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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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를 만나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소설, 영화를 만나다.


첫 번째: 출생성분이 분명한 유일한 예술과 소설의 조우.
두 번째: 소설과 누벨바그〈네 멋대로 해라〉
세 번째: 장르의 위계질서에 도전한 누보시네마〈내 사랑 히로시마〉
네 번째 : 소설과 영화의 협력이 남긴 성과.
1. 서사전개 방법의 실험적 전환
2. 시간과 공간 재현의 새로운 방식
3. 합리성을 잃은 분열적 현대인의 성격화
4. 영화의 한계와 소설의 영상 콤플렉스

◆참고자료
․누보로망 (Nouveau Roman;佛)
․누보시네마 (Nouveaux Cinema;佛)
․누벨바그 (Nouvelle Vague;佛)

- 『현대 문학 문화 비평 용어사전』(조셉 칠더즈/게리 헨치, 문학동네)에서
․네오리얼리즘 [neorealismo]

본문내용

소설, 영화를 만나다.
첫 번째: 출생성분이 분명한 유일한 예술과 소설의 조우.
장구한 예술의 역사 안에서 영화는 매우 짧고 분명한 이력서를 지니고 있다. 서사 예술 중에서 유일하게 그 출생 일자를 알 수 있는 장르가 영화이다. 1895년 12월 28일 저녁, 파리의 한 카페에서 영화는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영화는 신기한 발명품으로 불리며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신기한 발명품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화가 달고 싶어 했던 날개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예술이었다. 그래서 영화는 선행한 다른 예술과 스스로를 비교하고 분석함으로써 주제라든가 창작기법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미학을 보완해가기 시작했다.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은 영화가 자신의 서사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미학적 방법론을 차용하는 첫 번째 대상이 되었다. 소설문법을 응용한 영화문법의 발견은 물론이고 소설의 영화화는 소설과 영화의 뗄 수 없는 관계의 내연성을 반증했다.
영화가 소설과 유비관계를 이루어온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영화가 소설의 기법들을 단서로 삼아 단순한 기술에서 예술로 자신을 격상시켜온 기간이었다. 영화의 서술기법들을 부단하게 추가하면서 장편영화로 발전하는 영화사 초기의 전 과정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소설의 서사이론을 빌려 소설이 지닌 서술적 기능들을 영화가 서술 할 수 있다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설을 비롯한 기존의 서사예술들이 지닌 미메시스적인 기능의 전능성을 의심하고 그 한계를 대체할 수 있는 영화적 도전의 가능성을 보인 기간이다.
세 번째는, 소설과 영화의 협력 작업을 통해 영화가 지닐 수 있는 문학적 가능성의 한계를 확인한 다음인 누보시네마 이후의 시기이다.
소설과 영화의 대체 가능성 또는 불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두 장르가 최고의 수준에서 협력과 도전을 감행했던 두 번째의 시기, 그 중에서도 최 정점을 이룬 이탈리아의 네오 리얼리즘, 프랑스의 누벨 바그와 누보 시네마, 한국의 문예영화가 남긴 성과가 의미를 지닌다.
이탈리아의 네오 리얼리즘과 우리나라의 문예영화는 프랑스의 누벨바그, 누보 로망 시기와 함께 소설의 협력 아래 영화가 발전을 이루었던 훌륭한 역사적 경험이었지만 여기서는 누벨 바그와 누보 로망의 사례를 중심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네오 리얼리즘과 우리의 문예영화가 소설과 영화의 협동사례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의 영향관계가 일방적이었기 때문이다.전자의 경우 영화가 소설의 미학을 일방적으로 수용하였던 것에 반해 후자는 영화와 소설이 서로가 지닌 미학적 특징들을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훨씬 높은 검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누벨바그와 누보 시네마에 참여한 작가와 감독들이 지녔던 가장 깊은 관심사는 영화의 위상이었다. 영화의 위상은 당연히 다른 예술의 위상과의 관련 속에 놓여있다. 이미 다른 예술에서 수행해온 것을 영화는 왜 수행 할 수 없다는 것인가? 영화는 왜 현실을 담아 낼 수 없다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위에서 출발했던 누벨바그와 누보 시네마의 작가와 감독들은 그때까지 당연하게 여겨져 온 영화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기를 거부하였다.
195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 영화계에 불어 닥친 누벨바그와 누보시네마의 물결이 소설과 문학의 생산적 협동의 역사 중에서 가장 빛나는 이유는 서술의 기법을 넘어서는 문법과 언어를 문자와 영상에 각기 제공하면서 당대의 예술적 지평에 도전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공유하였던 서술의 특징은 전통적인 서사예술이 고수해온 미메시스적인 전통에 대한 회의를 바탕으로 한 자기지시 기능의 강조였다.
누보 로망의 대표적인 작가 로브그리예는 누보 시네마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소설과 영화 두 장르에 걸쳐서 무엇이 진정한 현실인가 하는 질문을 집요하게 제기하면서 내면 세계에 대한 탐색을 추구한다. 그것은 소설적 방법에서도 하나의 모험이었지만 표면을 돌파하지 못하는 콤플렉스에서 헤어날 수 없었던 영화에서는 더욱 모험적인 도전일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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