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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막!’이나 ‘문귀동 고문사건’처럼 당시에 벌어진 다른 소식들이 같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건을 시대적인 맥락 속에서 읽게 되더라. 이렇게 사건을 접하는 과정에 개인적인 경험도 흡수됐다. 그 시대에 대한 나의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기억들 말이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때 난 난생처음 미팅이란 걸 하고 있었구나, 하는 식으로. 결정적인 계기는, <플란다스의 개> 때문에 런던에 갔을 때다. 잭 더 리퍼라고, 1890년대 영국에 실존했던 연쇄살인범 있잖은가. 런던의 대형 서점에 갔더니 한 코너가 아예 그 사건에 대한 보고서, 논문, 소설, 만화 등으로 꽉 차 있더라. 영구 미제 사건이 그런 상상력과 해결 욕구를 불러일으킨 거다. 그중 <프롬 헬>이라는 만화를 보게 됐는데 전화번호부처럼 두꺼운 그 책을 덮고 나서 가장 강렬하게 든 느낌은, 런던 사람들이 그때 이렇게 살았구나, 하는 거였다. 그런데 <살인의 추억> 자료조사를 하면서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자문했다. 왜 범인을 못 잡았을까. 영화를 만들려면 그에 대한 내 대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담당형사가 무능해서? 범인이 엄청 천재적이고 카리스마적이어서? 미국 장르영화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런 건 아닌 것 같았다. 1980년대라는 시대 자체가 가진 무능함과 조악함이 있었던 거고 그 때문에 그 시대를 조금, 많이도 아니고 아주 조금 앞서갔을 뿐인 연쇄살인범에 대응할 수 없었던 거라고 결론지었다. 그런 관점에서 시대를 파고들었는데 화성사건과도 따로 놀지 않더라. 영화 속에서 보여진 에피소드들, 전경이 전부 다 시위에 동원돼서 화성엔 병력 지원도 안 되고, 동네 초소엔 경비도 하나 없고, 보다 못한 동네 사람들이 자위대 조직해서 순찰 돌고, 이런 해프닝들이 다 실제 있었던 일들이다. 무능하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형사들의 수사 행태는 시대의 열악함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한 채 패배한다는 결말을 위해서도 시대상은 끌어와야 했다.
4장 극중인물 소개
얼굴만 보면 딱! 삘이 온다.
육감파 시골형사 박두만 (송강호분)
소속 경기도경 형사계 강력반
특징 감이 오면 망설이지 않는다. 바로 행동한다.
좌우명 조또 대한민국 경찰은 발로 뛴다.
사건이 터지면 일단 동네 양이치들을 집합시켜 족치는 것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동네 사람들의 정황과 인맥을 십분 활용하여 수사 방향을 잡는다. 얼굴을 들여다보면 그 인간이 나쁜 인간인지 아닌지 육감이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한때 무당눈깔이라고 불리었다고 주장한다. 형사는 머리 좋은 놈보다 조금 어리석더라도 우직해야 진득하니 범인을 잡는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5장 극중인물 소개
서류만 보면 다안다!
두뇌파, 도시형사 서태윤(김상경분)
소속 서울시경 형사계 강력반
특징 박두만 형사가 잡아온 용의자 풀어주기
좌우명 내가간다. 내 손으로 잡는다.
서울시경 소속. 사건 소식을 듣고 특별수사본부로 자원한다. 면과 짜장을 따로 주문하고, 뽑아 쓰는 화장지만 고집하는 까다로운 성격 탓에 부임초부터 밉상으로 찍힌다. 하지만 간혹 그가 내
4장 극중인물 소개
얼굴만 보면 딱! 삘이 온다.
육감파 시골형사 박두만 (송강호분)
소속 경기도경 형사계 강력반
특징 감이 오면 망설이지 않는다. 바로 행동한다.
좌우명 조또 대한민국 경찰은 발로 뛴다.
사건이 터지면 일단 동네 양이치들을 집합시켜 족치는 것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동네 사람들의 정황과 인맥을 십분 활용하여 수사 방향을 잡는다. 얼굴을 들여다보면 그 인간이 나쁜 인간인지 아닌지 육감이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한때 무당눈깔이라고 불리었다고 주장한다. 형사는 머리 좋은 놈보다 조금 어리석더라도 우직해야 진득하니 범인을 잡는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5장 극중인물 소개
서류만 보면 다안다!
두뇌파, 도시형사 서태윤(김상경분)
소속 서울시경 형사계 강력반
특징 박두만 형사가 잡아온 용의자 풀어주기
좌우명 내가간다. 내 손으로 잡는다.
서울시경 소속. 사건 소식을 듣고 특별수사본부로 자원한다. 면과 짜장을 따로 주문하고, 뽑아 쓰는 화장지만 고집하는 까다로운 성격 탓에 부임초부터 밉상으로 찍힌다. 하지만 간혹 그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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