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안티(Anti) 열정의 코드를 통한 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분석

소개글

열정과 안티(Anti) 열정의 코드를 통한 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분석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서론-인물, 시간, 공간을 통해 소설 읽기
Ⅱ.본론
　Ⅱ-1.인물-비일상적인 열정과 일상적인 권태, 사라진 열정
　Ⅱ-2.시간-사라진 봄과 좀비들을 위한 밤
　Ⅱ-3.공간-자폐와 권태의 공간, 희망과 개방의 공간, 그리고 그 중간의 공간
Ⅲ.결론-소설 전체를 꿰뚫는 Anti 열정의 코드

본문내용

」에서 이야기했듯이 구기동 유원지는 소영의 열정이 꺼지지 않았고 형준의 젊은이다운 객기가 보이고 , 신오의 다부진 말들이 있어 차갑지만 아름다운 공간이다. 그들은 유원지 안에서도 주차장에서 일상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신문지를 태우며 술을 마신다. 우선 주차장은 우선 변화의 공간이라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밤은 일시적으로 축제성을 가지며 불은 주차장이라는 공간에 원시적 낭만성을 부여한다. 「푸른 사과」에서 가장 인상적이라 할 수 있는 주차장 공간은 밤이라는 시간과 인물들의 모습 등 여러 가지 소도구들에 의해 완성된다. 이 소도구 중의 하나는 현대 사회 젊은 흡혈귀들의 아지트라 하 수 있는 공간, 편의점이다. 현대 사회의 젊은이 문화에서 24시간 편의점은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이며 「푸른 사과」에서도 편의점은 사람들이 쉬어 가는 일종의 작은 역 같은 구실을 하므로 주차장을 받쳐주는 공간이다.
‘나’는 이런 여러 요소들 때문에 겨울밤의 주차장을 마음 속의 불처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변동과 도착출발, 변화의 공간인 주차장은, 바다를 보러가기 위해 달리는 국도와 열정적인 소영과 형준의 과격한 드라이브 공간인 고속도로와의 연장선상에 있다. 「푸른 사과」의 인물들은 국도, 고속도로, 주차장 등의 공간을 통해 ‘바다’로 향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나’는 바다의 냄새만 맡고 소리만 듣는다. 그리고 소영은 막힌 결혼 생활의 출구로, 가정과 인공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독일제 가위로 자살한다. 그리고 신오는 절대 공돌이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아내와 아이가 있는 평범한 자동차 정비공이 된다.
소영의 자살에 쓰인 독일제 가위는 소설의 끝에 다시 등장한다. 디스플레이어는 ‘나’에게 가위를 권한다! 마치 자살을 권유하는 듯한(물론 디스플레이어는 모르고 준 것이겠지만) 마지막 장면은 이 소설에 우울한 색채를 더한다. 이 우울한 색채는 소설 전반에 퍼져 있는데 소설의 맨 처음에 등장하는 검은 고양이는 불길함으로 소설의 내용과 결말의 복선이다.
자폐, 권태
과도기, 길
개방, 희망
백화점
‘나’의 셋집
주차장
고속도로
국도
바다
Ⅲ. 결론-소설 전체를 꿰뚫는 Anti 열정의 코드
여태까지 인물, 시간, 공간을 통해 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를 분석해 보았다. 세 요소가 소설의 중심에 놓인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위에서 다루지 못한 많은 은유와 푸른 사과, 푸른 원피스, 투명한 매니큐어, 기시감 등 의미를 담은 많은 소재들이 있음을 밝힌다.
인물, 시간, 공간 세 요소로 분석의 축을 나누었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세 요소를 꿰뚫고 있는 코드는 열정이다. 모든 인물들은 열정의 잔존 여부로 나눌 수 있으며 시간도 마찬가지다. 공간은 열정에서 더 확장된 코드인 개방희망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분석을 위해 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를 세분화했지만 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는 아주 도식화되지 않은 구조로 소설을 그려내고 있으며 이미지의 효과적인 사용으로 작품전체에 적절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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