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고려향가와 『균여전』 1
Ⅱ. 「보현십원가」 2
1. 예경제불가 3
2. 칭찬여래가 4
3. 광수공덕가 6
4. 참회업장가 7
5. 수희공덕가 8
6. 청전법륜가 9
7. 청불주세가 11
8. 상수학불가 12
9. 항순중생가 13
10. 보개회향가 14
11. 총결무진가 15
Ⅲ. 「도이장가」 16
< 참고 문헌 > 19
Ⅱ. 「보현십원가」 2
1. 예경제불가 3
2. 칭찬여래가 4
3. 광수공덕가 6
4. 참회업장가 7
5. 수희공덕가 8
6. 청전법륜가 9
7. 청불주세가 11
8. 상수학불가 12
9. 항순중생가 13
10. 보개회향가 14
11. 총결무진가 15
Ⅲ. 「도이장가」 16
< 참고 문헌 > 19
본문내용
9행~10행에서는 점진적으로 부처님을 예경하기를 바라는 시적화자의 염원은 이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내보인다. 8행의 ‘九世 내내 예경하옵고자’에 기능하는 시적화자의 다짐과 자세가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9행은 「보현행원품」의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身語意業無有疲嚴)’의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10행은 어학적 해독과 해석에서 문제시 되는 구절인데, 의미의 지속성, 한역시와의 관련양상 등을 고려하여 ‘이에 항상 예경하리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예경자의 부처님에 대한 끝없는 예배와 공경의 희구,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예경자의 다짐과 서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칭찬여래가(稱讚如來歌)
1. 작품 소개
바다와 같은 석가여래의 공덕을 갖은 말을 따 써서 칭송한다는 내용. 석가여래의 넓고 무한한 불성(佛性)을 바다(海)라는 말로 표현했고 끝없이 먼 광활한 지경을 법해(法海)나 덕해(德海)로 보았다.
2.『화엄경』원전과의 비교 임종옥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임기중 외, 앞의 책, pp336~350
<칭찬여래가>의 바탕이 된 『화엄경』의「찬양분」에는 여래를 칭찬하는 행위에 대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설명과 그 의미가 서술되어있다. 수사가 장엄하고 화려하면서 보현보살의 칭송 의지가 진지하게 그려져 있음은 분명하지만 객관적인 기술 태도로 말미암아 독자의 분발을 불러일으키는 데까지는 나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균여의 <칭찬여래가>에 오면 그 기술방식이 달라지고 있는데 노래(歌)임을 전제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노래 부르는 주체의 열정과 신앙심이 아주 생동감 넘치게 육화(肉化)되어 있다. 그러므로 <칭찬여래가>는 「찬양분」이 놓칠 수밖에 없었던 내면적인 감흥을 돋우고 주관적인 신앙심을 환기시키는 미덕을 지니게 된다.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가 주술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기록을 통해 볼 때 그만큼 노래의 가사가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불려졌음을 알 수 있다.
3. 한역시와 유불간의 문학적 교섭 양상 앞의 논문
최행귀의 한역시는 번역작업의 결과물이지만「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를 축자(逐字) 축자주의(逐字主義)-글을 해석하거나 번역할 때에 원문의 글자 하나하나를 좇아 그대로 하는 방식을 내세우거나 고집하는 태도.
적으로 재구한 것은 아니다. 우선 노래는 10구체이지만, 한역시는 7언 율시로 되어 있다. 그리고 율시라면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때문에 한역하면서 최행귀는 한시의 격식에 따라 작품의 내용을 변개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또 같은 대상에 대해 불가와 유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시각의 차이를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그의 한시 가운데 <칭찬여래가>에 해당하는 작품이 <칭찬여래송>인데 <칭찬여래가>(이하 :<가>)의 각 행이 어떻게 <칭찬여래송>(이하:<송>)의 여덟 행과 대응하는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오늘대중들이
(2)‘南无佛이여’ 사뢰는 혀에
(1)佛界에 울려 퍼지도록 온 정성을 다하여
(2)한결같이 ‘나무불이야’를 외우면서 부처님을 찬탄합니다.
(3)끝없는 辯才의바다
(4)一念 안에 솟아나거라.
(3)辯才의 바다는 짧은 혀끝에서 펼쳐지고
(4)설법의 샘물은 두 입술 사이에서 용솟음칩니다.
(5)塵塵虛物 뫼시온
(6)공덕의 몸을 대하와
(7)가이없는 德 바다를
(8)佛菩薩들로 가리고 싶구나!
(5)부처님이시여, 티끌 세계 교화시켜 주신 것을 칭송하옵고
(6)불보살님들이시여, 시방 국토에 佛風이 가득 차게 하신 것을 송영하옵니다.
