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우행시와 영화 우행시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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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우행시와 영화 우행시의 차이점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원작을 크게 흔들지 않고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이 점을 기뻐했고, 상찬했다. 실은 그들은 강동원, 이나영이라는 두 젊은 배우를 통해 자기들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게 됐다는 점을 다른 그 무엇보다 반가워했다. 창작의 곡절이나 고뇌를 앞다퉈 내밀기보다 두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끊을 듯 끊지 않은 건 이 때문이다. 소설가 공지영과 감독 송해성이 꺼내든 이야기들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송해성: 어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일반시사 끝나고 Q&A 시간이 있었어요. 어떤 친구가 “책에서 빠진 장면이 굉장히 많은데 왜 그랬냐”고 묻더라고요. 그 친구가 소설책을 굉장히 감명 깊게 본 거예요. 그래서 영화가 만들어지면 이런 게 있겠지 하고 상상한 이미지들이 있었는데 영화가 그것과 일치하지 않으니까 그런 질문을 한 거죠. 그래서 그냥 “안 찍었습니다” 했어요. (웃음) 기본적으로 영화는 영화만이 갖고 있는 것들이 있고, 소설은 소설로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있는 거니까요. 사실 제가 이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이 공 작가님이 책을 주면서 소설을 어떻게 영화화해도 상관없으니까 편한 대로 만들라고 하셨던 거였어요.
공지영: 저도 작가 입장에서 영화를 어떻게 봤냐고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근데 사실 세계의 어떤 작품이건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면 영화가 허술해 보여요. 왜냐하면 활자는 디테일을 꼼꼼히 담아낼 수 있는데, 영화는 뭉텅뭉텅 이미지로 보여주어야 하니까요. 거꾸로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보면 굉장히 지루해요. 이미지를 보며 감정을 이미 느꼈는데 활자로 일일이 그걸 묘사하고 있으니까 뻔해 보이는 거죠. 장르별 특색이라고 봐야죠.
- 나는 공지영과 반대로 생각한다. 소설에서 함축하고 있는 것을 영화로는 디테일까지 보여줘야 할 때가 있다. 그 점에서 우행시는 굉장히 공들인 각본으로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원작에는 없는, 사람들이 푸하하 웃었던 \'김밥 먹는 장면\'이 좋은 예다.
송해성: 부담, 있었죠. (웃음)
공지영: 영화 보면서 소설과 영화가 이렇게 다르구나 느꼈던 것 중 하나가 대사였어요. 인물들의 대사를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막말로 다 바꾸셨는데, 정말 애쓰셨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제 소설의 말투를 그대로 쓰면 완전히 닭살이 돋았을 거예요. (웃음)
송해성: <파이란>은 10페이지도 채 안 되는 단편소설을 영화로 재창조했었죠. 하지만 <우리들의…>는 장편이고, 그 안에서 보여주었던 수많은 내용들이 있잖아요. 시나리오 작업부터가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어제 그 친구가 했던 질문처럼, 어떤 장면들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감독 입장에서는 이 장면이 없어도 됨에도 불구하고 자꾸 스스로를 검열하게 되거든요.
단순한 사형제 폐지가 아닌 소통 이야기
송해성: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영화 보면서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이 블루노트예요. 블루노트가 윤수라는 아이의 성장사를 보여주면서 심금을 울리잖아요. 찍고 나서 보니까 정말 슬퍼요. 근데 편집을 하는데, 이야기가 주인공에게 넘어가질 않는 거예요. 윤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이 워낙 센 것들이라. 빨리 주인공들이 주도권을 갖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이야기가 애들에게 계속 머무는 거예요. 그래서 편집을 많이 했죠.
공지영: 영화 속에 아이들 장면이 세번 정도 나오는데, 다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화장실에서 은수가 피 흘리는 장면이 좋더라고요. 영화적으로 표현이 잘됐다는 생각을 했어요. 윤수 엄마 대사도 좋았고.
- 진짜, 조그만한 창에 얼굴 살짝 내밀고 \'나도 좀 살자\' 라고 말하는 그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다. 블루노트 부분이 적어 난 좋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 그나저나 어린 윤수는 정말 소설 속 \'윤수\' 같았다. TV에서 이쁜이로만 나오던 윤수 동생 은수의 창백한 입술이 잊혀지지 않는다.
송해성: 제가 <역도산>을 마치고 나서 참 분노가 많았어요. 정말 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영화라는 게 결국 감독이 대중에게 화해하자고, 소통하자고 손을 내미는 건데, 관객은 내가 손만 내밀면 거부를 하더라고요. 한마디로 영화들이 흥행이 안 됐다는 이야기죠. (웃음) <역도산>은 제가 찍으면서 컷마다 안 울었던 적이 없었어요. 가슴속에서 막 진동이 왔어요. 그래서 잘될 거라고 확신했었어요. 근데 이게 잘 안 됐죠. 나 욕하는 건 상관없는데, 같이 하는 배우의 진심까지 평가절하되는 게 속이 상하고 분노가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분노가 많았을 때, 내가 누구와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때, 이 작품을 발견하게 됐어요.
공지영: 어떤 인터뷰에서 왜 송 감독에게 이 작품을 줬냐고 질문을 하더라고요. 저는 소설을 쓸 때 항상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얼마나 구원할 수 있냐에 중점을 둬요. 감독님이 이 소설을 단순히 사형제 폐지 소설이라 하지 않고, “소통의 이야기, 우리가 진심으로 소통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라 말해서 원작자의 진심을 알아봤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원래 감독님과 인연이 있어요. 91년에 <숲속의 방>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 송 감독님이 같은 영화사의 조감독이셨어요. 그때 술자리에서 한번 만나 오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굉장히 인상이 깊더라고요. 나중에 좋은 감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이름과 얼굴 기억해뒀었어요.
송해성: <역도산> 때 메인 카피가 “인생은 승부다”였는데, <우리들의…>가 저에게는 어떤 승부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쉽지 않았죠. 이번 영화가 제가 지금까지 찍은 영화 중에 클로즈업이 가장 많아요. 원래 뒷모습을 찍는 걸 더 좋아하는데, 이렇게 잘생긴 남자, 여자를 데리고 뒷모습을 찍으면 남들이 나를 때릴 것 같은 거야. (웃음) 그래서 앞모습을 찍었는데, 그러다보니까 TV드라마를 찍는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괴로웠어요. 또 이나영이나 강동원이 대사를 많이 해본 적이 없는 배우들이어서 굉장히 고민스러웠어요. 완성된 영화를 봐도 애들이 굉장히 느려요. 말만 좀 빨리 했어도 빠진 신이 몇개는 더 들어갔을 거예요. (웃음) 본인들도 굉장히 아쉬워하더라고요.
- 으하하, 이 부분은 참치군도 인터뷰에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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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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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8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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