판되었으며, 한용운 자신이 이미 <유심>등에서 타고르의 글을 적극 소개한 점 , 그리고 시집 속에 <타고르의 시를 읽고>라는 시가 실려 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침묵\"의 의미는 그것이 단순한 명상의 침묵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몸부림과 깨달음이 용솟음치는 생성의 적극적 침묵이다. 김재홍(2001), <님의 침묵 대표시선>, 홍성문화원
표면적으로는 남녀간의 사랑의 애환을 노래하면서 그 심층에 당대에 빼앗긴 현실과 민족을 되찾으려는 끈질긴 극복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성과 사상성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있다. 임을 상실한 아픔과 비극적 현실의 쓰라림을 기다림과 희망의 철학, 사랑과 평화의 사상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방법론적인 면에서의 특징은 은유와 역설을 탁월하게 구사함으로써 현대시적인 면모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시단의 형성단계인 1920년대 중반에 독창적인 은유와 역설을 시의 중심방법으로 삼아 적극 계발함으로써 우리 현대시의 한 기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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