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앞바다, 부산, 인천, 서울으로 돌아왔으니, 정확하게 세계일주가 된다.
민영환이 조선에서 러시아까지 가는 이동로에 대해서는 일차 잠깐 언급했기 대문에 생략하고, 오늘은 그 책의 제목만 따지기로 한다.
\"海天秋帆\"라는 말은 <중국어 사전>에는 니오지 않는다. <옥편>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사람이 지은 <대한화대사전>에는 나온다.
\"海天\"은 \"바다 위의 하늘\", \"바다와 하늘\"의 뜻이다.
물론 이 말은 옛날 중국대륙의 사람들이 한시를 지었던 데서 찾을 수 있다.
雲從海天去, 日就江村隕.[孫적, 和登會稽山詩]
[구름이 바다위의 하늘을 다라 가니, 해가 강마을에 떨어지누나.]
\"秋帆\"은 \"가을에 물에 떠 있는 배\"이다.
樹色秋帆上, 灘聲夜枕前.[張祜, 送曾암游夔州詩]
[나무는 가을에 물 위에 물들고, 여울은 베갯머리에서 운다]
여기서 \"海天秋帆\"을 아무리 해석해도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다른 말을 찾아보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시 해석을 시도해보자.
\"海天\"은 \"海北天南\"[해북천남]으로 보자.
이 말은 <한어대사전>에 나오고, <한한사전>에도 나온다. 구태여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뜻은 \"서로 멀리 덜어져 있음\", \"먼 지역\"을 가리킨다. 조재곤씨의 번역과 비슷해진다.
그렇다면 \"秋帆\"은 무엇일까?
직역하면 \"가을에 돛을 올리다\", 즉 \"가을에 배를 띄워 항해하다\"는 뜻인데, 민영환은 가을에 출발한 것이 아니고, 봄이였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다른 말로 대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秋帆\"은 \"\"秋毫不犯\"[추호불범]의 \"秋犯\"일 것이다. \"犯\"은 \"帆\"과 소리가 같다.
이 뜻은 \"털
민영환이 조선에서 러시아까지 가는 이동로에 대해서는 일차 잠깐 언급했기 대문에 생략하고, 오늘은 그 책의 제목만 따지기로 한다.
\"海天秋帆\"라는 말은 <중국어 사전>에는 니오지 않는다. <옥편>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사람이 지은 <대한화대사전>에는 나온다.
\"海天\"은 \"바다 위의 하늘\", \"바다와 하늘\"의 뜻이다.
물론 이 말은 옛날 중국대륙의 사람들이 한시를 지었던 데서 찾을 수 있다.
雲從海天去, 日就江村隕.[孫적, 和登會稽山詩]
[구름이 바다위의 하늘을 다라 가니, 해가 강마을에 떨어지누나.]
\"秋帆\"은 \"가을에 물에 떠 있는 배\"이다.
樹色秋帆上, 灘聲夜枕前.[張祜, 送曾암游夔州詩]
[나무는 가을에 물 위에 물들고, 여울은 베갯머리에서 운다]
여기서 \"海天秋帆\"을 아무리 해석해도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다른 말을 찾아보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시 해석을 시도해보자.
\"海天\"은 \"海北天南\"[해북천남]으로 보자.
이 말은 <한어대사전>에 나오고, <한한사전>에도 나온다. 구태여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뜻은 \"서로 멀리 덜어져 있음\", \"먼 지역\"을 가리킨다. 조재곤씨의 번역과 비슷해진다.
그렇다면 \"秋帆\"은 무엇일까?
직역하면 \"가을에 돛을 올리다\", 즉 \"가을에 배를 띄워 항해하다\"는 뜻인데, 민영환은 가을에 출발한 것이 아니고, 봄이였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다른 말로 대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秋帆\"은 \"\"秋毫不犯\"[추호불범]의 \"秋犯\"일 것이다. \"犯\"은 \"帆\"과 소리가 같다.
이 뜻은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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