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요
Ⅱ. 고독과 고독정치
Ⅲ. 고독과 독거노인
Ⅳ. 고독과 맞벌이가정
Ⅴ. 고독과 시인 김현승
참고문헌
Ⅱ. 고독과 고독정치
Ⅲ. 고독과 독거노인
Ⅳ. 고독과 맞벌이가정
Ⅴ. 고독과 시인 김현승
참고문헌
본문내용
오는 것으로, 그 결과 시인은 자신의 내면으로서의 극도의 응축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리에서 자아는 외부 사물과의 관계의 끈을 거두고 내면속으로 침잠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서 마른 열매가 지닌 견고함의 이미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말하는 견고함이란 자아의 내면을 감싼 벽의 견고함을 말해주는 것이며, 이는 곧 고독의 중요한 특징인 타인과의 관계의 단절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과의 관계를 단절한 자리에서 타인과의 관계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그가 말하는 고독이 신앙의 상실로부터 나온 것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양상이다.
고독이 신앙의 문제와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다음 시에서는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준다.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내 손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 -- 나의 詩와 함께
- 절대 고독 -
김현승 시인이 말하는 고독의 본질을 이 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절대 고독’의 자리가 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던 시인이 도달한 고독의 극한임은 분명하다. 이 시에서 말하는 ‘영원의 먼 끝’ 혹은 ‘나의 영원’ 등에서 나타나는 ‘영원’의 관념이 바로 이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시인은 이제 자신이 평생을 추구해 오던 신조차 찾을 수 없는 극한적 상황에 마주치고, 이것을 ‘절대 고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영원의 먼 끝’은 그가 추구하는 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자리였을 것이지만, 거기에 신은 없고 오히려 흩어지는 별들이 있을 뿐이다. 그만큼 그의 시에 나타나는 고독의 개념 근저에는 ‘신’관념의 상실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김현승의 고독은 신과의 관계의 단절이라는 상황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분명하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 나는 너무 잘아서 / 신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고독의 끝 중에서)라는 구절에서는 이러한 측면이 보다 확실하게 나타난다. 그의 고독은 이처럼 신을 찾았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자아의 내부로의 응축이라고 할 것이다. 그에게 신은 더 이상 말을 걸지 않고 침묵할 뿐이다. 이러한 자리에서 언어와 그것을 사용하는 시는 더 이상 말해지기 어렵다. 자아의 의식이 끊임없이 안으로 말려들 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현승 시에 나타나는 ‘고독’은 대상과의 분리라는 문제를 야기하는 바, 그 근원에는 서정적 근원으로서의 신과의 분리 문제가 놓여 있다. 신과 분리된 상태에서 다른 모든 사물들이 자아 앞에서 차갑게 얼어붙고 자아는 자신의 내면속으로 침잠하게 될 때, 다시 말해 서정적 근원이 상실되었을 때, 서정시는 쓰여지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자리에서 자아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는 것은 서정시인으로서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서정적 근원으로부터 분리된 자아는 자신의 존재를 더 이상 확인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아의 모습은 물질성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상실해버린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적 세계관에 의해 탈신비화되면서 차갑게 물질화된 세계는 이제 더 이상 자아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사물들은 자아로부터 분리되어 하나의 차가운 인식 대상으로만 존재할 뿐 자아와 의사소통하는 생명성을 상실해버린 것이다. 이러한 물질성에 사로잡힌 사물들로 둘러싸인 자아에게 고독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김현승의 시에 나타나는 고독의 이미지는 바로 이러한 현대인의 내면에 나타나는 불안과 절망의 한 측면을 짚어낸 것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ⅰ. 김지희, 현대인의 억압과 고독 표현, 이화여자대학교, 2009
ⅱ. 곽광수, 김현승의 고독, 숭실어문학회편
ⅲ. 강준만, 중독과 거리두기 사이에서 고독한 한국인, 인물과사상사, 2007
ⅳ. 윤근식, 민주주의에의 고독한 질문 : 정치계와 정치학계의 회고와 전망 ,한국정경연구소, 1968
ⅴ. 장휘숙 외 1명, 노년기 고독과 성격변인들과의 관계, 한국심리학회, 2011
ⅵ. 최연하, 독거노인의 초상, 중앙대학교, 2005
여기에서 마른 열매가 지닌 견고함의 이미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말하는 견고함이란 자아의 내면을 감싼 벽의 견고함을 말해주는 것이며, 이는 곧 고독의 중요한 특징인 타인과의 관계의 단절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과의 관계를 단절한 자리에서 타인과의 관계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그가 말하는 고독이 신앙의 상실로부터 나온 것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양상이다.
