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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 같다. 고풍스런 가구와 동양풍의 도자기, 잿빛 얼굴의 일본 가면과 사치스런 카펫이 신기하게도 아이들의 천진한 놀이터로 잘 어울린다. 그 한 켠에 의자에 깊이 파묻혀 무심하게 신문을 읽고 있는 캐들린이 있다. 그녀는 그 즈음에 이미 결핵을 앓고 있었다.
티소가 남긴 그녀의 초상화를 보면 그가 진정 캐들린이 아름다울 때나, 병으로 고통 받을 때나, 한결같이 아끼고 사랑했음이 느껴진다. 『여름』은 티소의 정원에서 햇빛을 받으며 노란색 일본 양산 아래 평화롭게 앉아있는 캐들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광욕과 신선한 공기가 결핵을 앓는 그녀에게 내려진 처방이었다. 티소는 그의 정원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우 낙원이 되도록 아낌없이 노력했고, 캐들린은 늘 그 자리에 않아 있었지만, 병을 이길 수는 없었다.
1882년, 캐들린은 28세의 젊은 나이에 결국 아편을 과다복용하고 자살한다. 기독교에서는 자살은 죄악이기에 교회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꼬박 나흘동안 관을 지티다가, 닷새째 되는 날 화구와 미완성 캔버스 등 집기들을 그내로 버려둔 채, 세인트 존스우드를 떠나 파리로 되돌아 갔다. 파리로 돌아온 이후 3년 정도 티소는 여전히 패셔너블한 파리의 사교계 그림을 그렸다.
『야망을 품은 여인』은 『무도회』와 거의 비슷한 구도를 가졌지만, 『무도회』의 여인이 맑은 얼굴을 하고 빛나는 황금드레스를 입고 신사의 팔짱을 낀 채 파티장으로 들어가는 중이라면, 『야망을 품은 여인』은 무척 아름답고 매혹적인 자태임에 틀림없으나 눈에 띄게 수척하고 눈가에는 짙은 그늘이 졌다. 숨이 막힐 것처럼 파티장을 가득 메운 정장의 신사숙녀들이 그녀를
티소가 남긴 그녀의 초상화를 보면 그가 진정 캐들린이 아름다울 때나, 병으로 고통 받을 때나, 한결같이 아끼고 사랑했음이 느껴진다. 『여름』은 티소의 정원에서 햇빛을 받으며 노란색 일본 양산 아래 평화롭게 앉아있는 캐들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광욕과 신선한 공기가 결핵을 앓는 그녀에게 내려진 처방이었다. 티소는 그의 정원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우 낙원이 되도록 아낌없이 노력했고, 캐들린은 늘 그 자리에 않아 있었지만, 병을 이길 수는 없었다.
1882년, 캐들린은 28세의 젊은 나이에 결국 아편을 과다복용하고 자살한다. 기독교에서는 자살은 죄악이기에 교회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꼬박 나흘동안 관을 지티다가, 닷새째 되는 날 화구와 미완성 캔버스 등 집기들을 그내로 버려둔 채, 세인트 존스우드를 떠나 파리로 되돌아 갔다. 파리로 돌아온 이후 3년 정도 티소는 여전히 패셔너블한 파리의 사교계 그림을 그렸다.
『야망을 품은 여인』은 『무도회』와 거의 비슷한 구도를 가졌지만, 『무도회』의 여인이 맑은 얼굴을 하고 빛나는 황금드레스를 입고 신사의 팔짱을 낀 채 파티장으로 들어가는 중이라면, 『야망을 품은 여인』은 무척 아름답고 매혹적인 자태임에 틀림없으나 눈에 띄게 수척하고 눈가에는 짙은 그늘이 졌다. 숨이 막힐 것처럼 파티장을 가득 메운 정장의 신사숙녀들이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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