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후원감사글(1장)
2.필리핀기행문(5장)
2.필리핀기행문(5장)
본문내용
. 꼭 아이린(Irine) 이라는 여기 아가씨의 환한 웃음같다.
어느 곳의 아침이든 바닷가라면 다 상쾌한 내음이난다. 특히 이곳은 알 수 없는 해초냄새가 묻어나온다. 오늘은 짐을 챙기고 떠날 준비를 하자. 가기전에 한번 더 후회없는 물 속 구경을 해야지. 미니락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해변으로 데려달라고 했다. 여기서는 원두막같은 작은 쉼터가 두개 있고 테이블도 놓여 있어 점심을 배달시켜 먹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야자수모자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그들을 다시 혹사 시킬 수는 없었다. 다시금 물 속은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필리핀에서는 산호의 반출은 법에의해 처벌받는다. 그렇지만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손바닥에 놓을 만큼 작고 앙증맞은 산호하나를 캤다. 흰 바탕에 세월의 옷을 입은 듯 고동색 이끼를 머금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에 흰색 모래사장,그 위에 넘실대는 투명한 바닷물.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있는 것 같은 착각 속에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만 하는 시간이다. 여기요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부두로 나와서 우리를 송별한다. 배에서 멀어져 점으로 보일때까지 손을 흔들고 있다. 우리는 다시금 지긋한 문명으로 돌아 가고 있다. 아마 여기의 추억은 내 평생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두고두고 곱씹을 수 있는 회상들로 남으리라. 달리는 뱃머리에 앉았을 때 지나가는 소나기가 후드득 듯는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다. 물었었다, 로이에게. 왜 필리피노들은 우산을 받쳐들 지 않느냐고. 마닐라에서도 엘 니도에서도 우산 쓴 필리피노를 본적이 없다. 그는 딱이 내가 수긍할만한 대답을 못했다. 그런데 이제 내가 느끼겠다. 그 비가 전혀 불쾌하지 않다. 내 마음의 여유가 비 맞는 날 한가롭게 만드나 보다.
돌아온 마닐라의 풍경은 이제는 약간 익숙해졌다. 무슬림 잡상인들의 그 뚫어지듯 보는 눈도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쳐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슬슬 흥정을 즐기게 되었다. 아마 엘 니도에서의 사람들과 익숙해 졌기 때문이리라. 다 같은 형제들 아닌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때묻지 않은 심성을 느끼게 된다. 꼭 동네 할아버지 같아서 편안하다. “ 나 돈 없어요.”를 연발하면 가격이 절반씩 뚝뚝 떨어진다. 마닐라 거리를 버스아닌 도보로 걷는 용기가 생겼다. 한가로이 걷다 기념품 가게에들렀다. 라일라(Laila)라는 점원이 코 끝에 땀을 송글송글 맺으며 하나라도 더 팔겠다고 말한다. 바
어느 곳의 아침이든 바닷가라면 다 상쾌한 내음이난다. 특히 이곳은 알 수 없는 해초냄새가 묻어나온다. 오늘은 짐을 챙기고 떠날 준비를 하자. 가기전에 한번 더 후회없는 물 속 구경을 해야지. 미니락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해변으로 데려달라고 했다. 여기서는 원두막같은 작은 쉼터가 두개 있고 테이블도 놓여 있어 점심을 배달시켜 먹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야자수모자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그들을 다시 혹사 시킬 수는 없었다. 다시금 물 속은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필리핀에서는 산호의 반출은 법에의해 처벌받는다. 그렇지만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손바닥에 놓을 만큼 작고 앙증맞은 산호하나를 캤다. 흰 바탕에 세월의 옷을 입은 듯 고동색 이끼를 머금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에 흰색 모래사장,그 위에 넘실대는 투명한 바닷물.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있는 것 같은 착각 속에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만 하는 시간이다. 여기요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부두로 나와서 우리를 송별한다. 배에서 멀어져 점으로 보일때까지 손을 흔들고 있다. 우리는 다시금 지긋한 문명으로 돌아 가고 있다. 아마 여기의 추억은 내 평생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두고두고 곱씹을 수 있는 회상들로 남으리라. 달리는 뱃머리에 앉았을 때 지나가는 소나기가 후드득 듯는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다. 물었었다, 로이에게. 왜 필리피노들은 우산을 받쳐들 지 않느냐고. 마닐라에서도 엘 니도에서도 우산 쓴 필리피노를 본적이 없다. 그는 딱이 내가 수긍할만한 대답을 못했다. 그런데 이제 내가 느끼겠다. 그 비가 전혀 불쾌하지 않다. 내 마음의 여유가 비 맞는 날 한가롭게 만드나 보다.
돌아온 마닐라의 풍경은 이제는 약간 익숙해졌다. 무슬림 잡상인들의 그 뚫어지듯 보는 눈도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쳐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슬슬 흥정을 즐기게 되었다. 아마 엘 니도에서의 사람들과 익숙해 졌기 때문이리라. 다 같은 형제들 아닌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때묻지 않은 심성을 느끼게 된다. 꼭 동네 할아버지 같아서 편안하다. “ 나 돈 없어요.”를 연발하면 가격이 절반씩 뚝뚝 떨어진다. 마닐라 거리를 버스아닌 도보로 걷는 용기가 생겼다. 한가로이 걷다 기념품 가게에들렀다. 라일라(Laila)라는 점원이 코 끝에 땀을 송글송글 맺으며 하나라도 더 팔겠다고 말한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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