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면서
2. 저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 대하여
3. <말테의 수기>의 내용
4. 본론
1) 고독 속 방황하는 지식인의 형상에 자신을 비추다.
-만남은 사람을 만든다.
2) 오늘날 우리는 파생된 세계에서 살고 있다.
3) 죽음은 평등하기에 위안을 준다.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 죽음을 ‘대량생산’하는 사회
5) 삶의 유한성은 살아있음에 대한 위로
6) 시간과 행복
5. 결론
-릴케에게 보내는 편지
2. 저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 대하여
3. <말테의 수기>의 내용
4. 본론
1) 고독 속 방황하는 지식인의 형상에 자신을 비추다.
-만남은 사람을 만든다.
2) 오늘날 우리는 파생된 세계에서 살고 있다.
3) 죽음은 평등하기에 위안을 준다.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 죽음을 ‘대량생산’하는 사회
5) 삶의 유한성은 살아있음에 대한 위로
6) 시간과 행복
5. 결론
-릴케에게 보내는 편지
본문내용
우고, 선 채로 차를 마시고, 달려서 관청에 가며\"시간을 절약했다. 하지만 일요일에 계산해보면 절약한 시간 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시간을 초 단위가 아니라 10년짜리로 바꿀 걸 그랬다고 후회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후 그는 초 단위로 계산해 놓은 자신의 재산 이 뭉텅뭉텅 사라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그저 집에서 누워만 지내는 신세가 되었다.
이 우화는 우리가 시간을 쪼개면 쪼갤수록 실제 남는 시간은 더 적어진다는 현대의 문제 를 잘 짚어준다. 쿠스미치가 아무리 촌음을 아껴 부지런을 떨어도 1주일의 시간은 어김 없이 지나간다. 우리 역시 바쁜 일정에 종종거리며 살아도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기만 하 다. 시간을 절약해주는 온갖 발명품을 갖고도 그 어느 때보다 자기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현대의 문제이다. 중세에는 쉬는 날이 1년에 평균 115일 가량 되어서 우리보다 훨 씬 많은 여가 시간을 갖고 있었다. 농경사회에서는 시간을 시, 분, 초로 나눌 필요가 없 었다.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을 분, 초로 나누었다. 시계를 일상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생활은 시간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시간을 초 단위로 나눔으로써 우리가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만큼 더 많이 일하고 여유 시간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 설에 빠져버렸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시계를 부숴버리거나 분과 초를 없애버리면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가능 성이 별반 없어 보인다. 그보다는 시간에 대한, 삶과 행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나을 듯하다. 행복이 무엇이고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신없이 시간에 쫓기며 사는 게 행복과 별 관련이 없음은 우리의 현 재 삶이 잘 말해준다. 그렇다면 다르게 살아야 한다.
5. 결론
-릴케에게 보내는 편지
“내 눈빛을 끄세요. 그래도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당신을 들 을 수 있습니다/말없이도 당신에게 갈 수 있습니다/입 없이도 당신을 불러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럼 손으로 잡듯 내 심장으로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
평생의 연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에게 이토록 열렬한 사랑의 시를 바친 라이너 마리아 릴케여!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처음 맞는 성탄절 무렵 가난한 유학생의 추운 가슴에 불꽃처럼 찾아왔지요.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곳 곳을 여행하며 자유의 혼을 불태운 시인, <여성의 혼>이라고 일컬어지는 시혼을 지닌 당 신의 시에 나는 황홀하게 붙들렸습니다.
“사랑은 어이 그대에게 왔는가/해보라처럼 왔는가/꽃보라처럼 왔는가/또는 기도처럼 왔는 가/말해다오/사랑의 행복은 빛나면서 하늘에서 떨어져 나와/두 나래를 접고 큰 몸집으로/ 나의 꽃피는 영혼에 걸렸구나./” 당신의 시는 바이올린의 선율처럼 내 영혼의 경계를 울 리며 지금까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소녀를 좋아한 당신은 이렇게 속삭였지요. “소 녀들이여, 시인이란 왜 그대들이 고독한지/그것을 말할 수 있기 위해 그대들한테 배우는 사람들이오./
유달리 크고 깊은 눈이 더없는 고독을 느끼게 하는군요. 일생동안 나그네의 삶을 산 당 신 곁에서 고독은 친구처럼 머무르며 당신을 자신의 내부 세계로 침잠하게 하여 그런 몸 부림 속에서 위대한 작품들이 탄생되었지요.
