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 1 장 서론
제 2 장 문자코드의 쇠퇴의 배경
제1절 문자 코드의 쇠퇴
제2절 탈 역사화된 평면 코드의 등장
제 3 장 탈 역사적 의식의 발현으로서의 기술적 형상
제1절 기술적 형상의 해독상의 문제
제2절 플루서의 기술적 형상 해독에 관한 논의
제3절 창조적 상상가로서의 수용자
제 4 장 정보 혁명에서의 이미지의 위상에 대한 평가
제1절 탈 문자 시대의 특성
제2절 텔레마틱 정보사회에 대한 플루서의 평가
제 5 장 결 론
제 2 장 문자코드의 쇠퇴의 배경
제1절 문자 코드의 쇠퇴
제2절 탈 역사화된 평면 코드의 등장
제 3 장 탈 역사적 의식의 발현으로서의 기술적 형상
제1절 기술적 형상의 해독상의 문제
제2절 플루서의 기술적 형상 해독에 관한 논의
제3절 창조적 상상가로서의 수용자
제 4 장 정보 혁명에서의 이미지의 위상에 대한 평가
제1절 탈 문자 시대의 특성
제2절 텔레마틱 정보사회에 대한 플루서의 평가
제 5 장 결 론
본문내용
실제 내용은 끊임없이 비판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루서는 책임감 있는 사회는 새로운 결합 방식을 통해서만 생성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텔레마틱 정보사회이다. 텔레마틱 정보사회에서 이미지는 합성물이 되고 이러한 인공적 합성물을 통해 우리는 추상적인 사고를 보고 들 수 있게 되며, 플루서의 견해와 같이 이 모든 과정은 창조적인 대화 속에서 생산된다(Klaus Wiegerling, 2004, 158).
플루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텔레마틱 정보사회는 바로 정보통신망이 대화적 매체로 기능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망형 대화가 원활해지는 사회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망형대화란 원형대화에 대비되는 것으로 전자가 개방적인 체계라면 후자는 폐쇄적인 체계라 할 수 있다. 원형대화는 원형 구조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 대화 참여자는 새로 형성되어야 할 정보가 제시되는 빈 중앙을 둘러싸고 모여 있는 원탁형 구조를 띤다. 이때 빈 중앙은 합의, 공통의 화제 등을 뜻한다. 예를 들자면, 원탁회의, 의회, 실험실, 시장 등을 들 수 있다. 망형대화는 망형 구조 속에서 발생한다. 망형 구조에서는 대화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가 중심을 형성하고 정보의 합성은 전체 망의 영역에서 확산을 통해 발생한다. 인터넷이 전형적인 망적 구조에서 진행되는 망형대화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플루서는 인터넷을 대중매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매체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플루서가 보기에 인터넷은 특별한 소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Klaus Wiegerling, 2004, 159). 그는 탈 중심적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에 큰 희망을 걸었으며 그런 기술들이 이미지의 생산과 수용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기술적 형상이 코드로 작동하는 탈 역사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을 희망하였던 것이다.
제 5 장 결 론
이상의 플루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면 그가 인터넷을 일종의 대안적 매체로 평가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평가는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이전인 1990년대 초반의 평가라 할 수 있다. Klaus Wiegerling가 인용한 플루서의 저작은 1995년에 발간된 『Die Revolution der Bilder - Der Flusser- Reader 켜 Kommunikation』이였다. 그러나 그가 1991년에 작고한 점을 고려하면 저작시기는 1995년 이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상업화된 현재의 시점에서도 그의 평가는 유효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 의문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관점의 해답이 도출될 수 있다. 우선 플루서의 논의에 따라 인터넷이 탈 중심적인 소통 구조를 지니는 매체라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현재도 그의 인터넷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의 태동기에 인터넷이 그토록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터넷에서 소통되는 커뮤니케이션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구가 기술적으로 생겨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즉, 중앙집권적 관리가 불가능하므로 이러한 관점은 특정 웹사이트내에서의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전반을 고려했을때 특정 기구가 인터넷을 관리ㆍ감독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특정한 개별 웹사이트에서는 중앙집권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미 국내의 포털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고 제도와 게시 불가능 단어에 관한 규정들을 정착시키고 있다.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서 인터넷이 평가되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망형대화의 매체로서 인터넷의 긍정적 지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앞서 플루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기술적(혹은 매체적) 가능성은 의지의 발현 없이는 깨어져 놓여 있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의 인터넷을 고려하면 플루서의 긍정적 평가는 다소 의심스러워진다. 이미 포털 사이트의 상업성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인터넷의 최대 덕목이라 할 수 있는 UCC(User Creative Contents)의 경우에도 포털 사이트의 상업적 활용의 대상으로 기능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과연 UCC나 개인 블로그가 바람직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은 단지 가능성만을 제공할 뿐 진정한 대안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망으로서의 인터넷에 대한 플루서의 긍정적 견해는 그 근간에 자리 잡고 있는 사상을 고려하면 유효할 수 있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플루서는 선형적 글쓰기로 대변되는 근대성에 대한 종말을 예견한 바 있으나 근대적 개념인 발전에 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여러 입장들의 등가성을 주장하면서 특정한 의미를 투영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런 플루서의 논의를 고려한다면, 개인 블로그나 UCC의 질적 문제는 플루서의 논의에서는 논외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즉 근대적 기준으로 유용성 혹은 질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무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상업적 이용이나 즉각성으로 인해 인터넷의 폐해가 드러나기도 하나 기술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은 잠재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는 점이다. 그가 전술한 바와 같이 탈 중심적이며 수평적, 양방향적 의사소통을 구현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한 매체적 특성이 이용자의 특정한 의지의 발현과 접목되었을 때 플루서가 예견한 바와 같이 전체주의적인 대중 매체에 맞설 수 있는 매체로 기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참 고 문 헌 -
김성재 (2005a). 탈문자시대의 매체현상학: 기술적 형상의 탄생에 대하여. 『방송학보』, 19-1, 76~106.
