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국 개신교, 반이슬람 정서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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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유는 뭘까? 보수 교계의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반이슬람 정서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교계에서 영향력이 줄어드는 일부 보수 개신교 언론과 이슬람 전문 선교단체들이 이슬람포비아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주장이 지나치게 과격하고 내용도 터무니없는 이런 소문과 주장들이 힘을 얻는 것은 국내 이슬람 신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화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이 무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이슬람이라고 하면 ‘한 손에 칼, 한 손엔 코란’을 떠올리거나, 알카에다 등 테러리스트 조직, 지하드 등을 생각하는 선입견 탓도 크다. 여기에 2001년 9·11 테러, 2004년 김선일씨 피살사건, 2007년 샘물교회 교인들의 아프간 피랍사건 등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의 이영 사무처장은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다문화 사회로 성숙하기 위해선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이해와 존중이 선행돼야 한다”며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면서 일방적으로 한국화를 강요하는 동화주의로 가다보니 사회 전반에 이런 영향이 커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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