(9)아, 비록 터럭 하나만큼의 덕도
(10)능히 다 사뢰지 못하네
(7)비록 한 터럭만큼의 덕도 말하지 못한다 해도
(8)이 마음은 오직 허공계 끝까지 다하기를 원하옵니다.
제1단락 에서는 나무불을 사뢰는 주체인 대중(大衆)이 <송>에서는 생략되었다. 그리고 ‘혀’로 비유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송>에서는 찬탄한다는 식으로 구체화되었다.
제2단락에 오면 1단락에서 생략된 ‘혀’가 표면화되는 동시에 <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입술’이 등장한다. 그리고 ‘바다’와 ‘샘물’로써 대구(對句)를 형성해야하는 한시 작법상의 원칙이 지켜진다.
제3단락에서는 <가>의 ‘진진허물(塵塵虛物)’은 <송>에서 ‘티끌세계’로 ‘덕(德) 바다’는 ‘시방 국토에 불풍(佛風)이 가득’ 찬 것으로 표현상의 차이를 주었고, 칭송(稱誦)과 송영(誦詠)으로 ‘기리고 싶’은 의지를 거듭 부연시켰다. 불보살(佛菩薩)은 ‘제(帝)와’ ‘왕(王)’이라는 유교적 왕조국가에서 군왕을 지칭하는 용어로 전환된다. 신앙과 종교상에서는 유용한 보살의 개념을 환치할 적당한 용어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이 점이 바로 불가의 승려와 유가의 지식층이 지향하는 세계관의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4단락은 <가>의 내용을 <송>이 축자적으로 번역하는 동시에 『화엄경』의 내용을 통해 보완되는 양상을 보인다. 허공계(虛空界)는 『화엄경』원문에서 확인되는 어휘인 것이다.
광수공양가(廣修供養歌)
1. 작품 소개
<광수공양가>는 부처 공양하는 공덕을 널리 닦자는 노래로, 등공양을 올리는 지극히 작고 소박한 행위를 통해 두 손과 마음을 모으는 정성을 담아 표현하고, 이를 바다같이 넓고 수미산같이 높은 이미지로 극대화시키고 있다. 작고 소박한 등공양의 행위가 바다같이 넓고 수미산같이 높은 상징성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균여의 화엄사상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2. 연구자들의 상이한 어학적 해독 김종진 ,「널리 공양하는 노래」, 임기중 외, 앞의 책
위 작품 첫 구인 火條執音馬(화조집음마)에서 논란이 거듭 된 시어는 火條(화조)이다. 이는 어학적 해독의 차이가 문학적 뉘앙스를 크게 차이 나게 하는 경우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서 연구자에 따라 ①부젓가락, ②불꽃, ③불쏘시개나 부지깽이, ④불줄 등의 뜻을 지니는 것으로 풀이되었다.
①의 경우를 보면 양주동은 ‘火條’를「브져」로 읽는다 하면서, 火箸(화저)가 火條(화조)로 쓰인 것이라고 한 소창진평의 견해를 받아들였다. 이는 현대어로 「부저」나 「부젓가락」으로 해석된다. 지헌영(브져), 이탁(브져), 김선기 (브져), 홍기문(불가락), 강길운(
칭찬여래가(稱讚如來歌)
1. 작품 소개
바다와 같은 석가여래의 공덕을 갖은 말을 따 써서 칭송한다는 내용. 석가여래의 넓고 무한한 불성(佛性)을 바다(海)라는 말로 표현했고 끝없이 먼 광활한 지경을 법해(法海)나 덕해(德海)로 보았다.
2.『화엄경』원전과의 비교 임종옥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임기중 외, 앞의 책, pp336~350
<칭찬여래가>의 바탕이 된 『화엄경』의「찬양분」에는 여래를 칭찬하는 행위에 대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설명과 그 의미가 서술되어있다. 수사가 장엄하고 화려하면서 보현보살의 칭송 의지가 진지하게 그려져 있음은 분명하지만 객관적인 기술 태도로 말미암아 독자의 분발을 불러일으키는 데까지는 나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균여의 <칭찬여래가>에 오면 그 기술방식이 달라지고 있는데 노래(歌)임을 전제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노래 부르는 주체의 열정과 신앙심이 아주 생동감 넘치게 육화(肉化)되어 있다. 그러므로 <칭찬여래가>는 「찬양분」이 놓칠 수밖에 없었던 내면적인 감흥을 돋우고 주관적인 신앙심을 환기시키는 미덕을 지니게 된다.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가 주술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기록을 통해 볼 때 그만큼 노래의 가사가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불려졌음을 알 수 있다.
3. 한역시와 유불간의 문학적 교섭 양상 앞의 논문
최행귀의 한역시는 번역작업의 결과물이지만「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를 축자(逐字) 축자주의(逐字主義)-글을 해석하거나 번역할 때에 원문의 글자 하나하나를 좇아 그대로 하는 방식을 내세우거나 고집하는 태도.