김성재 (2005b). 매체학의 확장: 철학적 성찰. 『커뮤니케이션 이론』, 제1호. 63~93.
Flusser, V. (1995). 김성재 역(2004). 『피상성 예찬:매체 현상학을 위하여』. 커뮤니케이션북스.
(1996). 김성재 역(2001). 『코무니콜로기: 코드를 통해 본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와 이론 및 철학』. 커뮤니케이션북스
Klaus Wiegerling, 유봉근ㆍ오은경 역 (2004) 매체 윤리. 연세대학교 출판부.
플루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텔레마틱 정보사회는 바로 정보통신망이 대화적 매체로 기능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망형 대화가 원활해지는 사회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망형대화란 원형대화에 대비되는 것으로 전자가 개방적인 체계라면 후자는 폐쇄적인 체계라 할 수 있다. 원형대화는 원형 구조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 대화 참여자는 새로 형성되어야 할 정보가 제시되는 빈 중앙을 둘러싸고 모여 있는 원탁형 구조를 띤다. 이때 빈 중앙은 합의, 공통의 화제 등을 뜻한다. 예를 들자면, 원탁회의, 의회, 실험실, 시장 등을 들 수 있다. 망형대화는 망형 구조 속에서 발생한다. 망형 구조에서는 대화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가 중심을 형성하고 정보의 합성은 전체 망의 영역에서 확산을 통해 발생한다. 인터넷이 전형적인 망적 구조에서 진행되는 망형대화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플루서는 인터넷을 대중매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매체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플루서가 보기에 인터넷은 특별한 소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Klaus Wiegerling, 2004, 159). 그는 탈 중심적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에 큰 희망을 걸었으며 그런 기술들이 이미지의 생산과 수용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기술적 형상이 코드로 작동하는 탈 역사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을 희망하였던 것이다.
제 5 장 결 론
이상의 플루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면 그가 인터넷을 일종의 대안적 매체로 평가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평가는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이전인 1990년대 초반의 평가라 할 수 있다. Klaus Wiegerling가 인용한 플루서의 저작은 1995년에 발간된 『Die Revolution der Bilder - Der Flusser- Reader 켜 Kommunikation』이였다. 그러나 그가 1991년에 작고한 점을 고려하면 저작시기는 1995년 이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상업화된 현재의 시점에서도 그의 평가는 유효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 의문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관점의 해답이 도출될 수 있다. 우선 플루서의 논의에 따라 인터넷이 탈 중심적인 소통 구조를 지니는 매체라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현재도 그의 인터넷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의 태동기에 인터넷이 그토록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터넷에서 소통되는 커뮤니케이션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구가 기술적으로 생겨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즉, 중앙집권적 관리가 불가능하므로 이러한 관점은 특정 웹사이트내에서의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전반을 고려했을때 특정 기구가 인터넷을 관리ㆍ감독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특정한 개별 웹사이트에서는 중앙집권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미 국내의 포털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고 제도와 게시 불가능 단어에 관한 규정들을 정착시키고 있다.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서 인터넷이 평가되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망형대화의 매체로서 인터넷의 긍정적 지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앞서 플루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기술적(혹은 매체적) 가능성은 의지의 발현 없이는 깨어져 놓여 있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의 인터넷을 고려하면 플루서의 긍정적 평가는 다소 의심스러워진다. 이미 포털 사이트의 상업성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인터넷의 최대 덕목이라 할 수 있는 UCC(User Creative Contents)의 경우에도 포털 사이트의 상업적 활용의 대상으로 기능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과연 UCC나 개인 블로그가 바람직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은 단지 가능성만을 제공할 뿐 진정한 대안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망으로서의 인터넷에 대한 플루서의 긍정적 견해는 그 근간에 자리 잡고 있는 사상을 고려하면 유효할 수 있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플루서는 선형적 글쓰기로 대변되는 근대성에 대한 종말을 예견한 바 있으나 근대적 개념인 발전에 관해서도 회의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여러 입장들의 등가성을 주장하면서 특정한 의미를 투영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런 플루서의 논의를 고려한다면, 개인 블로그나 UCC의 질적 문제는 플루서의 논의에서는 논외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즉 근대적 기준으로 유용성 혹은 질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무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상업적 이용이나 즉각성으로 인해 인터넷의 폐해가 드러나기도 하나 기술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은 잠재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는 점이다. 그가 전술한 바와 같이 탈 중심적이며 수평적, 양방향적 의사소통을 구현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한 매체적 특성이 이용자의 특정한 의지의 발현과 접목되었을 때 플루서가 예견한 바와 같이 전체주의적인 대중 매체에 맞설 수 있는 매체로 기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참 고 문 헌 -
김성재 (2005a). 탈문자시대의 매체현상학: 기술적 형상의 탄생에 대하여. 『방송학보』, 19-1, 76~106.
김성재 (2005b). 매체학의 확장: 철학적 성찰. 『커뮤니케이션 이론』, 제1호. 63~93.
Flusser, V. (1995). 김성재 역(2004). 『피상성 예찬:매체 현상학을 위하여』. 커뮤니케이션북스.
(1996). 김성재 역(2001). 『코무니콜로기: 코드를 통해 본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와 이론 및 철학』. 커뮤니케이션북스
Klaus Wiegerling, 유봉근ㆍ오은경 역 (2004) 매체 윤리. 연세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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