고독이 신앙의 문제와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다음 시에서는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준다.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내 손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의 손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 -- 나의 詩와 함께
- 절대 고독 -
김현승 시인이 말하는 고독의 본질을 이 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절대 고독’의 자리가 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던 시인이 도달한 고독의 극한임은 분명하다. 이 시에서 말하는 ‘영원의 먼 끝’ 혹은 ‘나의 영원’ 등에서 나타나는 ‘영원’의 관념이 바로 이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시인은 이제 자신이 평생을 추구해 오던 신조차 찾을 수 없는 극한적 상황에 마주치고, 이것을 ‘절대 고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영원의 먼 끝’은 그가 추구하는 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자리였을 것이지만, 거기에 신은 없고 오히려 흩어지는 별들이 있을 뿐이다. 그만큼 그의 시에 나타나는 고독의 개념 근저에는 ‘신’관념의 상실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김현승의 고독은 신과의 관계의 단절이라는 상황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분명하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 나는 너무 잘아서 / 신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고독의 끝 중에서)라는 구절에서는 이러한 측면이 보다 확실하게 나타난다. 그의 고독은 이처럼 신을 찾았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자아의 내부로의 응축이라고 할 것이다. 그에게 신은 더 이상 말을 걸지 않고 침묵할 뿐이다. 이러한 자리에서 언어와 그것을 사용하는 시는 더 이상 말해지기 어렵다. 자아의 의식이 끊임없이 안으로 말려들 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현승 시에 나타나는 ‘고독’은 대상과의 분리라는 문제를 야기하는 바, 그 근원에는 서정적 근원으로서의 신과의 분리 문제가 놓여 있다. 신과 분리된 상태에서 다른 모든 사물들이 자아 앞에서 차갑게 얼어붙고 자아는 자신의 내면속으로 침잠하게 될 때, 다시 말해 서정적 근원이 상실되었을 때, 서정시는 쓰여지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자리에서 자아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는 것은 서정시인으로서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서정적 근원으로부터 분리된 자아는 자신의 존재를 더 이상 확인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아의 모습은 물질성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상실해버린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적 세계관에 의해 탈신비화되면서 차갑게 물질화된 세계는 이제 더 이상 자아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사물들은 자아로부터 분리되어 하나의 차가운 인식 대상으로만 존재할 뿐 자아와 의사소통하는 생명성을 상실해버린 것이다. 이러한 물질성에 사로잡힌 사물들로 둘러싸인 자아에게 고독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김현승의 시에 나타나는 고독의 이미지는 바로 이러한 현대인의 내면에 나타나는 불안과 절망의 한 측면을 짚어낸 것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ⅰ. 김지희, 현대인의 억압과 고독 표현, 이화여자대학교, 2009
ⅱ. 곽광수, 김현승의 고독, 숭실어문학회편
ⅲ. 강준만, 중독과 거리두기 사이에서 고독한 한국인, 인물과사상사, 2007
ⅳ. 윤근식, 민주주의에의 고독한 질문 : 정치계와 정치학계의 회고와 전망 ,한국정경연구소, 1968
ⅴ. 장휘숙 외 1명, 노년기 고독과 성격변인들과의 관계, 한국심리학회, 2011
ⅵ. 최연하, 독거노인의 초상, 중앙대학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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