적으로 재구한 것은 아니다. 우선 노래는 10구체이지만, 한역시는 7언 율시로 되어 있다. 그리고 율시라면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때문에 한역하면서 최행귀는 한시의 격식에 따라 작품의 내용을 변개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또 같은 대상에 대해 불가와 유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시각의 차이를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그의 한시 가운데 <칭찬여래가>에 해당하는 작품이 <칭찬여래송>인데 <칭찬여래가>(이하 :<가>)의 각 행이 어떻게 <칭찬여래송>(이하:<송>)의 여덟 행과 대응하는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오늘대중들이
(2)‘南无佛이여’ 사뢰는 혀에
(1)佛界에 울려 퍼지도록 온 정성을 다하여
(2)한결같이 ‘나무불이야’를 외우면서 부처님을 찬탄합니다.
(3)끝없는 辯才의바다
(4)一念 안에 솟아나거라.
(3)辯才의 바다는 짧은 혀끝에서 펼쳐지고
(4)설법의 샘물은 두 입술 사이에서 용솟음칩니다.
(5)塵塵虛物 뫼시온
(6)공덕의 몸을 대하와
(7)가이없는 德 바다를
(8)佛菩薩들로 가리고 싶구나!
(5)부처님이시여, 티끌 세계 교화시켜 주신 것을 칭송하옵고
(6)불보살님들이시여, 시방 국토에 佛風이 가득 차게 하신 것을 송영하옵니다.
(9)아, 비록 터럭 하나만큼의 덕도
(10)능히 다 사뢰지 못하네
(7)비록 한 터럭만큼의 덕도 말하지 못한다 해도
(8)이 마음은 오직 허공계 끝까지 다하기를 원하옵니다.
제1단락 에서는 나무불을 사뢰는 주체인 대중(大衆)이 <송>에서는 생략되었다. 그리고 ‘혀’로 비유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송>에서는 찬탄한다는 식으로 구체화되었다.
제2단락에 오면 1단락에서 생략된 ‘혀’가 표면화되는 동시에 <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입술’이 등장한다. 그리고 ‘바다’와 ‘샘물’로써 대구(對句)를 형성해야하는 한시 작법상의 원칙이 지켜진다.
제3단락에서는 <가>의 ‘진진허물(塵塵虛物)’은 <송>에서 ‘티끌세계’로 ‘덕(德) 바다’는 ‘시방 국토에 불풍(佛風)이 가득’ 찬 것으로 표현상의 차이를 주었고, 칭송(稱誦)과 송영(誦詠)으로 ‘기리고 싶’은 의지를 거듭 부연시켰다. 불보살(佛菩薩)은 ‘제(帝)와’ ‘왕(王)’이라는 유교적 왕조국가에서 군왕을 지칭하는 용어로 전환된다. 신앙과 종교상에서는 유용한 보살의 개념을 환치할 적당한 용어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이 점이 바로 불가의 승려와 유가의 지식층이 지향하는 세계관의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4단락은 <가>의 내용을 <송>이 축자적으로 번역하는 동시에 『화엄경』의 내용을 통해 보완되는 양상을 보인다. 허공계(虛空界)는 『화엄경』원문에서 확인되는 어휘인 것이다.
광수공양가(廣修供養歌)
1. 작품 소개
<광수공양가>는 부처 공양하는 공덕을 널리 닦자는 노래로, 등공양을 올리는 지극히 작고 소박한 행위를 통해 두 손과 마음을 모으는 정성을 담아 표현하고, 이를 바다같이 넓고 수미산같이 높은 이미지로 극대화시키고 있다. 작고 소박한 등공양의 행위가 바다같이 넓고 수미산같이 높은 상징성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균여의 화엄사상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2. 연구자들의 상이한 어학적 해독 김종진 ,「널리 공양하는 노래」, 임기중 외, 앞의 책
위 작품 첫 구인 火條執音馬(화조집음마)에서 논란이 거듭 된 시어는 火條(화조)이다. 이는 어학적 해독의 차이가 문학적 뉘앙스를 크게 차이 나게 하는 경우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서 연구자에 따라 ①부젓가락, ②불꽃, ③불쏘시개나 부지깽이, ④불줄 등의 뜻을 지니는 것으로 풀이되었다.
①의 경우를 보면 양주동은 ‘火條’를「브져」로 읽는다 하면서, 火箸(화저)가 火條(화조)로 쓰인 것이라고 한 소창진평의 견해를 받아들였다. 이는 현대어로 「부저」나 「부젓가락」으로 해석된다. 지헌영(브져), 이탁(브져), 김선기 (브져), 홍기문(불가락), 강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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