독일 뮌헨에서 당신은 운명의 지침을 바꾸어 놓은 14년 연상의 여인 루 안드레아스 살 로메를 만나게 되었지요. 니체, 프로이드 등 당대 수많은 지성인들의 연민의 대상이었던 그녀와 문학청년의 만남은 우리의 심금을 두드리는 작품을 쏟아져 나오게 했습니다. 당 신은 살로메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를 위한 시를 쓰고 또 썼습니다. 모든 게 그녀 중 심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는 그대를 통해 세상을 봅니다. 왜냐하면 나는 세상이 아니라, 당신만을, 오로지 당신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로메와 두 차례에 걸친 러시아 여행은 당신에게 구원으로 다가왔고 한층 더 자유롭게 창작에 몰두할 수 있게 했습니다. 러시아의 광활한 공간과 경건하고 소박한 민중의 생 활이 큰 감동을 주었기에 시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사랑하는 여인과 함 께 새로운 세계를 본다는 것, 얼마나 낭만적이고 멋진 여행이었을까요? 살로메는 당신의 연인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였지요.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해 이름을 르네에서 라이너로 바꾸고 글씨체까지 고친 당신은 작품을 통해 그 사랑을 영원히 살아 숨쉬게 했습니다.
러시아 여행에서 돌아온 후 당신은 독일 보릅스 베데의 예술가 마을에서 로댕의 제자이 며 여성 조각가인 클라라 베스트 호프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지요. 그 이듬해 혼자 파리 로 여행을 떠나 고독한 생활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1년 남짓 로댕의 비서로 일하게 될 줄이야. 당신은 로댕으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명을 받고 이렇게 고백했지요. “창조의 본질과 그 깊이나 영원에 대해 배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모 든 예술가 중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입니다.”
영원한 연인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당신이 얼마나 그의 예술 세계에 심취해 있었 는지 알 수 있지요. “가슴 속에 집이 갖는 아늑함과 고요함을 깊이 간직한 분, 그것을 뛰어 넘어 그분 자신이 바로 하늘이었고, 숲속에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이라고 했습니 다. 나 역시 당신과 마찬가지로 로댕의 예술혼에 매료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에 대해서 자신을 활짝 열어젖히고, 사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자기를 조용하게 두드려오면 언제 나 마음을 여는 로댕을 지켜보며 당신은 이것이 바로 아름다움을 배우는 자세이고 모든 것을 올바로 보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였지요. 그렇습니다. 열린 마음과 열린 귀, 열린 눈을 갖는다는 것이 예술가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낍니다. 아름다움 이란 잠자는 사람, 방심하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그냥 스쳐 지나갈 뿐이지 요. 당신은 사물의 본질을 꿰
이 우화는 우리가 시간을 쪼개면 쪼갤수록 실제 남는 시간은 더 적어진다는 현대의 문제 를 잘 짚어준다. 쿠스미치가 아무리 촌음을 아껴 부지런을 떨어도 1주일의 시간은 어김 없이 지나간다. 우리 역시 바쁜 일정에 종종거리며 살아도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기만 하 다. 시간을 절약해주는 온갖 발명품을 갖고도 그 어느 때보다 자기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현대의 문제이다. 중세에는 쉬는 날이 1년에 평균 115일 가량 되어서 우리보다 훨 씬 많은 여가 시간을 갖고 있었다. 농경사회에서는 시간을 시, 분, 초로 나눌 필요가 없 었다.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간을 분, 초로 나누었다. 시계를 일상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생활은 시간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시간을 초 단위로 나눔으로써 우리가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만큼 더 많이 일하고 여유 시간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 설에 빠져버렸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시계를 부숴버리거나 분과 초를 없애버리면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가능 성이 별반 없어 보인다. 그보다는 시간에 대한, 삶과 행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나을 듯하다. 행복이 무엇이고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신없이 시간에 쫓기며 사는 게 행복과 별 관련이 없음은 우리의 현 재 삶이 잘 말해준다. 그렇다면 다르게 살아야 한다.
