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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시녀’였는데 그때 정말 고생들 많이 했제. 트럭이 두 대 있는디 한 트럭에다는 단원을 싣고 또 한 트럭에다는 세트를 싣고 강원도, 대구, 부산 그런 곳를 다녔으니까.” 그 당시 한 장면을 떠올리시며 말씀을 이으셨다. “강원도 어느 시골 초가집에서 저녁밥을 하는지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네. 거기서 된장 냄새가 그렇게 구수허게 날 수가 없어. ‘아이구 저속에 들어가서 밥이나 한그릇 얻고 먹고 갔으면 쓰겄네’ 배속에서 꼬르르 소리가 나도록 세시간이고 네시간이고 갔당게. 대구나 부산 그 먼데를 갔으니까.”
당시 추위는 지금에 비할 바 아니어서 얼어붙은 낙동강을 트럭으로 건너다닐 정도였다고 한다.김연수와 임방울, 박초월 명창들이 있는 곳이였다면 대단한 단체였을 것이라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선 웃으시며 당시를 회고 하셨다. “그랬지. 그런데 그때 잊을 수 없는 공연이 하나 있었는디, 경상도 마산, 당시엔 구마산과 신마산이 있었어. 구마산에 가서 분명 극장을 빌렸는디 임춘앵이가 오기로 했으니까 비워달라고 하더란 말여. 우리국악단에는 김연수, 박초월, 임방울, 강산홍, 최한경 등 당시 최고 일류들이었는데 임춘앵이한테
당시 추위는 지금에 비할 바 아니어서 얼어붙은 낙동강을 트럭으로 건너다닐 정도였다고 한다.김연수와 임방울, 박초월 명창들이 있는 곳이였다면 대단한 단체였을 것이라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선 웃으시며 당시를 회고 하셨다. “그랬지. 그런데 그때 잊을 수 없는 공연이 하나 있었는디, 경상도 마산, 당시엔 구마산과 신마산이 있었어. 구마산에 가서 분명 극장을 빌렸는디 임춘앵이가 오기로 했으니까 비워달라고 하더란 말여. 우리국악단에는 김연수, 박초월, 임방울, 강산홍, 최한경 등 당시 최고 일류들이었는데 임춘앵이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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