5. 결론
-릴케에게 보내는 편지
“내 눈빛을 끄세요. 그래도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당신을 들 을 수 있습니다/말없이도 당신에게 갈 수 있습니다/입 없이도 당신을 불러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럼 손으로 잡듯 내 심장으로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
평생의 연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에게 이토록 열렬한 사랑의 시를 바친 라이너 마리아 릴케여!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처음 맞는 성탄절 무렵 가난한 유학생의 추운 가슴에 불꽃처럼 찾아왔지요.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곳 곳을 여행하며 자유의 혼을 불태운 시인, <여성의 혼>이라고 일컬어지는 시혼을 지닌 당 신의 시에 나는 황홀하게 붙들렸습니다.
“사랑은 어이 그대에게 왔는가/해보라처럼 왔는가/꽃보라처럼 왔는가/또는 기도처럼 왔는 가/말해다오/사랑의 행복은 빛나면서 하늘에서 떨어져 나와/두 나래를 접고 큰 몸집으로/ 나의 꽃피는 영혼에 걸렸구나./” 당신의 시는 바이올린의 선율처럼 내 영혼의 경계를 울 리며 지금까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소녀를 좋아한 당신은 이렇게 속삭였지요. “소 녀들이여, 시인이란 왜 그대들이 고독한지/그것을 말할 수 있기 위해 그대들한테 배우는 사람들이오./
유달리 크고 깊은 눈이 더없는 고독을 느끼게 하는군요. 일생동안 나그네의 삶을 산 당 신 곁에서 고독은 친구처럼 머무르며 당신을 자신의 내부 세계로 침잠하게 하여 그런 몸 부림 속에서 위대한 작품들이 탄생되었지요.
독일 뮌헨에서 당신은 운명의 지침을 바꾸어 놓은 14년 연상의 여인 루 안드레아스 살 로메를 만나게 되었지요. 니체, 프로이드 등 당대 수많은 지성인들의 연민의 대상이었던 그녀와 문학청년의 만남은 우리의 심금을 두드리는 작품을 쏟아져 나오게 했습니다. 당 신은 살로메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를 위한 시를 쓰고 또 썼습니다. 모든 게 그녀 중 심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는 그대를 통해 세상을 봅니다. 왜냐하면 나는 세상이 아니라, 당신만을, 오로지 당신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로메와 두 차례에 걸친 러시아 여행은 당신에게 구원으로 다가왔고 한층 더 자유롭게 창작에 몰두할 수 있게 했습니다. 러시아의 광활한 공간과 경건하고 소박한 민중의 생 활이 큰 감동을 주었기에 시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사랑하는 여인과 함 께 새로운 세계를 본다는 것, 얼마나 낭만적이고 멋진 여행이었을까요? 살로메는 당신의 연인이자, 어머니 같은 존재였지요.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해 이름을 르네에서 라이너로 바꾸고 글씨체까지 고친 당신은 작품을 통해 그 사랑을 영원히 살아 숨쉬게 했습니다.
러시아 여행에서 돌아온 후 당신은 독일 보릅스 베데의 예술가 마을에서 로댕의 제자이 며 여성 조각가인 클라라 베스트 호프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지요. 그 이듬해 혼자 파리 로 여행을 떠나 고독한 생활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1년 남짓 로댕의 비서로 일하게 될 줄이야. 당신은 로댕으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명을 받고 이렇게 고백했지요. “창조의 본질과 그 깊이나 영원에 대해 배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모 든 예술가 중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입니다.”
영원한 연인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당신이 얼마나 그의 예술 세계에 심취해 있었 는지 알 수 있지요. “가슴 속에 집이 갖는 아늑함과 고요함을 깊이 간직한 분, 그것을 뛰어 넘어 그분 자신이 바로 하늘이었고, 숲속에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이라고 했습니 다. 나 역시 당신과 마찬가지로 로댕의 예술혼에 매료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에 대해서 자신을 활짝 열어젖히고, 사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자기를 조용하게 두드려오면 언제 나 마음을 여는 로댕을 지켜보며 당신은 이것이 바로 아름다움을 배우는 자세이고 모든 것을 올바로 보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였지요. 그렇습니다. 열린 마음과 열린 귀, 열린 눈을 갖는다는 것이 예술가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낍니다. 아름다움 이란 잠자는 사람, 방심하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그냥 스쳐 지나갈 뿐이지 요. 당신은 사물의 본질을 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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